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주의] 2021 KBL 신인드래프트 리뷰 (1) : 삼성, KT, 오리온, 현대모비스, LG

[킹콩마스터]

총 24명의 선수가 선발된 2021 KBL 신인드래프트

또 다시 한 해가 돌아왔고, 신인 드래프트 역시 돌아왔습니다. 총 24명의 선수들이 새롭게 프로 선수로서 선택을 받았습니다. 각 팀의 코칭 스텝이나 팬 마다 원하는 선수가 왔을 수도 있고 의외의 선수가 지명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것이 신인 드래프트를 보는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원석인 선수들이 껍질을 깰 수 있게 많은 응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라고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간략한 팀과 선수 평가와 소회를 적어봅니다.
 
 
* GIF 출처 : 유튜브 '뷰리뽈바스켓 BeautiBBall basket' / 'KUSF' 
 
1. 서울 삼성 썬더스
 
■ 1라운드 1픽 : 이원석 (연세대 / 센터 / 2000년 1월 30일 생 / 206.5cm)
■ 3라운드 1픽 : 조우성 (동국대 / 센터 / 1998년 9월 18일 생 / 206.1cm)
 
많은 고심 끝의 삼성의 선택은 높이 보강이었다. 드래프트 30분 전에야 최종 선택이 되었을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는 선택. 2년 연속 얼리 드래프트 참가자를 선택하였다. 이원석은 최근 보기 드문 207cm에 가까운 빅맨 자원이다. 장신 자원들은 그간 나왔지만 이원석 만한 신장의 자원은 없었다. 김종규 이후로 가장 좋은 신장의 지명자이다. 단순히 키만 큰 것이 아니라 기동력 또한 발군이다. 신장을 이용한 리바운드와 림 프로텍팅은 물론, 기동력을 이용한 3점 라인부터의 순간적인 드라이브 인이 인상적이다. 특히나 리바운드 참여에서 특히나 달려들어가는 리바운드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스크린 이후 공격 리바운드 참여로 인해 세컨 찬스 확보가 가능하다. 거기에 슛 또한 장착 된 장신 자원이다. 3점슛 성공률이 빅맨치고 굉장히 인상적인 편인데 연세대 시절 부터 2대 2 픽앤팝은 하나의 고정된 전술이었을 정도이다. 스크린에서 가드와의 호흡도 좋아 2대 2이후 움직임도 좋은 편이다. 다만 세로 수비에 비해 버티는 수비에서 아직 웨이트 보강이 필요한 편이다. 2학년으로 올라오면서 고교 시절과 대학 1학년 때 단점으로 꾸준히 지적 받던 웨이트 보강에 몰두하였지만 아직 프로레벨에서 검증받기에는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워낙 원석인 부분들이 인상적이고 후천적으로 체울 수 없는 부분이라 매력적인 자원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단점이라면 외곽 슈팅에 있어서 살짝 릴리즈 면에서 주저하는 면을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고쳐가야될 부분이다.
 

 
3라운드에서는 동국대 조우성을 추가로 지명하였다. 본의 아니게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 둘을 뽑은 삼성이다. 조우성은 좋은 높이를 이용한 보드 장악력이 인상적인 빅맨이다.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마무리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현대 농구의 트랜드인 속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빅맨들 중 가장 느린 축에 속하며, 슈팅 능력도 평범한 편이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가끔 던지긴 하지만 확실한 무기는 아니었다. 자신 만큼의 파워를 가지고 있는 자원과의 매치업에서도 우위를 쉽게 점하지 못한 면도 아쉽다. 백업 빅맨이 부족한 삼성이기에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꾸준히 개선한다면 기회를 받지 않을까 싶다.
 

