강석재, 주거 24-7, 공수들 8길 60번지
말로만 듣던, 자취를 지원하는 일에는 휴일이 따로 없음을 알게 되는 일이 일어났다.
직원의 휴일날 어르신과 관련해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다고 했다.
산책을 하다 길을 잃어 순찰차로 자취방에 돌아왔다고 했다.
다음 날 출근해 어르신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배종호 백춘덕 씨와 세 명이서 강변길을 좀 걷다가 집에 들어갈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평소 단짝처럼 지내던 두 분이 어르신 걸음을 염두에 두지 않고 빨리 걷는 바람에 두 분을 놓쳐 혼자 있게 되었다.
어디가 어딘지 몰라 음악이 나오는 가게를 찾아 들어갔고 집을 못 찾아서 낭패를 겪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가게 주인아주머니가 경찰서에 전화했고 주소를 묻는 경찰에게 외워두었던 ‘공수들 8길 60번지’라고 말씀드렸다는 것이다.
“잘하셨네요, 어르신! 당황스러웠을 텐데 주소가 기억나셨던가 보네요.”
어르신이 소리 내 주소를 외우던 모습이 떠오르며 싱긋이 미소 지어졌다.
2024년 3월 17일 일요일, 염순홍
어르신 기억력 좋고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분이시니 이런 일쯤이야 싶습니다. 도와주신 가게 아주머니와 경찰분 고맙습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종종 있겠지요. 때마다 이웃과 지역사회의 손길에 의지할 테고요. 감사합니다. 월평
첫댓글 추억 하나가 생겼네요. 몇 년 후에도 이야기할 만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