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콘페이토와 스테이크 구두약속만으로도 일가 전체가 딸려오는 게 실장석이라지만 죽으면 다시 땡겨오는 게 힘듬
이건 스크 내에서도 언급되어 있음. 4편 초반부부터 '처음엔 써먹고 다 죽어나가도 다시 그만큼 충당이 가능했지만 비슷한 경쟁업체가 늘어서 힘들게 되었다'고 나옴. 게다가 본작에서도 '제일 좋은 방법은 최대한 오래 끌고 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
또 '숙련공은 아껴야 한다' 대 '갯펄 파는 게 뭔 숙련도 요구냐' 논쟁이 터지고 있는 듯한데, 이것도 '작업에 숙련된 실장석을 계속 써먹는 게 생산성에 이롭다'는 걸 노하우 축적으로 터득했다고 4편에 다 나와있음. 즉 스크는 아무리 실장석 손이라지만 구하기가 만만찮고, 또 가능한 오래 써먹어야 한다는 걸 바닥에 깔고 가는 거임.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거지. 구하기 힘들고, 또 오래 끌어야 하는 놈들이 왜 그렇게 소모품처럼 소모되나?
실장석으로 해산물 채취와 가공을 하는 건 일단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었다는 게 1편 첫머리의 내용이었지. 사람 할 일을 거의 공짜(식비는 음식물 쓰레기와 저질 푸드가 주이니 가축 사료비에 비해도 눈곱일 지경)로 부릴 수 있다는 거, 존나 큰 메리트이긴 해. 명목상의 월급도 별별 이유로 차압당하니 실제 나가는 돈도 인건비 제하면 얼마 안 될 테고.
그런데, 그만한 이점의 노동력을 왜 그리 쉽게 죽게 놔두느냐? 지금 독자들의 불만은 보통 여기서 나온다고 봄.
분충 새끼야 일벌백계로 쳐죽이고, 말 안 듣는 놈 패죽여서 버릇 들게 만드는 거야 실장석의 성향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치자. 하지만 그외 손실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뭐가 될 거 아닌감.
막말로 숙련도 만랭 찍어서 한 여섯 달은 부려먹어야 할 놈들을 숙련도 반도 찍기 전에 며칠 만에 얼어죽거나 굶어죽게 만든다는 건 앞뒤가 안 맞거든.
그리고 회사 내에서도 그 점을 신경 쓰고 복지에 힘쓴다고 하지만, 정작 고달픈 상황 달랠 방법은 거의 없고 자유시간 빼면 의식주는 형편없음. 동족식은 처형으로 방지한다지만 애초에 동족식이 안 일어나고 배길 수 없는 상황이 스크 속엔 자주 묘사됨. 몸은 닳고 밥은 안 주는데 남은 거야 만만한 지 새끼들 먹는 수밖에.
그리고 이건 내가 보면서 느끼고 몇 번 입에 담은 거기도 한데, 스크 내에서 식사 장면 보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란 솔제니친의 소설 구절을 차용한 부분이 자주 보임.
이게 이반 데니소비치란 농부가 스파이 혐의로 굴라그에 복역 중 하루의 나날을 그리는 소설인데, 분명 존나 개차반이고 희망 없는 수용소 생활을 유쾌하게 써서 아이러니컬한 느낌을 줌. 쏘오련 굴라그가 북한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지옥 같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지.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도 살 사람은 어떻게든 살 수 있는 곳이라고 그려진단 말야.
그에 비해 후타바 해산물은 4편까진 '제애그룹 지하공사장' 느낌이라면 그 이후부터는 '아우슈비츠' 느낌이 팍팍 남. 차라리 죽는 게 나은 곳이란 것처럼. 쉽게 말하자면 한 스크 내에서 같은 장소에 대한 관점이 아예 모순되게 그려진단 거임. 이게 장편으로 보면 글 스토리 라인에 민감한 사람한텐 풀템베인 3타만큼 존나 치명적으로 느껴지거든. 그거 때문에 불만인 거고, 사단이 난 게지.