 
차기 드래프트에서는 상대적으로 빅맨 자원들의 풀이 부족한 편이다. 이정현을 선택할 기회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이 리빌딩에 있어서 큰 방향을 결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고려대 박무빈, 연세대 양준석과 유기상등 대학무대 그리고 고교 무대에서는 가드 유망주가 빅맨에 비해서는 풍부한 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렇기에 리빌딩 축으로 높이를 선택한 삼성이다. KBL에서 정상을 차지한 팀들에는 언제나 좋은 높이가 자리했다. 과연 삼성이 김시래가 아직 정상인 폼일 때 리빌딩 코어들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는 리빌딩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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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원 KT 소닉붐
 
 
■ 1라운드 2픽 : 하윤기 (고려대 / 1999년 3월 12일 생 / 센터 / 203.5cm)
■ 2라운드 9픽 : 김준환 (경희대 졸업, 일반인 참가 / 1998년 2월 15일 생 / 가드 187.1cm)
 
 
드디어 숙원인 높이 되는 장신 자원을 지명한 KT이다. 드래프트 운이 최근 5년간 아주 타고난 KT이다. 매해 드래프트마다 부족한 포지션을 체워넣는데 성공하였다. 현재 딱 부족한 것이 용병과 함께 높이를 매꿔줄 자원이 필요인데 센터 자원이 넘쳐나는 드래프트에서 소원을 이루었다. 고려대 하윤기는 탁월한 운동능력과 뛰어난 보드장악력을 자랑하는 빅맨이다. 가능성 면에서는 이원석에 조금 밀릴지는 몰라도 대학내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빅맨이었다. 높이와 힘을 앞세운 박스 안에서 장악력이 좋으며 박스아웃과 리바운드도 뛰어나다. 기동력도 좋기 때문에 달려나가는 플레이도 좋으며, 수비에서 슛 컨테스트 능력도 발군이다. 골밑 마무리에서 조금 투박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플레이가 차분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수비를 몰릴때 위크 사이드에서 치고 들어오는 동료들을 찾아주는 패스 센스도 지녔으며 순간적으로 빈자리를 찾아가는 시야도 갖추었다. 볼을 잘 흘리는 편도 아니지만 아쉬운 점은 플레이가 다소 골밑 근처로 한정되어있다는 것이다. 슛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느껴왔다고 하지만, 아직 미드레인지 점퍼를 갖추지 못하였다. 스크린 이후에 픽앤롤 옵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 자유투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편이기에 슈팅을 꾸준히 발전 시킬 필요가 있다. 페이스업을 졸업반 들어와서 종종 시도하긴 했지만, 아직 자신 보다 높은 신장의 자원들에게까지 확실한 무기가 아닌 것은 아쉽다. 대학 입학 후 큰 부상 이슈는 없었으나 무릎 쪽 부상 이슈도 꾸준히 관리해야될 부분이다. KT의 기존 빅맨들이 운동능력이 좋으나 센스가 부족하고, 센스가 있으나 피지컬 적인 면이 아쉽고, 슛은 되나 빅맨의 기본 능력이 아쉬운 한 가지씩 결여됬다는 점에서 KT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자원이 될 것이다.
 

 
2라운드에 지명한 일반인 참가자 김준환은 경희대 시절 특급 스코어러 였다. 사실 작년에는 이 선수가 지명이 안 된 것이 큰 화두일 정도였다. 재수를 통해서 감격의 지명에 성공했다. 김준환은 기본적으로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굉장히 뛰어난 자원이다. 돌파 이후 플로터, 점퍼 등의 다양한 마무리 스킬을 지니고 있다. 높은 신장의 수비수 앞에서도 밸런스 좋게 여유롭게 마무리하는 침착함도 지녔다. 순간적인 컷 인 플레이도 좋은 선수였다. 슛이 약점으로 지적받았으나 4학년 대학리그에서는 그 부분도 어느정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인 마크에 있어서도 남다른 수비 능력을 보였다. 다만 대학내내 스몰라인업에서 포워드를 담당하다 보니 가드의 2대 2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지 못하였고 단신 포워드 자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보였다. 이 부분은 본인이 팀 훈련에서 맞춰가야될 부분이다. 1년 간 좌절하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은 더 좋아진 컴바인 기록에서 증명되었다. 프로의 벽 앞에서 1보를 후퇴할 수 밖에 없었지만 10보 전진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프로의 길을 응원한다. KT 역시 2번 자원에서 확실한 선수가 없다. 김종범은 잔부상 치례가 짖고, 박지원과 제대할 최성모는 1.5번 자원이고 김영환은 발이 느리다. 허훈이 1라운드 결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김준환이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크게 보면 로스터에서 부족한 두 부분인 센터와 슈팅 가드 자원을 체우는 데 성공한 KT이다. 이제 KT를 위한 마지막 퍼즐까지 다 맞춰져 가고 있다. 과연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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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1라운드 3픽 : 이정현 (연세대 / 1999년 4월 14일 생 / 가드 / 187cm)
■ 2라운드 8픽 : 문시윤 (명지대 / 1999년 12월 10일 생 / 센터, 포워드 / 196.8cm)
 
