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9년의 결산(자녀 편)

[산다는것은]

어젠 둘째 딸 아이 부부랑 외식을 했습니다.

한 달간 회사 연수로 한국을 다녀 온 딸 아이의 한국 이야기도 듣고 근 12년 만에 한국을 다녀 온 사위의 이야기도 들어 볼까 해서요.

둘째는 대학 1년을 다니다 미국을 들어 와 한창 학교생활에 호기심도 많고 막 재미를 알고자 할 때 미국을 와 미국 오길 제일 싫어 했던 아이 중에 한 명 이였지요

미국 와 보름간 방안에 들어 앉아 울기만 했으니깐요.

딸 아이 말이 요즘은 한국은 3포라 하나요?

뭐 그런게 있다하네요. 직장 포기 내 집 포기,,뭐 그런거라나.

친구도 만나고 자신이 다니던 학교 식당 그리고 길에서 먹던 떢볶이와 쫄면 학창 시절에 누볐던 길목과 음식들을

성인이 되어 신랑과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추억 여행을 하고 왔다 하네요.

사위는 한국의 변화에 놀랐고 그 많은 식당이 먹고 사는 것 보니 신기하고 어지럽고 흥청망청 돈 쓰는 것 보고 놀랐고 한국의 매스컴에서 떠드는 만큼 힘들다 하는 느낌을 못 받고 왔다 하네요.

단 딸아이 친구들을 보니 하나 같이 살기가 힘들다 하고 몇 명은 대기업에 다니고 생활이 괜찮아 보이긴 했어도

모두가 한국의 현 생활에 만족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하데요.

미국 젊은 이들에 비해 여유가 없어 보이는 건 분명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하네요.

제 생각엔 사는 방식 환경 관습에서 오는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생각 합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한문교육이 두 번이나 페지 됐다가 복원 됐다가 하는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역사와 윤리 체육 시간은 냄새만 맡고 나중엔 수학 영어 시간으로 대치되어

현재 쓰지도 않는 미적분 삼각함수 배웠던 걸로 압니다.

그건 그저 대학 진학용 통로일 뿐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에 관련 된 직업이 아니다 보니

10년에 한 번 떠 올릴까 말까 하는 배움이더군요.

그러니 공부 잘 하는 사람들 사회에 나와 뭘 하겠습니까?

역사 멀리 하니 역사관 없어 제대로 주관없이 외세 정치 공략에 무개념 대처해

윤리 시간 없애니 사회 윤리는 점점 쇠퇴하고 노인이나 약자 보호 할 줄 모르고 묻지마 폭행에

정치인들 자기 욕심 채우고 밥그릇 써움이나 하니 겉으로 들어 난 사회는 썪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방송인들 자기 과시와 빅 뉴스를 위한다고 마구 까 발리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사회 불신. 현실 도피 불신임이 생기고 결국은 여기를 떠나자 하는 결론에 이루고 마는 거겠지요.

미국은요?

제가 미국 와 놀란 건 고등학교 다니는 막내 아이의 수학 책을 보니 한국의 중학교 1학년 수준밖에 안 되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러니 이민 온 학국 학생들 한국서 죽어라 수학 공부 했으니

처음엔 수재로 불릴 정도로 특출한 수학 실력 발휘하여 스포츠 라이트를 받습니다.

두 번째 놀란 건 이건 학교가 공부를 시키는 건지 안 시키는 건지 오전에 수업이 끝나고 나면 오후엔 취미 활동으로 전환 하는 겁니다.

음악에 관심 있으면 악기를 배우든 뭐든 하고 댄스 체이스 운동 뭐든지 개성 발휘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무거운 가방 필요 없습니다.

학교에 책 두고 오고 그래서 예습 복습은 언제 하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교육 과정이 달라 집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이 선택되는 것이지요.

한국은 공부를 잘 하든 못 하든 강제로 무조건 함께 끌고 가는 것이고

미국은 공부 잘 하는 학생은 대학에서 장학금과 용돈을 주어가며 키우고

음악은 음악 체육은 체욱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성을 키워가며 길을 갈라 놓습니다.

결과는 처음에 수학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던 아이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별 능력 없어 보이던 학생이 나름대로 스포츠 라이트를 받고 사회를 이끌고 나갑니다.

대기만성 아주 차분하게 키워 나가는 미국의 교육 정책 이지요.

공부 못 한다 해서 사회의 탈락자가 아니라 그 만의 개성을 찾아주어 그에 맞는 길을 가게끔 해 주는 합리적 방식의 교육 정책 이지요.

한국처럼 장관이 바낄 때 마다 교육 정책이 춤추는 일시적 교육 정책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전 딸 아이가 셋 있습니다.

전에도 말 했지만 첫째는 대학 3 년 둘째는 대학 1년 막내는 중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특별하게 우리 애들이 공부 잘 하는 편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중간 그룹 이였지요.

영어도 그리 잘 하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염려를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김영삼 대통령 시절 이지요.

미국을 본 따 지역마다 대학을 설립하고 교육 향상을 위해 지방 대학을 마구 허가 해 주던 시절이요.

미국도 지역마다 커뮤니티 컬리지 라고 한국으로 말하면 전문대학이 있습니다.

한국은 지역마다 대학 설립을 허가 해 주고 국민 세금만 축 낸 건 교육 정서가 미국과 달라 실패 하였지요.

한국은 명문대 선호와 간판용으로 대학을 선호하는 성향이 많고 미국은 현실적 이라는 것이지요.

