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8년을 동기들과
2023년 6월 24일(토) 저녁 오늘은 동북중고9회 동기회 정기월례회(분기회)를 갖는 날이다.
낮기온은 영상 30여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이다.
종각 젊음의 거리 근처에 있는 MBS이라는 중식당 3층이다.
모처럼 삼봉이와 부춘이가 간만에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무슨 일이 그리도 바빴을까 아니면 어느 녀석이 보기도 싫은 순간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재번 수남 영균 춘봉 무무 일곱명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코로나 감염으로 치통으로 허리통증으로 세녀석이 발걸음을 멈춘 것이다.
거의 주탁(酒卓)을 흔들던 녀석들이다.
1960년대에는 동북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3개반으로 한반에 60여명이다.
180여명의 여리디 여린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디에 갔는가.
약 30%이상의 벗들이 벌써 저 멀고 머나 먼 곳으로 훌쩍 떠난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도 아들 딸도 추스림도 없이 무엇이 그리도 급했던 것인가.
" 잘 있어라 내 아들 딸아 그리고 하나뿐인 내 아내여 ~~~" 할말이 없다.
인간일세백년(人間一世百年)이라 한들 일장춘몽(一場春夢) 이며 추풍낙엽(秋風落葉)이 아니던가.
오늘 하루 이 순간이야말로 천년과 같은 순간인 것이렸다.
눈깜빡 하는 그 찰나가 어쩌면 우리들 노객들에게 삶의 종착지가 되기도 하리다.
거침없이 딸아주고 부딫치며 내치던 완샷의 술잔에는 한숨만이 서리고 있다.
일곱명 지기들중에 너댓명의 모습이다. 통음의 기쁨은 어드메로 가버린 것인가.
동기회를 무척이나 사랑하며 애지중지 하고 있는 정예멤버들이다.
올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60년 졸업회갑년(卒業回甲年)이다.
내 아버지 오마니 부모님의 세월에는 60세 회갑(回甲)잔치는 거창하게 치르시기도 하지 않았는가.
우리들 8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바로 엊그제 같고 마음만은 아직도 20대 청소년이리라.
희망은 하늘을 찌르고 날아가는 새들도 잡을 수 있다던 그 꿈은 헛된 낭만이던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산은 첫째는 설악산 그 다음이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내장산순이란다.
남한에서 제일 높은 제주도 한라산(1950m)의 정상에 신선들이 사슴들을 데리고 와서 물을 먹였다는
전설이 서린 백록담이다. 지리산(1915.4m) 설악산 대청봉(1708m) 북한산 백운대(836m) 도봉산 (740.2m)
연인산(1068m) 치악산(비로봉1,288m) 서울 서초구 경기성남 과천에 있는 청계산( 망경대 618.2m) 예봉산(683m) 수락산(638m) 불암산(508m) 용마산(348m) 아차산(295.7m) 대모산(293m) 구룡산(306m) 남한산성의 남한산(522m) 남산(243m) 등등 이 노객 자신의 마음 속에 항상 가고프고 그리운 산이라 해도 좋을게다.
위에 나열한 산 이외에도 한국에 헤아릴 수도 없는 산들이 있다.
30여년 전부터 동북중고9회 동기회(일명 동구산악회)를 결성하여 대한민국의 이름있는 산들은 거의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다. 인원도 10여명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시산제가 아닌 산행감사제로 해마다 4월이면 예봉산에서 주로 거행을 하곤 했으리다. 그 당시에는 산속에서 깨스불로 지지고 볶고 끓여 먹기도 당연하던 시절이다.
언제부터인가 산행하는 동기들도 대여섯명 뿐이다. 삼사년 전까지는 그런대로 600여미터 전후의 산행도 무리없이 하던 동기들이다. 요즘의 현주소는 어떤가. 지금은 산이라는 이름만 붙어도 절대로 갈 수가 없다는 녀석도 있다. 나이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인가 보다. 방법은 없다. 둘레길이나 그것도 가다 쉬다를 수시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하리라.
" 이제는 너희들과는 작별의 시간이 온게다. 나 홀로만이라도 산행을 절대로 포기는 없다.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에도 무조건 산행을 하리다 " 라는 혼자만의 다짐을 하곤 한다. 산 입구에만 들어서도 머리속은 맑아지고 몸은 가벼워지곤 한다. 나 홀로 산행만이 더 즐겁고 황홀한 느낌도 있을것이다.
" 아닌 길은 있어도 없는 길은 없다 "는 신념으로 수없이 많은 산길을 헤매지 않았는가.
오늘 이 자리에 마주 앉은 동기들도 목소리는 여전히 천장의 등도 흔들곤 하지만 신체는 편한 곳이 없다.
정기적으로 우리들 노객(老客)들은 의사의 진료에 의한 처벙전을 받곤 한다. 어디로 가야 하나
약사가 있는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으며 복약지도도 가슴에 담아야 하곤 하는 처지가 아닌가.
이처럼 어느 누구도 성한 곳이 없는 환자들로 오늘 이자리는 3개월만에 갖는 정기월례회이다.
토의할 안건은 공지한대로 이다. 회계보고와 고소사건 경과보고 기타 사항이다.
회계보고는 이미 대화방 까페에 공지를 했다. 고소사건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을 한다.
각자 생각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론은 동기회비를 현집행부에 반납하지 않으면 변함은 없다.
올해가 졸업회갑년으로 금년 가을에 강원도를 거쳐 포항 경주로 수학여행을 한다. 부산을 순회하고 목포 유달산을 향하고 서울로 귀가를 하면 어떨까 생각중이다.
관광버스 대절은 생략하고 각 지방마다에는 순회하는 투어버스를 이용함도 좋으리다.
최소한 2박3일 정도는 시간을 할애해야 함이 필요하리다.
우리들의 만남의 시간은 아직 겨우 28년만은 기대하고 있다.
2023년 6월 24일 회 장 최 정 남
여기에 오늘 동기들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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