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음악이야기 75번 째입니다.
입시가 발표 나고 또 발표를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입시는 학생들이 그동안의 실력을 평가받는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결승점 같은 이벤트입니다.
특히 실기고사를 치르는 예체능계 학생들은 많이 부담이 되고
한 번의 퍼포먼스로
진로가 결정이 되는 중요한 통과의례입니다.
지금까지 입시라는 결승점을 향해
쉼없이 그리고 힘겹게 달려왔습니다.
마라톤으로 치면 입시 관문인 결승점이 보입니다.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최근 일본의 피겨 아사다마오가 방한을 하면서
김연아 선수가 없었다면 현재의 자기도 없었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연아와 아사다마오는 동시대 라이벌로
각종 피겨 대회에서 서로 경쟁해 왔습니다.
동갑내기인 둘은 처음에는 아사다마오가 두각을 나타냈지만
어느 순간부터 김연아가 앞서나가면서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딴 김연아가
피겨 여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유와 공명
아사다마오는 김연아가 없었다면
여자 피겨 1인자로 인정 받았을텐데
라이벌 김연아 선수 때문에 길이 막혔습니다.
아사다마오 입장에서는 김연아가
같은 시기에 태어난 것에 하늘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하늘은 주유를 낳고 왜 공명을 또 낳았습니까?"
라는 말이 실감이 날 것입니다.
신은 아사다마오를 낳고 직접 김연아로 내려왔으니까요.
라이벌과 경쟁자
김연아와 아사다마오는 현역 시절 서로 경쟁하며
입시와 같은 각종 세계대회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습니다.
라이벌 아사다마오는 김연아를 경쟁자로
김연아는 아사다마오를 페이스메이커로 여겼을 겁니다 아마.
아사다마오는 김연아한테 뒤지며
라이벌 의식으로 시기와 질투를 많이 했겠지요.
그에비해 김연아는 시기와 질투보다는
자신의 실력 발전에 도움이 되는
아사다마오를 페이스메이커로 생각 했을 겁니다.
페이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 대회에서
주인공 앞과 옆에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도우미입니다.
페이스메이커 덕분에 주인공은
길고 지루한 마라톤 경기에서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좋은 기록을 위해서
페이스메이커를 내세우기도 합니다.
옆에 누가 없으면 재미도 없고 고독한 레이스지만
옆에 누가 있으면 기록도 단축이 되고 외롭지 않습니다.
라이벌 의식
예체능을 하면서
주변에 가까운 곳에 실력이 비슷한
라이벌 친구가 존재할 것입니다.
그 친구 때문에 내가 자극과 스트레스를 받고
실기와 콩쿠르에서 순위가 밀리기도 하고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네 라이벌은 잘 하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그래서 라이벌 때문에 예술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모두다 그 친구 때문입니다.
쟤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경쟁자냐 페이스메이커냐
그 라이벌 친구를 이기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고 밤을 새며 연습을 합니다.
그래서 한번씩 이기기도 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쟤를 이겼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
이런 과정에서 실력이 발전하고 기량이 늘게 됩니다.
그 라이벌 친구가 없었다면 내가 잘 할수 있었을까?
옆에 있으니 더 자극이 되네.
어느 순간 그 라이벌을 경쟁자가 아니라
페이스메이커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라이벌은 경쟁자이기보다는 페이스메이커
곁에 같이 경쟁하는 친구가 없다면
내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기 힘듭니다.
저 친구 덕분에 내 실력을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옆에서 같이 끝까지 달려준 경쟁자들 덕분입니다.
경쟁자를 페이스메이커처럼 생각을 하며
입시라는 인생의 마라톤에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라이벌 친구가 내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라이벌은 고마운 존재
그래서 라이벌은 경쟁자라기 보다는 페이스메이커로
내가 골인을 하는데 마지막까지 달려주는
고마운 존재인 것입니다.
입시라는 마지막 순간까지 같이 하는 사람은
부모님도 선생님도 아닌
바로 경쟁자인 친구들입니다.
그 페이스메이커 친구들 덕분에 자극을 받아서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열심히 해서
당당히 결승점에 안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쟁자들은 미워해야할 존재가 아니라
페이스메이커처럼 여겨서 고마운 존재입니다.
긍정과 낙관적 마인드
라이벌 관계에서 마지막에 웃는 쪽은
실력 다음으로 긍정과 낙관적 생각이라고 합니다.
같이 순위를 다투는 경쟁자 친구를
아사다마오처럼 경쟁자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까요?
김연아처럼 페이스메이커로 편하게 생각해야 할까요?
예체능에서 같은 클래스에 같은 학교에 같은 지역에
라이벌 친구가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시기와 질투보다는 페이스메이커로 이용하고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골인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기 바랍니다.
무사히 입시 골인!
포커페이스로 내 페이스만 끝까지 유지한다면
옆에 조급한 라이벌은 스스로 떨어져 나갑니다.
세상에 경쟁이 없는 레이스는 없습니다.
경쟁 덕분에 레이스가 더욱 빛이 납니다.
몇 년간 힘겹게 쉬지 않고 달려온 길
마지막 결승점에서는 페이스를 조절해서
페이스메이커보다 앞서서 들어오면 됩니다.
무사히 골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