커뮤니티 컬리지엔 이민자를 위한 기초 영어반도 있고 직장인을 위한 야간 반도 있고

공부시기를 놓친 청소년이나 성인을 위한 고등학교를 졸업반도 있고

사회에 나와 현실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기술반도 있어

말 그대로 커뮤니티를 위한 학교로 발돋음 하기에 지역에 자리 잡고 커뮤니티 대학으로 역할을 다하는 알찬 대학이지요.

전 딸 아이를 그 커뮤니티 대학에 보냈습니다.

몇 달간은 영어 배우느라 매우 힘들어 하더군요.

새벽 두 세시까지 공부를 하고 오전에 학교를 다니고 오후엔 알바를 시켰습니다.

미국인 학생처럼 자기 용돈이라도 벌라구요.

학교에는 장학 제도가 많습니다.

부모 수입이 연3만 불 미만이면 생활 극빈자로 장학금 지급 제도가 있습니다.

수입의 차이에 따라 전액 이나 반 1/3 뭐 이렇게..

그리고 공부 잘 하면 주는 제도 봉사 활동해서 받는 거 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받는 장학금 등등

장학금 제도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둘째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해서 부분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삼년을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닌 후 워싱톤 주립대로 트랜스포를 했습니다.

합격 발표를 받고 자기 방에 가서 눈물을 흘리던 딸아이 모습이 지금도 생생 합니다.

둘째 아이가 공부를 하기 까지 뒤에서 도움을 준 사람이 지금의 둘째 사위입니다.

둘째가 미국 와 하도 울기에 친구도 사귈 겸 교회를 가라고 하여 교회에 가 지금의 사위를 만났습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사위가 저녁이면 집에 찾아 와 둘이 새벽까지 공부를 하고 새벽녘에 가곤 했습니다.

전 그때 장거리 트럭을 하여 잘은 모르지만 한 두 달 밖으로 돌다 와 보면 둘이 그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처음에 미국 와 형편도 안 좋고 미국 생활에 정착하기 전 까지 크레딕인가 뭔가 해서

그 놈의 크레딕이 쌓이기 까진 모든 걸 비싸게 주고 사야 했고 모든 활동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알바를 하며 대학을 다녀 제일 고생을 많이 했지요.

지금은 콘도와 자기 집을 사서 젊은 부부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대견 합니다.

미국은 자녀들에겐 천국입니다.

그리고 교육과정에 알게 모르게 겸손과 예절 (에티켓) 등등 가르치고

개성 교육을 시켜 그런지 몰라도 착하고 순진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많습니다.

모든게 좋은 것 만은 아니지요.

오늘은 둘째 아이에 대하여 소개 하였습니다.

다음엔 첫째의 정착에 대하여 이야기 해 드리지요.

저에 9년의 미국 정착을 좋은 점 나쁜 점 자녀의 문제점 성장 과정을 시간 될 때 조금씩 올리 겠습니다.

아이들이 컸다고 미국에 와 길이 없는 건 아닙니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참고가 되 길 바랍니다.

                                                                               둘째와 둘째 사위

                                                          들째 졸업식에서 전광판에 둘째가  나와 한 장

                                                                                 졸업생들

                                                             학교 교수님들

                                                                  졸업생과 학부모 친구들

                                                                    교수 및 학생 입장 장면

[달구지]

작은 미소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산다는것은]

감사 합니다

[벌 1214]

좋은글 보고 갑니다

[산다는것은]

예 감사 합니다

[비바]

정상적이고 올바른 과정을 꿋꿋하게 지키시며 한눈 팔지않고 힘든 노력을 기울이신 결과가 이렇게나 자랑스러운 업적을 이루셨네요.
그 동안 우여곡절이 많기도 하셨겠지만, 이미 게재하셨던 '산다'님의 실질적인 일상의 면면을 잘 읽어 본다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판단 됩니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가꾸시기 바랍니다.

[산다는것은]

ㅎㅎ제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네요. 감사 합니다

[새벽비]

참으로 반갑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둘째 사위분과 따님 사진을 보니 선남선녀가 따로 없습니다.
처음부터 '산다는것은' 님의 글을 죽 보아 온 저로서는 흐뭇하기 그지없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산다는것은]

감사 합니다. 아직도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이 많아 다행입니다. ㅎㅎ

[원이둘]

큰아이가 9학년되서 들어갈꺼 같아 고민이었는데 희망을 갖게 해주시네요.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길이 있겠죠.

[산다는것은]

당연 하지요. 우리 애들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아니예요

[뛰어보자]

한참만에 글로 마주합니다.
어느새 9년이 흘렀군요. 넘 멀리 있어 자주 마주하진 못하지만 ㅎㅎ 그래도 기회를 만들어 보자구요.
딸 셋 모두 출가시키고 형수님과 두분이 지내는 모습도 소개해주시고요.
이젠 나도 둘만 의지하고 지냅니다. 좋은 계절 좋은 동네에서 한번 만나자구요 ㅎㅎ
건강하시고~

[산다는것은]

ㅎㅎ잘 있소? 딸 아이 힉교 잘 다니고? 언제 시애틀에 놀러 와야지. 아들은 언제 결혼하노. 핑계김에 시카코 놀러가게.

[뛰어보자]

그렇잖아도 딸 핑계대고 시애틀에 한번 가야하는데... ㅎㅎ
오래건주립대 PHD과정 중입니다. 아들은 내년에 결혼한다는거 같은데... 지들이 알아서 할테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