삼성의 선택으로 인하여 가장 혜택을 보게 된 오리온이다. 가장 중복되는 자원을 피해, 보강이 필요하던 가드 포지션의 최대어를 지명하는데 성공하였다. 서동철 감독만큼이나 운이 좋은 강을준 감독이다. 연세대 이정현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1순위로도 꼽히던 올해 최대 가드 유망주이다. 이정현은 큰 육각형의 가드이다. 슛, 돌파, 리딩, 조율, 시야, 패스등 전반적인 가드의 능력치 분야에서 고루고루 돋보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좋은 신체 밸런스와 센스로 상대의 타이밍을 뺃어서 골밑에서 레이업, 점퍼, 플로터등으로 마무리하는 돌파 능력이 좋으며, 오프 더 볼 무브가 슈터와 같아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3점슛이나 상대의 타이밍을 뺃어서 올라가는 슈팅 타이밍이 좋은 편이다. 연세대 플레이가 대부분 가드와 스크리너의 2대2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정현 또한 이런 2대 2플레이를 즐기는 편이다. 스크린 이후의 디시젼 메이킹도 좋은편. 또한 큰 경기에 강한 클러치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올해 대학리그 1차 대회와 3차 대회 결승에서 모두 평균 기록을 상회하는 멋진 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본인이 참가한 대학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승부욕과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며 웬만한 잔부상 없이 4년을 버텼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슈팅의 기복이 좀 심하다는 건데, 대학 선배인 천기범이 이 부분 때문에 고생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기복을 줄여가야될 부분이다. 전반적인 능력치는 다 좋으나 스피드에 있어서는 평범하다는 점도 아쉽다. 또한, 온전한 1번으로 보기 보다는 1.5번형에 가까운 가드이다. 보조 리딩으로는 좋으나 포인트가드로서는 리딩과 패싱은 조금 아쉽다. 리딩이 좋은 메인 볼 핸들러와 함께 했을때 더 빛을 발휘할 선수다. 선수 입장에서나 팀 입장에서나 서로 필요한 부분을 체워줄 수 있는 팀에 들어갔다.
 

 
2라운드에 지명한 명지대 문시윤은 대학무대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정통 농구 구력 2년에 불가한 선수이다. 하지만, 오래동안 3대 3무대에서 활약한 덕분에 정통 농구를 익힌 골밑 자원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한 플레이를 가져간다. 센터치고 볼 핸들링이 좋기 때문에 골밑에서 더블 클러치를 선보일 정도로 골밑 마무리가 다양하다. 또한, 골밑에서 리바운드 투쟁심이 엄청난 선수이다. 위치선정도 나쁘지 않으며 힘이 좋기 때문에 박스아웃이 탁월하며 높은 신장의 자원을 밀어내고 리바운드를 따내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기동력도 나쁘지 않고 슛도 어느정도 갖추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3.5 번으로 전향한다면 좋을 선수이다. D리그가 없는 팀에 간 것이 좀 아쉬운 편. 구력이 짧기 때문에 전술적인 팀 이해도에서는 발전이 필요하다. 수비를 안하려는 건 아닌데, 자리를 종종 놓치고 2대 2 플레이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이기도 하였다. 발전 속도가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이 부부도 매꿔질 것이라 예상한다. 1라운드 후반 이야기도 나왔던 만큼 18픽 지명은 나름 스틸픽이다.
 

