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모음집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김은아 외 4명, 고래책빵)-
이초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지금 초등학생의 부모님 세대 이야기이기도 하고 4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나의 초등학생 시절 이야기이기도 했다.
다섯 명의 동화작가들이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제재를 선택해서 각각 단편동화를 썼다.
〈깨진 유리창〉, 〈똥 팔아요〉, 〈보온 도시락 소동〉, 〈칼라 티브이 소동〉, 〈아파트 대신 동생〉 책에 담긴 동화들의 제목이다.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이나 사건이 나올지 짐작이 된다.
1980년대에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손톱이나 머리 검사를 했다. 또 학교에서 나눠주는 채변 봉투에 통을 담아서 제출해야 하기도 했다. 똥 검사를 해서 몸속에 어떤 병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또한 지금처럼 학교에서 급식을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양철 도시락통에 밥과 반찬을 싸다니기도 했다. 좀 더 오래전에는 칼라 TV가 비싸서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흑백 TV를 보던 시절도 았었다. 게다가 한 가구당 출산하는 아이 수를 제한했다. ‘아들 딸 구별 없이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출산율을 줄이기 위해 애쓰던 시절이었다.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금의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극과 극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다섯 편의 재미있는 동화를 읽다보면 지금과 비교해서 살펴보는 재미가 샘솟는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이 결국 과거가 될 것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게도 된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다섯 편의 동화를 자신있게 추천해 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초아선생님.
책을 이렇게 소개해 주시니 더 돋보이는 것같아요. 이 작품을 쓸때 12명이 원유순 작가님의 수업을 들으며 각자 개성있고 재미있는 추억들을 썼는데 다섯작품만이 선정되어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이 탄생되었답니다. 탈락한 작가님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주며 재미나게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늘 열심히 하신 결과, 좋은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서 더욱 박수를 보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