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주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수소충전소 안전대책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반송 인근 수소충전소 주민설명회가 지난 11일 반송2동 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주민센터 설명회에는 반송동의 200여 주민들을 비롯해 대진여객과 구청 공무원, 시·구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대진여객에서는 2022년 건축허가를 받아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고, 기장군청에서 사업개시 허가를 받아 지난 7월부터 수소 버스가 17대 운행 중이다. 2028년까지 총 40대 충전시설을 갖출 예정이고 1시간에 4대 정도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매일, 매주, 매달 점검을 하고 비상정지, 자동제어 등의 안전장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차량들이 생산이 안 되고 부산시도 수소 버스 1000대를 목표로 하기에 대진여객에서도 기존 천연가스, 전기 버스들이 운행되지만 충전시간이 훨씬 빠르고 친환경적인 수소 버스로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주민대책위에서는 2천여 주민들의 참여로 네 가지의 요구사항을 만들었고 행정관청과 의회에 요구했다.
첫째, 부산시와 해운대구에서 주민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 둘째, 주민참여 감시단을 만들어 월 1회 이상 점검할 수 있게 해달라. 셋째, 충전소의 부품 고장 시 대책이 부실하니 그 대책을 마련해 달라. 넷째, 수소충전소가 기장에 있다고 기장 주민들의 의견만 물은 것은 잘못이며 인접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민 사전 고지 조례를 만들어 달라고 참석한 시의원에게 요구했다.
한 시간 반 동안 주민과 버스 회사 관계자들, 그리고 주민들을 대표하는 시·구의원들이 참여하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안전이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조례가 충전소가 위치한 기장 주민들만 고려한다고 해도 인접한 해운대 주민들의 안전을 소홀히 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 대진여객과 기장군, 해운대구, 그리고 부산시청은 주민들의 안전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