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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한나라당사 종합 상황실에서 압승이 확실시 되자 박근혜 대표와 당지도부들이 농담을 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
“지난해 4·15 총선에서 당을 몰락의 위기에서 건져낸 박근혜 대표의 대중적 지지도를 이번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재보선 압승은 박근혜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선거 유세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문희상 의장이 웃을까, 박근혜 대표가 웃을까’라는 궁금증이 일 정도로 4·30 재보선은 여야 지도부의 사활을 건 자존심 대결로 치러졌다. 결과는 박근혜 대표의 승리. 재보선을 압승으로 이끈 박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하며 활짝 웃은 반면 문희상 의장은 진퇴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4·30 재보선은 지난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대형 이슈로 치러졌던 4·15 총선 이후 1년만에 치러진 전국 단위의 선거. 국회의원 재선거는 6곳에 불과했지만 ‘미니총선’으로 규정한 여야는 건곤일척의 승부로 인식했다.
우선 경기 포천·연천과 성남 중원 지역의 경우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수도권 민심을 파악해볼 수 있었고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지역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였다. 또한 경북 영천에서는 대구 경북 지역, 경남 김해 갑에서는 부산 경남의 민심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아울러 국회의원 재선거는 없었지만 목포시장 선거를 통해 호남의 여론도 확인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
결과는 한나라당의 압승과 열린우리당의 참패. 한나라당은 정치적 텃밭인 경북 영천지역을 개표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사수했고 재보선 초반부터 당선이 유력했던 경기 포천·연천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경남 김해 갑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또한 전략공천 파문과 후보교체 논란 등으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충남 아산에서도 열린우리당을 누르고 행정수도 이전문제로 거의 궤멸상태에 이르렀던 충청 지역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4·30 재보선, 박근혜 대표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
6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중 5곳을 석권, 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한 것은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을 한나라당이 잡은 것은 결국 박근혜 대표의 힘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일치된 분석이다.
실제 박근혜 대표는 30일 염창동 당사에 마련된 재보선 종합상황실에서 당의 재보선 압승이 확정된 뒤 그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한 당직자들을 격려할 때 오른 손으로 악수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와 관련,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대표는 재보선 기간 동안 악수를 만번 이상은 했을 것”이라면서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박 대표의 노력이 재보선 승리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 중원 승리의 경우 어부지리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하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으로 개혁세력의 표가 갈렸고 호남표 역시 열린우리당, 민주당, 무소속 등 후보 난립으로 표가 분산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이번 재보선이 여권에 대한 강한 경고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보선 결과는 노무현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하며 “여당이 공주 · 연기는 물론 아산지역에서까지 패배한 것은 두고두고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충고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사실 영천지역의 재선거는 28일까지도 솔직히 쉽지 않았다”면서 “재보선 직전인 29일 이 지역에 집중하자고 주장한 박근혜 대표의 판단이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특히 “29일 유세에서는 표가 한나라당으로 오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이 지역에 올인한 박근혜 대표의 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영천지역의 여론은 선거기간 내내 ‘박근혜 대표는 좋지만 한나라당은 싫다’는 한마디로 집약됐다. 박근혜 대표는 선거 초반 텃밭에서의 이상기류를 곤혹스러워했지만 영천지역에서 민박까지 행하는 올인전략을 구사, 결국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한나라당 “여당의 안이한 전략과 무리수가 참패 불렀다”
재보선 압승과 관련,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노력뿐만 아니라 여당의 △ 재보선에 대한 여권의 안이한 전략 △ 후보교체 파문 △ 선심성 공약 △ 무리한 개혁추진에 대한 거부 등의 실책도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실제 열린우리당은 재보선을 앞두고 면밀한 정세분석에 따른 전략수립과 후보 공천보다는 안이한 낙관론에 기대보려는 심리가 컸다.
전당대회 흥행이라는 효과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 상승에 기대어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여당이 과반의석을 얻어야 한다는 선언적 의미 이상의 구호와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거과정에서도 설익은 공약들을 남발,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전략공천 파문에다 급작스런 후보교체 등으로 선거 전부터 이미 극심한 후유증을 앓은 것도 이번 선거의 마이너스 요인. 특히 이러한 모순들이 집약적으로 나타난 충남 아산은 막상 선거전에서 그 어느 당보다 열성적이라는 당원들의 효과적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물론 박근혜 대표는 이러한 틈새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공략했다. 박 대표는 여당 공천파문과 관련, 충절의 고장 충청도에 '사쿠라'가 만개했다고 비판하고 6전 7기의 지조를 지켜온 이진구 후보의 지지를 열성적으로 호소했다. 특히 박 대표는 여중생들의 카메라폰 세례를 받을 만큼 높은 유명세를 적절히 활용, 아산 재보선에서 이진구 후보의 당선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문희상 의장의 무리한 선거운동도 한나라당이 지적한 대표적인 실책. 문희상 의장은 선거과정에서 여당이 반대했던 LPG 특소세 인하를 주장했다. 또한 경북 영천과 성남 중원에서의 후보자 건교위원장 약속 발언과 경북 영천개발을 위한 엄청난 선심성 공약 등은 다소 황당한 무리수로 꼽였다.
아울러 강경 개혁추진 노선에 대한 거부감이 여당의 완패를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이 4대 쟁점법안을 강경하게 추진, 정치권은 물론 나라 안팎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든 것을 경험한 국민들이 과반 의석을 가진 여당에 대한 두려움으로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는 논리다. 김성곤(skzero@dailyseop.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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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한나라당사 종합 상황실에서 압승을 거둔 박근혜 대표가 축하 전화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이기쁨을 07년까지 대표님화이팅 ~~~`
화~~~~~~~이~~~~~~~팅~~~~~~~~~~~~~~~!^^!&**!
박대표님 핸폰 모델명이 뭐죠? 하나 구입해야되는데...
데일리서프에서 '강경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라 표현했다면 이는 어지간히 이번 선거에 혼 난 모냥이구마. 박대표님을 인정한다는구마. 기분 좋았어. 아예 이참에 노무현이보다 박대표님 지지로 돌아서라 응?
대표님 눈에 눈물이 고였네요... 어제 tv에서도 그랬습니다... 박 대표님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고진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