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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비가 내린다는 예보이고 출발하기도 전인데 벌써 비가 오고있다
산 행 일 2007년 6월 24일(일요일) 날씨 천둥 번개 많은비 온도 12도~24도
산 행 코 스 눌재>경미산>밤티재>594견훤산성갈림길>암릉>문장대>신선대>입석대>
비로봉>천왕봉>703봉>667갈림봉>피앗재>형제봉>갈령삼거리>갈령
산 행 거 리 도상 18km(접0.8km) 백사회 실측거리 20.62km 실제보행거리 21.7km
이중 충북알프스구간 도상 14km(문장대에서 갈령삼거리)
산 행 시 간 02시45분부터 11시30분까지 총8시간45분(아침 휴식포함)
날씨가 너무 험해서 사진이 거의 없는 산행이 돼버려 할수없이 산행 이해를 위해서 지난
자료들을 첨부하여 산길 이해를 위한 산행기를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물 먹은 바람과 내리는 빗줄기 그리고 사방에 떨어지는 번개 천지를 진동하는 천둥소리등
오늘같은 산행길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날씨는 험상궂고 비맞으며 산행하는
걸 모든 산꾼들은 씷어 하지만 무더운 계절의 이정도의 날씨는 최고의 산행 동반자이다
다만 혼자하는 산행일땐 나도 무서워 지는게 아마 약한 인간이기에 그럴것이겠지 해본다
늘재 고개마루는 몰아치는 비바람이 저혼자 넘고 깊은 날밤을 걷기위해 찾아든 우리만이
준비에 바쁘고 우의를 챙기고 신발을 보호하지만 몇시간이나 효과있을지 미지수이다
문장대 북동릉과 늘재방향(지난자료)
밋밋한 능선이 한참동안 이어지고 오른쪽 계곡아래 농장의 불빛과 잠들지않은 다수의 개
들이 짖어대는 높은음만 비바람 스산한 산곡을 울려내고 앞선이들의 발길을 잊어먹을새라
흔적들을 따르느라 마음은 급하고 서두르는 선두의 뱉어내는 숨결이 뜨겁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경미산 갈림길에서 대간길 찾기에 한참을 소비하고 바위길을 왼쪽으로
내려선후 급하게 밤치로 이어나간 대간길 내려가는데 작은 개울엔 벌써 물소리가 들린다
이내 절개지 상단을 우측으로 나아가서 배수로를 따라서 밤티재에 내려서니 사위는 더욱
어두워지고 계속되는 바람이 신난듯 내림길 도로를 휑하니 달려간다
문장대아래 대간길인 헬기장과 그넘어 산수유릿지 암릉(지난자료)
후미와 접속하고 서둘러 594 견훤산성 삼거리봉으로 올라서고 높아지는 고도에다 비오는
밤길의 길찾기를 세밀히하여 오른쪽으로 휘어진 대간길을 따라오르면 간간이 마사토가 깔
려있는 작은암릉을 지나가고 흔들리는 소나무 가지아래를 빗물 맞으며 스쳐간다
오늘은 아예 사진기도 가방속에 그냥있고 내 자신도 사진을 찍으려 하지 않으니 산행기에
보충할 사진이 없다. 아쉽지만 이 비바람에 어쩔수없는 상황아닌가
문장대 북릉과 관음봉(지난자료)
본격적으로 암릉이 시작되어 몇개인지 개구멍도 통과하고 밧줄에 매달려서 바위턱을 올라
서도 평시의 일출시간이 지나가는데도 너무 어둡고 좌우의 절벽은 마음편히 보이지도않고
앞선이의 뒷자락을 따르기에 급급하여 산행의 개념을 파악하기도 무척 힘이들었다
여기 조망도 너무 좋은곳인데 이렇게 허전하게 지나칠수밖에 없는 현재의 백두대간길이 어
찌 속상하지 않을것이며 하루속히 대간과 정맥의 산등성이 만이라도 열려지길 바랄뿐 산꾼
이 산길 간다고 범칙금내고 전과자 되어버리는 이런 허무 맹랑한 일들이 지금도 벌어진다
마지막 개구멍을 통과하지않고 옆의 바위턱을 올라선후 사람들이 길찾기에 골몰하는데 이
암릉은 비오는중이라 길은 희미하고 좌우옆으로 전망대 가는길은 뚜렷하니 서로들 착각하
여 우왕좌왕 길찾기하였고 실제길은 오른쪽 바위옆을 에돌아가는 희미한 흔적의 길이다
919봉을 급하게 내려선후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에도 이제야 비바람속에 새벽이 열리고
어둡지만 그래도 앞가림할 정도의 빛이 배어나니 사람들 얼굴에 어느덧 미소가 묻어난다
헬기장을 지나고 출입금지 목책을 넘어선후 더욱 밝아진 문장대 아래에 올라서니 비바람이
조금은 소강상태이고 평시 넘처나던 문장대 탐방객은 다 어디가고 텅빈 바위들만 빗물에 그
간의 흔적들을 씻어내어 뿌연 물안개속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내는데 아름답다
비오는 문장대 오르는 철계단