 
최종적으로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승자이다. 낮은 드래프트 확률에도 로터리 픽에 들어갔으며, 중복 자원의 위험성을 피해 가만히 앉아서 필요한 선수를 지명하는데 성공하였으며 2라운드에서도 스틸픽격인 선수를 지명하였다. 이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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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 1라운드 4픽 : 신민석 (고려대 / 1999년 8월 31일 생 / 포워드 / 197.4cm)
■ 2라운드 7픽 : 김동준 (경희대 / 1999년 3월 15일 생 / 가드 / 175.2cm)
■ 3라운드 4픽 : 윤성준 (단국대 / 1999년 4월 15일 생 / 가드 / 182.1cm)
■ 4라운드 7픽 : 정종현 (동국대 / 1999년 6월 1일 생 / 센터, 포워드 / 202.6cm)
 
여전히 KBL 취업 끝판왕 현대모비스. 여러 루머가 많았던 4픽에서 모비스는 센터 자원 대신 포워드를 보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고려대 신민석은 근래 보기 드문 장신 슈팅 포워드 자원이다. 임동섭, 전현우 이후 가장 신장이 좋은 슈터 자원. 저연령 대표팀과 군산고 시절부터 장신 포워드 자원으로 각광을 받았던 선수이다. 좋은 신장에 슈팅이 부드러우며, 신장 대비 기동력과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능력이 좋다. 신민석을 활용한 픽앤팝 전술도 고려대서 종종 나왔었다. 하지만, 많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는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선 신장의 우위를 활용한 플레이가 어색하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군산고 시절에는 센터에 가깝게 플레이하였지만 대학에 와서는 포워드로 활동하면서 플레이가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전한 슈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골밑에서 좋은 활약이나 드라이브인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다. 신장에 비해 리바운드 참여도 아쉬운 부분. 가장 큰 단점은 수비 부분인데 스크린의 자주 걸리며 대인 마크에서 종종 어려움을 보이다. 결과적으로 대학에서는 너무 많은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이도저도 되지 못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시스템 농구가 잘 되어있는 현대모비스에 지명된 것은 선수 본인에게는 다행일지도 모른다. 포지션 별로 분업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만을 살릴 수 있다. 부족한 수비 능력도 매꿔줄 수 있는 앞선의 자원들도 존재한다. 신장 대비 좋은 기동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피드 농구를 추구하는 유재학 감독의 니즈에도 부합하지 않을까 한다. 결과 적으로 높이 대신 포워드 보강을 선택한 모비스이다. 김국찬의 복귀에 시간이 걸리고 전준범은 이적했기 때문에 최진수의 뒤를 받쳐줄 자원이 필요하였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 유달리 고생했던 지난 몇년 간이었기 때문에 부상 이력이 드문 신민석이 더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아직 알을 깨진 못했지만, 알을 깬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경희대 김동준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가드이다. 특히나 속공 전개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는데, 트랜지션 상황에서 마무리가 굉장히 깔끔하며 드라이브 인 능력이 좋다. 패싱 센스도 눈에 들어오는 요소. 고학년에 와서는 슛도 어느정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슛 기복이 있는 편이며, 신장의 제약이 좀 크다는 것이 아쉽다. 컴바인에서 프로필 대비 4cm나 깎일 줄은... 모비스는 그간 단신 가드들을 요긴하게 써먹었던 팀인데, 이현민이 곧 은퇴가 다가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백업으로 차근차근 후임을 대비하면 어떨까 싶다. 그간 드래프트에서 많이 물 먹었던 경희대 가드들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리딩을 자랑하기도 한다.
 

