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브원 내년 1월 개장 목표로 공사…중소상인 '초토화' 우려
대형마트 입점으로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초토화된 부작용이 지역 공구상권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기업형 산업용재 유통회사인 LG 서브원은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창원시 대원동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은 MRO(구매 대행)방식과 MWC(창고형 도·소매업)방식의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규모가 큰 공장에는 원자재와 공구 등을 직접 제공하고, 회원제로 지역의 중소 공구상에는 저가로 공구를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브원 측은 지역 공구상과는 영업구역이 중복되지 않고 또 공구상에 저가로 공구를 납품하면 오히려 상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창원과 마산지역 중소 공구상들은 대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지역상권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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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대원동에 신축중인 LG서브원 창원 물류센터. / 유은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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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은 첫째로 입주 대기업이 늘어 과잉경쟁의 상황 발생 때를 문제로 삼는다. 대기업이 판매장까지 개설하고 구매 대행에서 소매까지 전 영역으로 영업을 확장하면 지역 중소 공구상은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독점에 대한 염려다. 지금은 저가로 공구를 공구상에 판매하지만 독점체제가 된다면 공급가를 올려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석영철 중소상인 살리기 운동본부장은 "10년 전에 창원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곳곳에 대형마트와 SSM(슈퍼슈퍼마켓)이 들어서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망하고 지역경제까지 몰락한 사례와 다르지 않다"며 "지금 서브원이 하는 말도 그 당시 대형마트가 한 말과 아주 유사하다. 창원 LG서브원이 전국 공구상가 몰락 사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방경수 전무이사는 "서브원이 창원, 부산, 구미 등 전국 5곳에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KeP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고, 삼성 계열사인 아이마켓 코리아, SK, KCC 등 대기업의 구매 대행업체도 뒤따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대기업이 영역을 넓힌다면, 소규모 지역 공구상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창원과 마산에는 700개 공구상이 영업 중이며, 연매출은 3000억 원에 달한다.
첫댓글 클났네!! 서민은 죽으란 말이냐. 당장 입에 풀칠하기 힘든데. 4대강은 머 그리도 중요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