내 생각엔 필자가 앞서 말한 소설 보고 꿈도 희망도 없는 수용소 느낌의 스크를 쓰려다 앞에서 말한 거하고 모순되는 부분을 처리 못해서 그냥 방치했다고 생각이 듬. 그런 게 아니면 그렇게 앞뒤가 안 맞을 수가 없음.
정리해서, [후타바 해산물] 자체는 정말 괜찮은 스크임. 하지만 내재된 모순 때문에 매력이 까이고, 글도 그 모순이 폭발한 시점에서 끊길 수밖에 없었다고 봄.
첫댓글 그럼 님이 리메이크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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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의 충당이 더는 힘들다고 본문에 박아놨으니 문제가 되는 거지... 만약 언급이 없었으면 다들 그런갑다 하고 넘어갈 부분이었을지도
@decha 그러니까 내말이. 작가의 의도 따지는 인간이
정작 작품의 설정은 도외시하고 자기 주장만 하고 있으니까 모순이라는거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는 건 인정함. 그런데 별 것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 대체 왜 그렇게 불타는 쟁점이 되었는가 생각해보면, 거기엔 서로 타협을 할 수 없을 만큼의 구멍이 있다는 얘기지. 그게 대체 어느 지점일까 하고 추측하다 보니 나름대로는 그런 결론이 나온 거고. 그런데 이게 정말 100플 대전을 벌일 만한 일인가는 나도 모르겠음. 그럴 필요가 있었나..
자기 취향을 일방적으로 고집하는 건, 최소한의 작품의 설정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너의 문제라고 보는데
@스페이스마린 내가 보기엔 누구나 할 수 잇는 비판글을 가지고 :의도가 보인다는둥" 하면서 지나치게 가시선 글로 사람심기 건드린 니가 본질적으로 문제야 트러블메이커는 너야 너. 한마디로 글을 존나 아니꼽게 시비걸듯 써놨어. 그게 니성격이긴하지만 ㅇㅇ
@레후레후d 솔직히 너는 사리분별은 피상적인 명분이고
괜히 지 심사 뒤틀린거 대리만족해서 풀어볼려고 애꿎은 회원하나 잡고 저격할려고
존나 글 배알꼴리게 써서 원글 쓴 사람 성질 긁어보려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원글 쓴놈이 작가를 인격적으로 모욕하면서 상욕을 한 것도 아니고 독자로서 감상을 말한건데 그걸 가지고 무슨 "본심이 드러났네" 따위를 운운하면서 마치 범죄자 취급하듯
써놨지.
니같은 타입이 제일 존나 피곤함.
@스페이스마린 그 서로 다른 결론을 가지고 있으면 얌전히 주장만 하면 될 것이지 왜 헤론을 범죄자 떼려잡듯 "본심이 드러났네" 이런 소리를 하면서 사람 심기를 긁어놓니. 이게 딱 어그로지. 좆목보다 더 짜증나는게 마치 생리걸린 여자 또는 마초남이 조그마한 일에도 바르르 떨듯 사소한 거 가지고 목숨거는애들이야. 너같은애들 무서워서 사람들이 글을 쓰기 싫어한다니까
@스페이스마린 본심이 드러났다는 건 뭔가 좆같은 저열한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썼다는 표현으로 대개 쓰거든.
@레후레후d 니가 54살을 먹었던 남의 민증을 도용해서 아이디를 쓰든 노프라블럼이지만
사람 짜증나게 신경 긁어가면서 씹선비질은 하지마라. 옆에서 보는 내가 좆같음
솔직히 니가 하는게 좆목질 카페에서 완장 찬놈들이 신입이나 만만한 애들군기 세워볼려고
사소한걸로 욕하고 두들겨패는거랑 뭐가 다르냐.
@레후레후d 요약: 님아 엄근진 자제요
@레후레후d 그런 소리를 하려면 적어도 작품 설정은 숙지를 하든가.
