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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다라니경에는 대비주 수행에 관해서 잘 설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비주 7일기도 그리고 대비주 천 독기도를 별도로 말씀하고 계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대비주 7일기도는 왕 기도입니다.
용어를 왕이라고 쓰고 계십니다.
왕은 나라의 국왕이 있고 또 경전에서는 나라를 국토라는 용어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왕 앞에는 '心'자를 붙여서 심왕(心王)이라는 글자가 사용되는 때도 있습니다.
心王, 마음의 왕 그리고 ‘法'자를 붙여서 법왕(法王)이다. 이렇게 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왕 기도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심왕인 것을 깨닫는 기도입니다.
깨닫는 수행이죠. 대비주 수행. 또 법왕임을 깨닫는 기도입니다. 법왕이다.
그리고 자기 삶의 왕, 자기가 머물고 있는 공간의 왕이다. 국토의 왕이다. 라는 말도 됩니다.
이 왕이라는 분은 주인입니다. 심왕이라고 할 때, 자기 마음의 왕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 마음 안에는 본래부터 무한한 온갖 덕성이 다 갖춰져 있다. 우리가 늘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천수다라니경에서는 그 공덕의 특징을 12장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2가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신장부터~~
우리 마음 안에는 무궁무진한 지혜가 갖춰져 있고 사랑이 갖춰져 있고 능력이 갖추어져 있고 또 가능성이 갖추어져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살면 왕인데도 불구하고 주인인데도 불구하고 노예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고 손님으로 나그네로 객으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무궁무진한 보배를 있는 줄을 모르니까.
그런데 대비주 7일 기도를 하는 여러분들은 자기 삶을 자기가 몸 담고 있는 이 가문 이 사회 이 나라에서 주체적으로 자기 인생을 잘 살아보겠다.
능력을 발휘해서 큰 성취를 이루겠다 하고 발원을 하신 분이잖아요.
그 말은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된다는 것을 이미 아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대비주 수행자들에게 거듭거듭 찬탄을 하신 거죠.
선근 공덕이 깊지 않으면 이 이름조차도 들을 수가 없고 또 더 나아가서 이렇게 수행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강조하고 계십니다.
왕임을 깨닫고 내 안에 무궁무진한 보물이 갖춰져 있다 하는 것을 깨닫고 그리고 이제 기도를 하는 거예요.
주인으로서 자기의 마음을 깨닫고 또 깨어나게 하고 발휘해서 내 삶에서 구현하겠다. 원을 성취하겠다 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니까 내 마음의 주인으로서 내 마음의 왕으로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삶을 사는 거예요. 내 인연을 다스리는 삶, 돌보는 삶입니다.
나그네가 아니라 내 환경의 주인으로서 환경을 가꾸고 환경을 장엄하는 삶을 산단 말이죠. 이 세상살이를 그렇게 사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모를 때는요, 내 마음을 내 아닌 다른 사람이 기분 좋게 해 줘야만 된다고 여겨 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하면 너 때문에 그렇다 하고 탓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지금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 기분을 누가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죠.
다른 사람 때문에 내 기분이 나쁘다고 지금 여기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주인의 자리를 왕의 자리를 탓하는 사람한테 떠넘겨 놓은 거예요.
물론 이유가 있죠. 그죠. 뭐 가족이 말을 안 들어서 라든가, 말을 안 들어서 기분이 나쁘죠. 또 누군가가 아파서 내가 걱정이 되죠. 그 사람 때문에.
그 사람이 내 감정 내 기분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 내 감정 내 기분은 그 사람한테 달려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줘야 기분이 좋습니다. 그 사람한테 달렸잖아요.
그러니까 내 기분은 내 감정은 다른 사람들에 매여 있기 때문에 왕의 권능을 상실하고 있단 말이에요. 왕의 자리를 떠넘겨 놓고 있어요.
그것을 찾아오는 기도가 대비주 7일 기도입니다. 왕권을 확립하는 기도예요.
그러니까 이제 나한테 달렸다. 내 책임이다.
왕은 늘 나한테 달렸다. 짐의 책임이다. 그랬잖아요. 그죠.
천재지변(天災地變) 일어나도 짐이 덕이 부족해서 천재지변이 일어났다.
그래서 천재지변을 없애기 위해서 죄수들을 석방도 하고 배고파서 굽는 백성들한테 양곡을 풀어서 덕을 베풀고 이렇게 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주인의 자리,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왕인 줄도 모르고 주인인 줄도 모르고 노예 생활을 하거나 나그네 생활을 하던 그 과거를 이제는 벗어버리고 주인의 자리에 앉아서 왕권을 확립해서 내 뜻대로 내 마음을 자재롭게 다룰 수 있는 그러한 기도가 바로 대비주 7일 기도입니다.