문장대에서 휴게소 앞마당까지 빠르게 내려선뒤 앞에서 웅성이자 주인님이 그제서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일행들은 따뜻한 국에 동동주까지 맛있는 아침식사를 모두하였다
문장대에서 문수봉 청법대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 그리고 천황봉까지 너무나 자주간 길이라
빗속에서 바라보는 감흥은 그냥 지루할뿐 별다른 것이 운무에 보여지질 않으니 아쉬운 발길
을 마냥 재촉하여 사진한장 남기지 못하고 빠르게 진행하였고 요즘 사진땜에 산행 진행하는
내자신의 페이스가 너무많이 흐트러진게 확실하여 조금만 속도를 높혀도 많은 힘이든다
청법대 평시모습(지난자료)
입석대 평시모습(지난자료)
비로봉에서 상고암 상환암으로 이어지는 서릉 암봉(지난자료)
비오는 천황석문
청법대는 평시엔 책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것처럼 특이하고 입석대는 말그대로 서있는 바
위들이 위압적이고 비로봉에서 상고암 상환암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거대암봉으로 보기좋으
며 조망좋은 내림길을 내려가서 천황석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쪼개진 큰 바위가 좌우로 절벽
을 이루며 여기를 지난후 부턴 형제봉까지 평범한 육산으로 산세는 순해지지만 높낮이가 심
해서 긴시간 힘들어해야 형제봉 두 봉우리 암봉을 올라서서 구경할수있다
능선의 좌우암벽(지난자료)
아마 오늘같은 비오는날 아무것도 볼수없고 남길 추억없는 날은 자신의 발자욱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내 동반자가되고 간혹 후두둑 지나는 물바람이 같은 일행처럼 정겨울 뿐이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주릉길(지난자료)
우리 일행 뿐이지만 시장터가 되어버린 천황봉정상에서 단 두장의 사진만 남기고는 너나 할
거없이 서둘러 내림길을 바삐 내려가는데 한참동안 고도 400이상을 내려가야하는 급경사이
고 아곳을 북진한다면 오름길에서 힘들어 할 산객들이 어디 나 뿐이겠는가
천황봉 정상
지도가 있어도 어디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특이점없는 능선이 지루하게 이어지는데 아마도
703봉 전위봉일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산길은 두갈래 능선으로 분기되고 왼쪽으로 돌아나
간길을 한참 내려서면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고만고만한 700급의 수많은 봉우리를 지나가는
데 산길에 물먹은 나리꽃만 너무나 선명한 제 색깔을 보여주며 방긋 웃어주었다
형제봉 가는길
물먹은 나리꽃
얼마나 혼자이길 원했을까?! 시간을 잊을정도로 산행에 빠져있다가 급하게 이루어진 오름길
을 올라서니 667봉 정상 삼거리인데 오른쪽으로 꺽어내린 길을 하염없이 내리고 올라서야만
어둡고 축축한 피앗재 안부이며 외로운 이정표가 갈길을 알으키며 비를맞고 서있다
피앗재 안부 이정표
길이 아니면 가질말고 길만 가라시는 어른들의 말씀이 귓가에 쟁쟁하지만 어디 산길 만큼은
길만 갈수있는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야하는게 산길의 특성인걸 산행하다 보면 알게되니
경험의 축척이란 어린이나 젊은이 때는 알수없고 하나 둘 나이가 들어야만 채우게 되는 인생
의 보물인것을 알수있어 세속의 삶이든 이속의 생이든 별반 다름이 없지 않겠다
형제봉 전위봉(왼쪽으로 꺽어나가야 형제봉길이다)
형제봉 전위봉을 힘들게 올라선후 앞서간 선두팀의 말소리를 확인한후 형제봉 정상을 올라서
서 빗속의 고스락을 한장남기고 이내 갈령 삼거리까지 내려서니 이그 누군가가 이정표를 훼손
시켜놓아 구병산 가는 표시만 달랑남고 다른것은 땅바닥에 팽개쳐 있었다
형제봉 정상
갈령 삼거리 이정표(수리중)
갈령 표시를 주워들어 밑에다 어설프게 매어 달아놓고 갈령으로 급하게 왼쪽으로 돌아내린다
확실히 밤길과 낮길의 차이점이란게 들어나는 갈령 내림길인데 새벽에 올라설땐 어두워서 사
물의 위치와 지형의 숙지가 아니돼는데 반해서 낮에는 한 두번만 이길을 다녀도 기억할수있어
기나긴 대간길이라도 부디 낮시간에 한걸음 한걸음 배우고 챙겨서 기억으로 남겨야겠다
내림길의 2단 바위
보이는 갈령 차도
찻소리가 고개를 오르는게 들려오고 절개지 배수로가 보이며 오른쪽의 작은 개울은 큰물소리
와 많은 물들이 흘러내리는데 오늘은 알탕한번 제대로 할수있겠다. 얼마 만인가!
