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배낭여행 - 3일째(3-2) -
이국에서 미사를 참여하니 기분이 묘하다. 모든 것이 한국어로 진행되고, 순서도
고국에서와 똑같으니 내가 한국에서 미사를 보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다.
성가도 더욱 힘차게 부르고 기도도 엄숙히 드리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미사가 끝나고 연배가 비슷한 전임 한인회장과 몇 몇 분이 냉커피를
대접하며 따스하게 맞이하면서 고국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신 것 같다.
미사 분위기는 모든 것이 한국과 같은데 다른 점이 하나있다면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이 젊다는 것이다. 아마도 자녀교육을 위해 유학 온 자녀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를 한잔 마신 후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길 건너에 있는 차임스로 갔다.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1층에
있는 "insomnia"에서 steak sandwich(S$14)로 점심을 먹었는데 감자튀김에 소고기도
많이 들어 있어 너무 고칼로리가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모델들인가 보다.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에 열심인 사람들을 바라보며
잠시휴식을 취한 후, 길 건너에 있는 싱’예술박물관과 역사박물관을 관람하고
아시아문명박물관으로 갔으나 리노베이션을 통해 2008년에나 문을 열기 때문에
Empress Place에 있는 아시아문명박물관으로 가란다.
우표박물관에 들려서 어제 아내에게 쓴 엽서를 붙이고(70쎈트)(내가 귀국하고
3일후에 배달되었다), 싱가포르가이드 책에 붙어있는 할인권을 제시하고 입장료
1$을 할인받았다. 우표박물관 바로 길 건너에 아르메니안교회 건물이 보인다.
1835년에 건축되어 싱’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는데 정원에는
싱’국화인 난의 품종을 개발한 “아그네스 조아킴” 여사의 묘지가 있다.
콜맨스트리트를 따라 성엔드류로드 쪽으로 걸으니 오른쪽으로는 시청사 건물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성엔드류교회 건물이 보인다. 정면에 있는 초록색 잔디구장인 “파당”에서는
마침 59회 국제 럭비대회가 한창이다. 응원함성소리에 이끌려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도
한참을 경기를 관람하였다. “파당”그라운드에는 싱’레크레이션크럽 및 싱’ 크리켓크럽이
함께 있으며 울타리도 없이 개방되어 있었다.
(차임스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직전 포즈)
(전쟁기념비 뒤로 스위쏘텔 더 스템포드의 72층 모습)
(차임스 지하의 식당들은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예술박물관에 전시된 묘한 조각상)
(싱가포르 역사박물관)
(아르메니안 교회 앞 마당의 예수고난상과 무덤들)
(파당경기장에서는 럭비경기가 한창이다)
전쟁기념비 옆에 있는 씨티링크몰로 통하는 계단을 통하여 몰을 걸어갔다.
한결 시원하고 이 몰을 통하여 썬택시티는 물론 마리나. 레플즈, 에스플러네이드도
연결되어있다.
많이 지쳤나보다. 씨티링크몰 끝부분에 있는 “POLAR"에서 오렌지쥬스 한잔을
마시며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한 후, 썬택시티로 향하던 중 썬택시티 컨밴션쎈터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초대형의 삼성로고를 보면서 가슴이 뿌듯하였다.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 대기업의 홍보용 간판을 쉬게 볼 수 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국력의 신장과 국민으로서의 긍지를 느끼곤 하는데, 싱’의
심장부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우뚝 선 삼성의 로고를 보니 힘이 솟는다.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고 도약해야 할 텐데....... 한숨.............걱정이다.
썬텍시티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10일 오후 4시5분에 탈 수 있는 덕투어를 예약한 후
에스플러네이드를 향해 다시 걸었다.
(컨벤션쎈터의 한 면을 장식하고있는 삼성홍보 물)
(썬택시티는 복잡하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DHL 벌룬이 떠있고 그 밑으로 파크뷰스퀘어가 보인다)
첫댓글 와~~~ 멋지세요~~~ 웃는모습이 참 인자해 보이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