용맹정진하면요, 어떨 때는 막 대비주 고성 정진할 때 악을 쓰잖아요. 그죠. 악을 쓴다는 표현이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그러한 고성 정진을 하고 또 하고 하다 보면 저쪽에 가서 놀고 있던 내 마음을 탁 붙잡아 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내 마음을 항복시킬 수 있단 말입니다,.
내 마음을 항복시켜서 내가 이제 마음을 다루는 거예요.
마음을 잘 사용하는 거예요. 감정을 잘 쓰고 기분을 잘 쓴단 말이에요.
그래서 진정한 마음의 주인 심왕이 되는 거죠.
심왕이 되는 것이 이게 얼마나 중요한가 하면요, 마음으로부터 온갖 것들이 나오잖아요.
심위법본(心爲法本)입니다.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예요.
마음으로부터 자기 삶의 현실이 나왔고 마음으로부터 이 국토가 나왔고 마음으로부터 자기 우주가 척 나왔기 때문에 마음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 때부터 마음으로부터 나온 자기 삶을 자기 뜻대로 다룰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진정한 몸과 인연과 환경과 세상의 주인이 이제 되는 거죠.
그래서 이제 왕인 것을 깨닫고 왕의 덕성 권능을 깨어나게 해서 더 자라게 해서 힘을 발휘하게 하는 기도, 발휘해서 성취하는 기도입니다.
나는 왕입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그러잖아요.
나는 왕이다. 이제 목에 힘 들어갑니다.
내 운명은 내가 창조한다. 나는 잘 났다.
여기 머물면 이게 아상(我相)이에요.
왕이 내가 왕이라고 목에 힘주고 돌아다닐까요?
왕은 그럴 겨를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왕이 하는 일은요, 백성들을 잘 돌보는 거예요.
그런데 이 대비주 7일기도를 통해서 깨닫고 발휘하고 실현해내는 우리들은요, 여기서부터 이제 시작입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알고 보니까 우리 한 명 한 명들이 심왕이다. 하는 것을 알았잖아요.
그러니까 상대방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이야말로 본래 법왕이다. 법왕자이다. 자기 삶의 주인이다. 하는 것을 깨닫게 하는 거예요.
그것을 말로 해도 되고 가르쳐도 되지만 보다 효과적이고 절로 절로 되는 것은 자기가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정말로 건강하고 풍요롭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절로 되도록 하는 그란 말입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 보니까 부모가 가난하고 몸도 약하고 그러셨는데도 많은 자녀들을 낳아서 기르고 또 공부시키고 이렇게 하느라고 고생고생하면서 희생을 다 하셨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자녀분들은 부모님 생각하면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부모님은 우리 남매들 키우고 교육 시키느라고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입으시지도 못하고 어디 여행도 못 다니시고 평생을 고생 고생하시고 지금은 허리가 다 휘어져서 정말 지금도 아프시다.
그래서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면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아프단 말입니다.
이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그럽니다.
부모님이 참 훌륭하시다. 그리고 부모님 고생한 것을 알아주고 지금 부모님 생각하면서 저렇게 눈시울을 붉히는 자식들이 정말 효자 효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는 거예요. 그렇죠. 맞는 말입니다. 그죠. 은혜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데요, 정신과 의사가 이야기 한 것은 그것이 트라우마라는 거예요.
부모님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위축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어떨 땐 우울해지기까지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더 부모님을 잘 모시리라. 부모님 자주 찾아뵈리라. 이렇게 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보다 좋은 것은요, 부모님이 아무리 가난하고 아무리 형제자매를 기르시더라도요. 희생자 모드로 이미지로 남지 않는 것입니다.
엄마 생각하면 행복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고 아빠 생각하면 정말 행복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자식들 정신 건강에 가장 좋고 위축되고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고 화사해져서 자기 인생을 더 즐겁게 행복하게 부모님처럼 나아갈 수 있는 것이 된다.
여러분들 어떻습니까?
우리 마음 공부하는 자리에서는 이 말이 맞습니다.
세상에서는 조금전 그것도 정말 부모님 훌륭하시고 자식들이 효자 효녀가 맞아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부모님이 어떤 상황에서라도 환하게 웃으시고 희생자가 아니라 즐겁게 고생을 하셨단 말이에요. 고생이 아니죠.
나는 이렇게 힘든 것이 이게 정말 행복한 일이야. 이런 모습입니다.
그럴 때 자식들이 훨씬 더 정신 건강에 좋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과거에 그랬다고 하더라도 지금 행복한 모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가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라고 그랬잖아요.