 
3라운드에서 지명한 단국대 윤성준은 전형적인 3&D 가드 자원이다. 악착같은 수비 능력과 스틸 능력이 좋으며 오픈 찬스에서 한 방 씩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단국대에서 화려한 활약은 없었지만 묵묵하게 팀을 위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선수이다. 다만 작은 신장과 보조 리딩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모비스는 일전에 박구영 같은 단신 슈터 자원도 하위 라운드에서 선발해서 알토란 같이 써먹었던 팀이다. 팀 시스템이 확실한 모비스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마지막 선택인 동국대 정종현은 신장 대비 좋은 슛 터치를 지닌 왼손 장신 자원이다. 동기인 조우성과 함께 동국대의 골밑을 지킬 것으로 기대를 바았으나 골밑 보다는 외곽에 치중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확실한 슈터나 장신 자원으로서나 자리를 잡지는 못하였다. 장민국이 생각나는 선수이긴 한데, 여러모로 발전해야될 부분이 많다. 버티는 수비도 확실하지 않고 리바운드도 신장 대비 아쉬운 편이다. 그래도 슛 레인지가 넓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키워볼 만한 자원이긴 하다. 극 하위 라운드 선수치곤 특징이 확실한 선수이다.
 

 
공통적으로 현대모비스는 달릴 수 있으면서 코트 어디에서든지 슛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였다. 스피드와 템포를 끌어올리는 농구를 천명한 유재학 감독아래서 어떤 선수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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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원 LG 세이커스
 
 
■ 1라운드 5픽 : 이승우 (한양대 / 2001년 1월 19일 생 / 가드, 포워드 / 193.3cm)
■ 2라운드 6픽 : 김종호 (동국대 / 1999년 6월 15일 생 / 가드 / 184.4cm)
■ 3라운드 5픽 : 김한영 (연세대 / 1999년 4월 18일 생 / 포워드 / 195.0cm)
 
로터리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였지만 얼리 드래프트 선언의 혜택을 받아 포워드 자원 보강에 성공한 LG이다. 5픽으로 선발한 한양대 이승우는 볼핸들링과 저돌적인 돌파가 매력적인 선수이다. 이번에 언드래프트된 김민진과 함께 한양대의 역대 최고 대학리그 성적을 이끌었다. 상대의 흐름을 뺃어면서 순간적인 가속으로 수비를 해쳐놓는 돌파가 좋은데 스텝이나 마무리 스킬들이 좋아서 수비에서 블록 타이밍 잡기가 힘든 경우가 많았다. 순간적으로 위크 사이드를 봐주는 시야도 좋은편이다. 리바운드 위치 선정이나 참여도 좋아서 신장 대비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도 하였다. 볼 줄기를 읽는 능력도 좋아서 스틸도 종종 보여주기도한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단점은 슈팅. 대학리그 전반적으로 보면 슛 성공률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슛 자세나 릴리즈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슛을 주저하지는 않지만, 매회 시도 마다 조금씩 흔들리는 점이 아쉽다.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조성원 감독 밑으로 간 만큼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대학에서는 4번에 가깝게 플레이 해서 그런지 동 포지션에서 피지컬이 더 뛰어난 상대를 만나면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대학리그 왕중왕전에서는 고려대 문정현에게 꽁꽁 묶였다. 돌파 일변도여서 그런지 피지컬 좋은 상대가 길을 읽고 수비를 할 때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프로에서는 좀 더 아래 포지션에 내려와서 활약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는 적겠지만 그래도 미드레인지 점퍼 장착등을 통해 스킬을 늘려야 한다. 이재도, 이관희 등 같이 달릴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점이다. 트렌지션 상황에서도 강점이 큰 선수인 만큼 재밌는 모습들이 기대된다.
 

