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음악이야기 76번 째입니다.
졸업연주회 시즌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학 졸업연주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플루트 전공을 한
딸 변미솔 연주자의 졸업연주회 경험을 공유하겠습니다.
통과의례
대학에서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졸업을 할 때는
졸업 논문을 씁니다. 통과의례로
논문이 통과가 되어야만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에비해 예체능계열의 경우는
졸업연주 졸업전시 졸업작품발표라는 형식으로
졸업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연주자는 감독겸 주연
졸업연주회는 졸업생 당사자가
감독 겸 주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연출 감독이 되어
연주회 모든 것을 지휘해야 하고
스스로 주연배우가 되어
연주를 잘 ACT 해야 합니다.
머리를 올린다 - 입봉(入峰)
졸업연주회에서 연주자는
감독 겸 주연배우라고 했습니다.
감독이 처음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발표하는 것을
머리를 올린다 - 한자어로 입봉이라고 합니다.
봉우리에 오른다는 뜻입니다.
졸업연주회는 세상에 나가면서
처음 발표하는 연주회로 영화에서
머리를 올리는 입봉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멋진 작품 - 연주회를 하면서도
스스로 자금을 마련하고 부모로부터 자금비용 투자를 받아서
각 파트별로 조감독을 정하고 배치해서
멋진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졸업연주회는 관객도 초대해야 하기에
흥행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졸업연주회는 일인기획사
졸업연주회는 비용이 드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연주 실력은 기본이고
각 파트별로 인원과 비용을 잘 배치해야 합니다.
귀국 독주회부터는 기획사를 끼고 하지만
졸업연주회는 아직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혼자 기획을 하고 실행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연주자는 연주 외에도
여러 다른 방면애 신경을 써야 합니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연주 곡목 선정과 연습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작품, 즉 연주 곡목을 정하고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해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멋진 연주를 하는 것입니다.
대학 4학년 동안 배운 곡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선정해서
연습을 하고 레슨을 받고
반주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연주 실력입니다.
대학 기간동안 이처럼 열심히 했습니다.
지도교수님 일정 체크
졸업연주회는 졸업 통과의례이기 때문에
지도교수님한테 실력을 인정받아야 하기에
지도교수님이 꼭 무조건 참석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지도교수님과 상의해서
참석 가능한 스케줄을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지도교수님과 발표 곡목을 상의하고
그 곡들을 사사를 받으며 준비를 합니다.
장소 섭외와 팜플렛 제작
졸업연주회 장소를 학교와 상의해서 정합니다.
대부분 교내에서 진행을 하기에
장소 섭외 비용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나서는 날짜와 장소 및 시간을 정해서
곡목과 함께 팜플렛을 제작합니다.
비용을 들여서 인쇄를 하기도 하지만
아끼기 위해서 컬러 출력을 하기도 합니다.
관람객, 참석 인원파악
졸업연주회는 연주자가 감독 겸 주연배우로
머리를 올리는 입봉 작품이기 때문에
관람객 즉 참석 인원도 중요합니다.
적은 인원으로 다소곳이 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대학 생활동안 배운 실력을
만인 앞에서 선보이기 때문에
영화처럼 흥행도 필요합니다.
대학동기친구선후배 동아리 종교 초중고동창
가족친척 및 카톡친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팔로우
등 알고 있는 지인들한테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졸업연주회를 알리고 참석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인원이 파악되면 숫자에 맞게 답례품도 미리 주문합니다.
졸업연주회 당일 아침부터
연주자는 이것저것으로 바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허기를 채우고
미리 준비한 연주복을 입어보고
메이컵과 헤어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전문 샵에 가서 비용을 들여서
메이컵과 헤어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연주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리허설도 해야 하고
또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아 그리고 영상촬영과 전문 사진 촬영도
미리 부탁을 해야 하네요.
연출 감독으로 조감독 지휘
졸업연주회는 영화 감독으로 치면
자신이 주체가 되어 독립적으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여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첫 작품을 입봉작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각 파트에 조감독을 잘 배치해서
지인들을 잘 지휘해야 합니다.
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래에 한번 같이 체크해 보시지요.
각 파트별 조감독 임명과 관리
졸업연주자 본인은 연주에 신경을 써야 하기에
여러 세부 파트는 지인들한테 부탁해서 맡겨야 합니다.
영화로 치면 조감독 역할입니다.
간식을 맡은 조감독
당일진행 마이크 조감독
안내데스크 조감독
선물 준비 조감독
답례품 관리 조감독
주차 및 주차권 관리 조감독
무대피아노 관리 조감독
반주자 페이지터너 조감독
뒷풀이장소 섭외 및 안내 조감독
조명 관리 조감독
냉난방 관리 조감독
안내방송 조감독
방명록 작성 조감독
선물 및 꽃다발 관리 조감독
마치고 뒷정리 책임 조감독
이처럼 감독인 연주자가 다 할 수 없는 이벤트를 도와줄
여러 조감독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도와줄 인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감독 간식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졸업연주회에는 다양한 비용들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조감독 활용에는 비용이 들 수도 있지만
품앗이 개념으로 나중에 되갚아야 할 빚입니다.
평소 인맥관리를 잘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
연주자 주인공은 연주 외에 것들은
모두 지인들인 조감독들한테 믿고 맡기고
당일은 오직 연주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만큼 배웠습니다.
이만큼 실력을 쌓았습니다.
지도교수님 덕분에 이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라는 것을 무대 위에서 멋지게 발휘해야 합니다.
성공적으로 마치면
대학 졸업이라는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4년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졸업은 끝이자 새로운 시작
졸업연주회는 학생의 신분으로
마지막으로 하는 연주입니다.
그래서 아마추어의 순수한 부분이 많습니다.
관람하시는 분들도 그러한 부분을 감안하십니다.
그래서 너무 프로처럼 하는 것보다
학생답게 순수하고 소박하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졸업연주회 끝나고 감사의 연락 피드백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지인들 졸업연주회 답방도 필요하겠지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졸업연주회는 세상을 향한 출사표입니다.
졸업은 하지만 세상을 향해서 본격적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졸업연주회는 통과의례로
세상에서 단 한번 뿐인 이벤트입니다.
졸업연주회가 끝나면
끝났다는 후련함과 졸업 후 백수라는 불안감이 함께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스스로 혼자 걸어가야 합니다.
마치고 사진을 찍을 때는 화려한데
관객들이 전부 돌아가고 나면 혼자 남습니다.
이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면 됩니다.
이 글은 변미솔 연주자 졸업연주회를
아빠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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