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의 자녀에게 예체능을 권유하라
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음악이야기 74번 째입니다.
입시에 힘들고 지친 학생과 학부모님들 편하게 읽어주세요.
이번 주에는 원수한테 복수하는 방법을 한번 연구해 봤습니다.
조금 작위적인 내용이라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면서 주변에 원수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겁니다.
그럴 때는 머리 아프게 복수하려고 고민하지 마시고
원수의 자녀에게 예체능을 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얼마 안가서 원수의 집은 망하고
원수의 자녀들은 평범한 백수가 되어서
결국 바라는 목표인 원수를 갚게 될 것입니다.
원수 본인들, 즉 그 부모들은 예체능 출신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체능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잘 모를거에요.
그럴 때 옆에 가서 우아하고 분위기 있게
예체능이 얼마나 인기가 많고 장래가 유망한지 이야기를 해주세요.
"여자 아이는 예체능을 하면 나중에 신부감 1위에요
남자 아이는 예체능을 하면 대학 가기도 쉬울거에요."
그러면 그 원수는 정말 그런줄 알고 솔깃하게 생각할겁니다.
거기에 원수 자녀들한테도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너 정말 얘쁘구나, 음악하면 나중애 남자들이 줄을 서겠네.
우와, 패션 감각이 대단하네... 미술 하면 더 멋지겠다.
키가 크구나, 금관악기는 지원자가 적어서 대학가기도 쉽다는데.
동양적 미모라 전통악기 하면 대학기가 쉬울거야.
악기나 미술 가방 들고다니면 남자들이 줄줄 따라올거야.
와우, 잘 생겼네. 아이스하키 하면 상위권 대학도 쉽게 가겠구나."
이렇게 이야기하면 원수보다 그 자녀들이
먼저 엄마한테 떼를 쓰고 예체능을 시켜달라고 할겁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지 않겠습니까?
원수는 돈은 좀 있는데 아이들 공부 재능이 없어보여
그러면 이번 기회에 예체능을 시킬겁니다.
자기 자녀들이 그래도 뭔가 근사하게 있어보이고 싶어하겠지요.
그러면 원수는 소득 대부분을 투자해서 자식들을
바로 예체능을 시킵니다.
음악은 악기값과 레슨비
미술은 물감값과 레슨비
무용은 작품값과 레슨비
체육은 장비값과 시합비
1. 복수 첫번 째 _ 원수의 돈을 말려라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달라는대로 돈을 줍니다.
그러다가 소득으로는 대기가 부족해서
급기야 대출까지 받아서 시킵니다.
가세가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골치야...
원수의 편두통이 시작됩니다.
아, 이 얼마나 고소한 복수입니까?
2. 복수 두번 째 _ 부부싸움을 유발시킨다
조금 지나면 엄마 돈으로 부족해서
남편한테 돈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녀들 아빠는
무슨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
하면서 역정을 내기 시작합니다.
결국 부부끼리 아이들 뒷바라지 때문에 티격태격 싸우면서
시도때도 없이 부부싸움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 이 얼마나 흥미로운 복수입니까?
3. 복수 세번 째 _ 원수의 노후를 망가뜨리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 뒷바라지 할 돈이 없어서
적금과 연금도 해약 하고
보험도 해지해서 시킵니다.
자연스럽게 그 원수의 노후 보장이 안됩니다.
아, 얼마나 통쾌한 복수입니까?
4. 복수 네번 째 _ 원수의 지인들과 소원하게 만들기
시간이 지날수록 원수는
자녀들 뒷바라지 때문에 개인생활도 부족하고
더군다나 지인들과 만남 자체가 소원해집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멀어지고
결국은 혼자 외롭게 남게 됩니다.
아, 이 얼마나 짜릿한 복수입니까?
5. 복수 다섯번 째 _ 원수의 인간관계를 파탄시켜라
가지고 있는 자금이 바닥나고
남편으로부터도 더 이상 들어올 자금이 없어지면
그때는 일가친척과 가까운 지인한테
돈을 빌리기도 합니다.
살면서 아쉬운 소리 한번 한적 없었지만
자녀들 예체능 뒷바라지 때문에
할수 없이 돈을 빌리기 위해 구걸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원수의 인간관계가 파탄이 납니다.
아, 이 얼마나 눈물나는 복수입니까?
6. 복수 여섯번 째 _ 원수의 건강을 악화시켜라
그 원수는 자기 자녀들이 어중간하게 시작해서
예체능을 잘 하지 못해서 돈으로 갖다 바칩니다.
그래도 어디 가서 내 새끼들은 예체능 한다고 자랑 합니다.
평일도 주말도 쉬지 못하고
매일 아이들 차 태워주기 바빠서 힘이 듭니다.
콩쿠르와 시합 때마다 따라다니느라 진이 다 빠집니다.
조금씩 건강이 악화됩니다.
아, 이 얼마나 원수에게 치명적인 복수입니까?
7. 복수 일곱번 째 _ 원수의 신분을 강등시켜라
원수는 자기 자식들
콩쿠르 따라 다니고 운동시합 따라다니면서
선생님 코치 밥 사주고 심지어 술도 받아드리고
짐도 들어드리고 이벤트날 찾아뵈면서
심부름도 도맡아서 하게 됩니다.
콧대 높은 원수가 어느 순간 선생님들의 하찮은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원수의 신분이 강등 당합니다.
아, 이 얼마나 달콤한 복수입니까?
8. 복수 여덜번 째 _ 원수 가족을 해체시키기
원수의 자녀들은 공부하기가 싫었는데
부모가 그래도 예체능을 시켜주니
공부 보다는 편해서 시작합니다.
그래도 멋있게 보여 시키는대로 하긴 합니다.
결국 학교를 졸업하고도 자리조차 잡지 못하고
별로 성과가 없어서 엄마 아빠가 불평을 하면
난 별로 하기 싫었는데
엄마 아빠가 시켜서 마지못해 했다고 합니다.
결국 원수의 자녀는 이도저도 안됩니다.
원수의 가족이 서로 원수가 되어버립니다.
아, 이 얼마나 완벽한 복수입니까?
대한민국에서 예체능을 시킨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1등 빼고는 대부분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그들만의 리그
거들남의 리그
집안이 거들나고
그리고 나중에는 백수
이게 현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수의 가정은 몰락하게 되고
원수의 가족은 해체 수순에 돌입하고
결국은 원수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통쾌한 복수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에 원수가 있으면
어렵게 복수하려고 하지 마시고
원수의 자녀에게 예체능을 권유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시간은 걸릴지언정
한방에 모든 복수를 다하게 됩니다.
복수 참 쉽죠?
이 글을 쓰게 된 모티브가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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