 
 
동국대 김종호는 선배 변준형의 뒤를 이었던 동국대의 스코어러 에이스였다. 한 번 폭발하면 확실한 득점력을 지니고 있는 선수이다. 특히나 돌파 시 탄탄한 몸에서 나오는 바디 밸런스가 좋다. 그러나 변준형에 비해서는 패스나 시야에 있어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서인지 득점력에 비해서 실속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실제로 4학년에 와서는 포인트가드에 근접한 플레이를 시도하였지만 생각보다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딩을 맡기기 보다는 득점력에 치중해서 롤을 맡겼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슈팅의 기복도 좀 줄일 필요가 있다. LG의 백업 스코어러 라인이 좀 얇기 때문에 2라운드 6픽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3라운드에 마지막으로 지명된 연세대 김한영은 명지고 시절 장신 포워드 슈터 자원으로 촉망받던 선수였다. 그러나 냉정하게 대학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남기지 못하였다. 슈팅 감도 썩 뛰어나지 못했고 공수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였다. 하지만 장신 포워드 자원으로서 고교 때 보여주었던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하위 라운드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지명하 볼만 했던 픽이다. LG가 김영환 이후 슈팅이 되는 장신 포워드 자원이 기근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뎁스를 늘리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달릴 줄 알고, 스스로 득점을 창출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추가적으로 보강되었다. 공격 농구를 표방하는 조성원 감독의 입맛에 과연 맞는 선택이었을지 LG의 차기 시즌이 기대된다.
 

[로망스맨]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킹콩마스터]

감사합니다!

[Unsung Peter Pan]

Kt기존 빅맨들은 글만봐도 순서를 알겠네요 ㅎㅎ
김현민 박준영 김민욱...
개인적으로 이정현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역시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범핑 이후의 플로터나 점퍼가 정확하고 상대의 압박에서 흔들리지 않고 볼운반을 할수있늗 비결이 아닐까 하네요. 아마 레벨에서는 이 몸뚱이로 압박하는 수비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프로에서도 통할지 궁금합니다. 리딩 좋은 볼핸들러와의 궁합도 좋지만 양동근과 김선형이 그러했듯 이정현의 성장을 위해서는 볼핸들러 역할은 자기가 가져가되 크윌 함지훈 최부경이 그랬던거처럼 리딩과 패서로서의 역할을 나눠줄수있는 컨트롤타워가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얼른 다음편도 보여주세요.

[킹콩마스터]

오리온에도 하이 포스트 피딩이 되며 스크린은 알아주는 이승현이 있죠. 기대가 큽니다.

[Esheltree]

정성스러운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

[킹콩마스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멍난 네모상자]

정성스럽게 쓴 리뷰네요. 감사히 잘 봤습니다. ^^

[킹콩마스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장]

와 리뷰 진짜 끝내줍니다!!! 상세하게 신경써서 만드신 티가 팍팍납니다! 감사히 잘 봤습니다^^

[킹콩마스터]

과찬입니다. lg 부분에선 한 선수를 빠뜨렷네요 ㅠㅜ

[smurf]

와우 미친 퀄리티의 분석글이네요. 잘 보겠습니다.

[킹콩마스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킹콩마스터]

LG 리뷰 부분에서 3라운드 김한영 선수를 깜빡해서 추가하였습니다!

[토탈바스켓]

킹콩님의 글은 아마농구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보는 사람이 더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거 같아요.
정성스러운 리뷰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76다마]

좋은글 잘 봤습니다. 덕분에 국농게가 빛나는 느낌이네요.ㅎㅎ 다른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저는 역시 이원석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선수가 맞다고 봅니다. 삼성은 그에 맞는 선택을 했고요. 다만 삼성과 이상민 감독의 신인 육성 능력이 좀 걱정스럽네요. 김종호는 기회가 돌아간다면 깜짝 활약이 가능한 2라운더가 될 것 같습니다. 워낙 슈팅이 좋고 터지면 쉽게 막을 수 없는 선수라서 폭발력 덕후인 저에게는 꽤 기대되는 선수네요.

[WEBBER-HOLIC]

좋은 글 잘봤습니다. 이원석이 보란듯이 좋은 빅맨으로 리그에서 자리잡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