백겁 동안 쌓인 것들도 한 번 제대로 환하게 웃고 그것을 보람으로 여기고 자식들이 그것을 알 수 있도록 해버리면 부모님 떠올려도 이제는 눈시울 붉어지고 우리 부모님 희생자...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 행복한 부모님~~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법왕임을 깨닫고 또 더 깨어나게 하고 권능을 발휘하고 성취해서 스스로 행복한 다음에는 다른 사람을 또 깨닫게 하고 깨어나게 하고 발휘하게 해주는 것, 이것이 하화중생(下化衆生)입니다. 이것이 이타행이고 그때는 목에 힘들어 가는 것도 없죠.
진실로 상대방을 위해서 나와 인연 있는 분들을 위해서 당신이야말로 법왕자입니다. 삶의 주인입니다.
당신의 내면에는 본래 무한한 지혜와 자비와 능력과 가능성이 부처님과 똑같이 갖춰져 있는 분입니다. 위대하십니다. 거룩하십니다.
그러면서 예배하고 찬탄하고 공양 올리고 그렇게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필요하면 또 도움도 주고 이렇게 하는 것이 법왕이 할 일입니다.
먼저 깨닫고 자기가 그렇게 되는 것, 그다음에 자기는 아상을 놓아버리고 일체 중생들을 그렇게 돕는 것, 이것이 대비주 7일기도로서 깨닫고 발휘하고 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경전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거예요.
우리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젊거나 나이가 많거나 상관없이 ‘내 자신이 법왕자다’ 하는 겁니다.
내가 왕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 삶을 바라보면 나가 떨어지는 게 있어요.
그게 탓입니다. 다른 말로 원망 불평입니다.
탓이 나가떨어지면 이제 내가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힘들다.
그래서 나만 고생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것은 바로 내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내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가능한 일입니다.
남한테 달려 있고 다른 외부에 달려 있으면 속수무책이잖아요.
그런데 내가 그런 권능을 가지고 있고 내가 발휘하면 되고 내가 해낼 수 있는 존재다.
그때부터 이제는 의존하는 마음, 탓하는 마음, 의지하는 마음이 사라져버리고 그때부터 삶의 주인으로서 보살로서 하화중생하는 삶을 살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사람을 깨어나게 하고 발휘하게 하고 성취하게 하는 일을 했는데 자기는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잖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을 한 번 깨어나게 하면서 자기가 더 깨어나. 이게 참 묘한 겁니다.
다른 사람 능력 발휘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출세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자기는 훨씬 더 출세해 있고 다른 사람이 또 발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기는 훨씬 더 커져 있는 존재가 되어 있고 그래서 이타(利他)가 곧 자리(自利)입니다.
자리는 이타를 통해서 자리가 되는 거예요.
이것이 보살의 삶이다. 이렇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5일째인가요.
그래서 지금쯤은 이제 몽롱하기도 하고 또 몸이 안 아픈데 빼고 다 아픈 그런 상태로 올인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의식의 깊이가 평소보다도 여러 겹 깊어져 있어요.
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때 절로 발원이 되잖아요.
발원이 되고 이런 때 "와!!~~내가 참 정말 사는 게 힘드네..." 그러잖아요.
어떨 때는 깊은 의식에서 "이거 내가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여러분들 중에는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이 기도 기간 중에 그런 것이 이렇게 드러나서 느껴지는 좌절감이 있거나 우울감이 있다면 이것은 평소의 좌절감과 우울감하고는 달라요.
이것은 깊이 있는 것들이 오늘 밑바닥에 있던 것들이 떠올라서 이 기도 기간 중에 싹 걷히기 위해서 드러난 부분이란 말입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줄 알고 의식이 깊어져 있을 때, 이제 내일하고 모레 좀 더 집중하고 좀 더 몰입해서 대비주를 지송하고 또 법회 참석하고 회향 천도재까지 지낸다면 걷힐 것은 싹 걷힙니다.
그러면서 깊은 바닥에 덮여 있던 아까 이야기했던 그 덕성들이요, 현재 의식이 덮혀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요, 현재 의식은 좌절 우울 탐진치 삼독심이잖아요.
이런 현재 의식이 싹 걷혀버리고 우리 본래 성품들 무한한 지혜 자비 가능성 능력이 현재 의식의 높이까지 떠올라요. 떠오르기가 되는 거예요. 이렇게 사는 거예요.
그러한 과정이 지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파워가 지금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무시면서도 그렇게 돼요. 그리고 내일모레까지 한결같이 대비주 기도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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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말씀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좋은 댓글로 행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스님의 법문 덕분에 참 행복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