비와함께 산행하고 비와함께 산행을 마친듯 다 씻고나서 하산주 한잔할때는 하늘에 유월의 해
가 따갑게 내려들고 습기 머금은 바람은 후덥지근하게 등줄기에 땀을 만든다
갈령 날머리 갈령표석
오늘 산행이 일찍 종료된건 맞는데 앞장선 네분의 길찾기가 어땟는지 이분들은 구병산길로 가
버렸고 기다리던 일행은 찜질방 식당을 예약하여 기다리고 두시간여가 흐른후에야 애쓰신 등
반대장님들의 인솔하에 돌아왔으니 그것도 날씨 탓이라 해야겠지요 ~에구 더워라~
♣ 기암의 명산인 속리산과 화양, 선유, 쌍곡 등 3개의 계곡을 합쳐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신라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은 속리산을 찾아보고 한시 한수를 읊었다. "바르고 참된 도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
는데 사람은 그 도를 멀리 하려 들고, 산은 속과 떨어지지 않는데 속이 산과 떨어졌다."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1,057m인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
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 미
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속리산은 봄과 가을, 계곡은 아무래도 여름에 찾아가는 것이 적당하다. 우리나라 대사찰 중의 하나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하여 동북쪽으로 주봉인 천황봉(1057m)을 비롯 입석대, 문장대, 경업대등 1,000
m가 넘는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룬 절경, 그리고 산속의 수많은 고적들과 천연 기념물들이 이 곳
을 등산과 관광의 명소로 만든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특히 가을철에는 만산홍엽의 단풍이 극치를 이루며, 법주사의
고풍이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한다.
속리산 지역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핵심부를 이룬다. 특히 법주사를 기점으로 한 오랜 탐승로로는 속
리산 국립공원 탐방객의 77%를 흡수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여러 시설이나 등산로 정비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지역으로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는 것
은 역시 이 지역의 경관이 유달리 빼어나기 때문이다.
이외 변두리 산으로서 형제봉과, 문장대 서쪽으로 뻗은 주릉상의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기암봉도
등산인들을 부르고 있다. 이들 봉우리의 산행기점은 법주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위치상으론
속리산 산군에 속한다. 이들 주변 산봉의 매력은 법주사 일대의 코스들과는 달리 아직 원시성을 간직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매력을 맛보고자 하는 노련한 고참 등산꾼들이 주변 산봉들의 주된 탐승객
이다. 탐방객이 특히 많은 계절을 제외하고는 주변 산봉의 산행에는 주차료나 입장료가 거의 들지 않
는다는 매력도 있다.
속리산 코스는 화북쪽은 전반부가 급경사이고 주능선에 가까워지면서 완경사로 변하는 반면 법주사
쪽은 완경사이다가 능선에 가까워지며 급경사로 변한다는 특성이 있다.
위 정보는 한국의 산천에서 빌려 왔습니다
[[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에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에 뜬 별이 되어
꽃초롱 앞세우고 가야 한다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
<박정만 / 작은 연가> 조선일보에서 가져왔습니다
天下山路(하늘아래 산가는길) 光海 - 글 그림 -
첫댓글 글 그림 감사합니다^^
오랫만입니다. 그동안 제가 집안 사정으로 조금 소흘 했습니다... 이제야 정신 차려져서 글도 조금씩 올릴수 있는 여유가 생겼네요... 자주 들를께요
항상 고맙슴니다 *^^*
인자 무적이라는 글들이 있습니다만 내 참을 인자가 7개를 넘어서도 또다시 인내 하기를 세상이 강요합니다... 제발 나와 만나는 모든이들이 좋은 인연이기를 신명께 빌어봅니다... 글방 지켜 주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즐산 하셨네요.,,^^
즐산이란 개념은 저에겐 따로없고 산길을 가는것이 모든 즐거움이니 산이 바로 나이고 나 또한 산이길 거듭 거듭 다짐합니다... 동네 뒷산도 나에게는 에베레스트 같은 감동을 항상 선사 하니까요...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