작품 내에 들실장 뽑아오는데도 돈이 든다는 걸 회사는 알고 있었다-고 뻑하니 적혀있고 넌 그걸 모르는것처럼 지금까지 주장을 했는데 무슨 봉창두들기는소리냐
@레후레후d 작품 설정도 몰랐다면 그건 니의 패배로 끝이야. 뭘 궁시렁대면서 더럽게 말을 똥싸듯 질질흘리누.
@레후레후d 니는 마치 회사가 들실장을 존나게 또 데려올 수 있는것처럼 주장했지만 정작 작품 안에서는 회사가 들실장을 무작정 데려올수없다는걸 인정하고있었다니까. 애 진짜 말귀못알아먹네. 피곤하다 피곤해.
@레후레후d 결론은 뭐냐면
작품 설정도 제대로 몰랐고 작품도 제대로 읽지 않았던 니가
니 혼자만의 작품에 대한 망상에 빠졌거나 아니면 사람하나 완장질하면서 시비털려고
애꿎은 사람 하나 잡아서 콜롯세움 세운거야.
작품이나 제대로 읽고 시비 털면 모르겠다 논리도 종범이고 팩트도 종범이면서 무슨.
@스페이스마린 논리를 이용한 자기 주장이 뭐가 나쁘지요. 주장은 기본적으로 자기의 것이고, 그 주장에는 논리가 요구되는데.
@레후레후d 단순노동물이니까 솔제니친 언급하지마라는 것도 너의 감상 아닌가? 그것도 씹선비질이지. 누가 너에게 그런 권력을 주었지? 작가가? 아니라고 보는데.
@레후레후d 작품에 사료 주는 비용이 부담되어서 회사가 망할 지경이라는 이야기는 없더라. 그러니까 넌 무리한 예를 드는거야
@스페이스마린 얘 또 이러네 ㅋㅋ
@레후레후d 아씨바 논리만 있으면 됏지 뭘 더 요구하나. 피곤하네
@레후레후d 그러니까 니 말은 ㅅ헤론의 취향이 좆같다는거 아니냐. 그리고 그 취향에 논리가 있다는거고
그럼 니가 논리 개발해서 헤론의 취향에 숨어있는ㄴ 논리 개발살내면되겠네
그런데 왜 니는 지금껏 작품 설정도 몰라서 빌빌대고 있었니.
@레후레후d 어휴 새벽에 존나 시간낭비했다. 사람들 잡고 어그로 털어서 시간보내는게 니 목적이라면 성공했네. 잘자라
@스페이스마린 뭐가 좆같은데. 신사적으로 고급 언어 써가면서 작품의 구조를 합리적으로 설명했더구만. 외국의 작품 언급해가면서. 그게 좆같이 보인다고 우기는건 니 혼자같은데.
그렇게 하나하나 사소한거에 좆같아서 세상은 어떻게 사니
@스페이스마린 작중 내에서 비슷한 체제를 돌리는 기업이 많아져서 옛날처럼 쓴다-죽는다-데려와서 죽은 놈 먹인다-쓴다 같은 방법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고 나오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공원에 가서 싹 쓸어오는 방식으론 충당이 안 될 만큼 실장석이 줄었다는 증거겠지..
@스페이스마린 조건은 이미 작중에서 다 나왔어. 지금 문제인 건 지속적으로 살리는 게 능률적이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고 작중에서 직접 언급했음에도 실상은 들에서도 안 하는 자살을 택할 정도로 사정이 궁하다는 작중 모순점이지. 4편에선 오래 살리는 게 이득이니 복지에 나름 신경 쓴다고 하는데 시간 차이도 별로 안 나는 8편에선 일 식사 일 휴식 식으로 계속 돌리니 기계가 아닌 이상 실장석도 망가진다고 나오고, 또 실제로 일가실각 장면이 나와. 이 두 사실이 합치가 안 된다는 게 쟁점이지. 그게 정말 숙련공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곳의 실태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거고.
@decha 절래절래
어차피 기반설정같은거 다 작가가 쓰기나름임 참피 소설 설정으로 쳐싸우는게 제일 쓰잘데기없는 일이란거 한두번 싸워보고나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