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서기기(投鼠忌器)
쥐를 잡고 싶어도 그릇 깰까 두렵다는 뜻으로,
작은 일로 인하여 큰 일을 그릇 칠까 염려해서
손을 쓰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投 : 던질 투
鼠 : 쥐 서
忌 : 꺼릴 기
器 : 그릇 기
쥐에게 물건을 던져서 때려잡고 싶으나
옆에 있는 그릇을 깰까 꺼린다는 뜻으로,
임금 곁에 가까이 있는 신하를 제거하고 싶으나
임금에게 누(累)가 될까 꺼림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람에게 이득을 안기는 것이라곤 도무지 없다.
쥐란 조그만 동물이 잘 하는 것은
음식을 훔치고 병균을 옮기는 일이다.
애완용으로 기르는 사람이나
실험실에서 희생되는 쥐가 있지만
왕성하게 번식하는 숫자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이 고약한 쥐를 보고도 잡지 못하니 분통 터진다.
몰래 들어간 쥐가 눈을 깜박거리며
쌀을 축내는 중인데도 쌀독 깰까 봐 어쩌지 못할 경우다.
'쥐 잡으려다가 쌀독 깬다'는 속담이 나온 연유다.
쥐에게 돌을 던져서 때려잡고 싶지만(投鼠)
곁에 있는 그릇을 깰까 두려워하여(忌器) 속만 태운다는 말은
나쁜 습관이지만 오랫동안 편하게 지냈던 터라
고쳐야 하는데 그러려면 더 이상의 불편이 따를 때 쓴다.
이 성어는 임금 곁의 간신을 제거하려 해도
임금에게 누가 미칠까 두려워한다는 말에서 나왔다.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에 능통하여 약관의 나이로
최연소 박사가 된 가의(賈誼, 서기전 200~168)는
전한(前漢)의 6대 황제 경제(景帝) 때 많은 제도를 개정하고
관제를 정비하기 위한 많은 의견을 상주했다.
당시 왕의 측근에 위세를 부리는 한 무리의
측근들을 알고 있었으나 황제에게 누가 될까
두려워하여 어찌하지 못했다.
어느 때 가의는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하고
왕을 알현한 뒤 말했다.
"폐하께서는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쥐를 때려잡고 싶지만 그릇을 깰까봐
겁낸다란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하면서 계속 이어간다.
쥐가 구멍에서 나와 주인에게 들켰을 때
재빨리 쌀독에 숨었는데 어찌하는 것이 좋겠는지 물으니
왕은 쥐를 잡으면서 독도
깨지 않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답했다.
가의는 같은 이치로 왕의 주위에 횡포를 부리는 신하가 많지만
아무도 말을 못 하는 것도 항상 곁에 두기 때문이라고 아뢰었다.
반고(班固)가 쓴 '한서(漢書)'의 가의전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성종실록'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사헌부 대사헌 '윤계겸' 등이 차자를 올리기를
“황효원이 훈맹한 것을 믿고 사적인 감정으로
대간을 비난하고 욕을 보이니,
의당 법으로 통렬히 바로잡아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전하께서 용서하시니 대신을
대우하는 것은 후하십니다마는,
옛말에 '투서기기'라 하였습니다.
쥐가 그릇 가까이 있어도 그릇 때문에
물건을 던져 쥐를 잡지 못하는데
더구나 전하의 귀와 눈이 되는 신하인
대간에 있어서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문제점을 알면서 부작용을 두려워해 미루고 미룬 결과는
더 큰 난관이 가로막기 마련이다.
기업의 문제점은 진작에 들어왔어도
입으로만 개혁을 외칠 뿐 남의 일이었다.
정피아, 관피아 등이 대거 낙하산을 펼쳤던
기업 구조조정은 곪은 뒤에야 마지못해 손을 댄 이유다.
더 튼튼한 쌀독을 위해선
작은 것은 과감히 깨뜨릴 필요도 있다.
-옮긴 글-
첫댓글 흐린날씨를 보이고 있는 오후시간에 컴앞에 앉자서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후들어서는 비가 끝치고 나니 강추위 바람이.
불어대고 있습니다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추워진날씨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을 보내세요..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투서기기(投鼠忌器)"와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꽃같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일리가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