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즘과 국가안보]
● 주요 테러 수단과 방법
‘한국=테러 청정국’ 방심은 금물
테러리스트, 경제성·접근성 최우선
주체와 대상 모호해진 무차별적 폭력
수단·방법도 국경 장벽 없이 글로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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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테러단체가 자행했던 9·11테러는 어떻게 테러 공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납치범들은 비행 승무원들과 승객들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조종석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고 커터칼과 몽둥이를 휘둘러 항공기를 수중에 넣었다.
9·11테러, 비용 대비 인명 살상·공포 효과 커
그것은 지금까지 자행된 테러 공격 중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테러였다. 불과 19명의 납치범과 50만 달러의 예산으로 30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의 희생을 가져왔고 미국사회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다. 자살폭탄 테러나 독극물 테러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테러 방법을 경제적 관점에서 손익 분석을 해보면 ‘인명 살상과 공포 효과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인 테러 공격으로 볼 수 있다. 테러단체들도 이런 이점을 잘 알고 있다. 알카에다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순교작전(자살폭탄 테러)의 방법은 저비용으로 적에게 큰 피해를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4년에 발생했던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000만 원,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는 고작 1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됐을 뿐이다.
 지난 6월 3일 발생한 런던브릿지 테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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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돌진 테러, 저렴하고 손쉬운 신종 테러
최근 급증하고 있는 ‘차량돌진 테러’ 역시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신종 테러 유형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는 총 일곱 차례였으며, 이 중 올해 영국 내에서만 2건의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부근 다리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는 단 82초가 걸렸지만, 이 짧은 시간에 3명이 목숨을 잃고 50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범인은 렌트한 승용차를 이용하여 시속 60㎞ 속도로 다리 230m를 질주했다. 어디에서나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테러 방법이다.
압력솥 이용한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패트리어트 데이’는 2013년 4월 15일 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을 입은 실화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보스턴 테러에 사용된 폭탄은 압력솥 안에 장약을 넣고 디지털 시계를 이용해 만든 뇌관을 뚜껑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급조폭발물(IED)이다. 압력솥 안에는 쇠 구슬과 금속 조각이 들어 있었으며, 검정색 더블백에 담겨 결승선 근처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
드라이아이스 폭탄, 저렴한 비용·제작 방법은 단순
지난 2013년 LA 국제공항에서는 ‘드라이아이스 폭탄’이 폭발한 사례도 있다. 플라스틱 물병이나 음료수병에 이산화탄소가 고체화된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밀봉한 것으로, 상온에 노출된 드라이아이스가 기화하면서 폭발하도록 제작된 것이다. 중학생 수준의 화학 지식과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와 페트병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폭발물이다. 테러리스트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단순한 제작 방법 등 다수의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무기이다.
자발적 ‘자생 테러리스트’ 증가
이처럼 테러의 수단과 방법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테러 자행 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바로 경제성과 접근성이다. 이는 재정 상태가 열악한 알카에다, ISIL, 하마스, 헤즈볼라와 같은 비국가적 테러단체들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즉, 자폭테러와 IED 테러의 경우 최첨단 무기를 보유한 선진국에 맞선 테러단체의 저비용 공격방식인 것이다.
과거 전통적인 테러가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정부나 시민들을 협박·강요하기 위해 사람이나 재산에 가하는 불법적인 폭력’을 의미했다면, 최근의 테러는 ‘주체도 대상도 모호한 전쟁과도 같은 무차별적 폭력’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과격단체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되는 종교적 극단주의에 근거한 테러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이른바, ‘자생(home grown) 테러리스트’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2011년 미국 뉴저지주 미군기지인 포트딕스에서 자동소총을 이용해 미군을 살해할 음모를 꾸민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6명의 남성은 알바니아계 이민자로 1980년대부터 미국에서 살아온 피자 배달원, 택시운전사, 인테리어 업자였는데, 평소 힙합에 심취하고 아랍어도 할 줄 모르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이들은 테러 훈련 캠프에는 가보지도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제폭발물 제조법과 테러 수법을 배우고, 테러 선동 비디오를 접한 뒤 테러리스트가 되었다. 이와 관련, 美 중앙정보국(CIA)은 지난해 ‘최근 5년간 서구에서 발생한 테러 모의 사건의 80%가 해외 또는 전문 테러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자생 테러그룹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테러단체(ISIL 등)는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여 서방에 거주하는 외로운 늑대들에게 자국에서의 테러를 선동하는 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테러대응체계 수행할 전문가 양성 필요
이처럼 테러의 수단과 방법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국경과 장벽도 없이 글로벌화 되었다. 더구나 오늘날은 테러의 대상이 개인이나 사회의 범주를 넘어 국가 간의 분쟁과 대리전쟁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테러에 대한 적절한 원인 진단, 해법 모색, 대응 노력 등이 부족할 경우, 테러와의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테러 청정국’이라는 방심은 금물이다. 테러 예방 및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국가 테러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야 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따뜻하고 열린 사회, 東과 西를 아우르는 상생과 공존, 갈등과 대립 해소가 테러를 방지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군기무사령부 감수
<이만종 한국테러학회 회장 호원대 교수>
Songs From a Secret Gar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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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Songs From a Secret Garden
Secret Garden 1995–present
No.1 - Noctur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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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Title: Songs From a Secret Garden - Secret Garden
Studio/Live Studio Mono/Stereo Stereo Audio CD (April 16, 1996) Label: Polygram Records / PHILIPS (P) 1995 PolyGram A/S Norway (C) 1996 Philips Classics Marketed in the UK by Philips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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