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무엇보다 생일카페를 준비하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마음과 시간과 정성을 쏟았을 운영진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나 제 친구는 나이가 있어 사회 경험이 다소 있다 보니.
준비된 행사의 모습과 동선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하나 하나 고민을 했을지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아마 짧게는 벽에 걸린 사진과 부착물을 붙이는데 시간이 넉넉치 않아 퇴근 후 시간을 쪼개서 작업을 해야 했을 것이고
길게는 최초에 특전 제품들의 이미지, 벽에 붙은 사진들, 이번에 어떤 색으로 보영님을 표현해야 할지.
장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장소를 정한 뒤에는 회원들의 동선은 어떻게 해야할지. 중간 중간 이벤트의 시간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한없이 많은 걸 깊이 고민하셨을 겁니다.
친구는 사진들을 보며 "이런 건 회사에서 돈을 주고 하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렇게 아주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이 모든 걸. 아무 댓가도 없이
오로지 " 보영님의 생일을 함께 기뻐하고 싶다"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제가 감히 가늠하기 힘든 보영님을 향한 진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일 겁니다.
지난해, 그리고 올해. 평생에 잊지 못할 기억 한 페이지를 하나 더 만들고 소중한 기억을 안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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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의 출처는 직찍 입니다.
[생일 카페 후기] 볕이 유난히 따사로운 어느날 꿈
제게 있어 지난해 첫번째 방문에 이은 두번째 방문이었던 올해.
변한 건 다니고 있는 회사가 바뀌었다는 점과 머리가 좀 더 빠졌고, 빠진 머리만큼 철이 들지 않았지만 좀 더 늙었다는 것.
그래서 지난해 생일 카페를 곱씹으며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봤습니다.
뽀님의 생일 카페를 가기 전
생일 카페를 간다고 말하며,
헌혈하고, 헌혈의 집에 조카와 친구를 주려 미리 준비한 초코 머핀을 조금 나누며
뽀님의 생일을 함께 축하 해 달라고 부탁도 해보고 ~
생일 카페를 향해 갔습니다.
지난해 뽀님의 생카 입구 입니다.
올해의 생카 입구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습니다.
집안이 불교인데, 저 혼자 변태 (?) 같이 예수님을 믿는데,
성경에서는 내려간다는 표현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올라간다는 표현을 좋게 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를 때
뽀님과 한칸 한칸 가까워지는 순간들입니다.
"당신은 지금 뽀님의 나라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내가 내려갔고, 올해는 올라갔다.
요나가 다시스로 내려갔다가, 다시 회개하고 니느웨로 올라가 자신의 사명을 다 한 것처럼
나는 뽀님을 향한 진심을 돌이켜 보며 지난 1년 간 내려가는 순간들이 많았던 힘든 여정을 마치고,
올해는 올라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뽀님의 말처럼 .....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힘을 내서 버티고, 끝내 아침을 맞이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 하고 퍽이나 늙은이 같은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ㅎㅎㅎ
지난해나 올해나 입구부터 감동스럽지 않습니까? ㅜㅜ 격하게 감동하는 소인은 울컥합니다.
올해는 특히 좋았던 부분으로 다들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키오스크였습니다.
마치 보영님이 형부의 카페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것처럼
뽀르테 방문자들에게 주문을 받아주시는 것 같은 이 감동스러움 ㅜㅜ
지난해 보영님의 아름다움과
올해의 찬란함은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깊어가는 것이고,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지고 깊어져 가는 것이라는 말처럼 ....
뽀님은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한해 한해 더 깊어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푯대가 되어 주셨습니다.
지난해 벽에 있던 뽀님의 감동스러운 모습들과
올해의 모습들을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매순간 매순간
뽀님은 진심을 다해 연기하고, 열정적으로 살고 계신데,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나는 지난 한해를 이처럼 열심을 다해 진실되게 살았던가?
나는 한번이라도 불타올라 열정을 쏟아내며 뭔가 해 보려 했던가?
......
인생을 진짜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수백년 된 나무도 흔들리는데, 사람이 흔들리는게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는 말에 감동을 받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뽀님처럼
나도 그런 격한 감동과 깨달음으로 한해를 살았던가?
돌아가기 전 뽀님과 특별한 사진도 한장 남겨보고
너무 많은 분들이 있어
너무 많은 시간을 자리를 차지할 수 없어
에이드 한잔을 마시고,
정말 운이 좋게도 준비된 모의고사를 응시하고,
제 부족한 덕심을 느끼며 ㅜㅜ
집에 돌아와 이번에도 가득히 받은 정성을 집에 잘 보관 해 봅니다.
이사를 언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인생인지라.
짐을 많이 늘릴 수 없어 별도로 선반을 사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주신 걸 잊지 않고 잘 챙겨 가끔 꺼내보며 격하게 감동하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꿈을 꾸었습니다.
어떤 용사가 공주가 된 저를 구하러 와주는 것 같이
전쟁터 같은 삶에서 치고, 뒹굴고,
깊은 어둠을 방황하며 견디던 시간들 속에서
오직 나를 위해 무수한 적을 이겨내고 내 앞에 당당히 서서 손 내밀어 구해 주시며
끝내 오는 아침을 함께 바라보는 용사님을 보듯이
뽀님의 손에 이끌려 저는 아침을 다시 바라보다
눈이 부셔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제 다시 현실을 삽니다.
.....
어떤 사람은
한 순간의 좋은 추억을 가지고 하루를 살고,
어떤 사람은
한 순간의 좋은 추억을 가지고 평생을 삽니다.
......
삶이 어쩌면 365페이지로 묶인 1권의 책이 시리즈처럼 이어진 것이라면
제 책에 한페이지, 아주 소중하게 엮인 25년이라는 1년의 한 권에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뽀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뽀르테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감동스러웠습니다.
세상에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나와 같은 순간에 가슴이 뛰는 사람이 있다는 것
사람들은 그런 것 때문에 사랑을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것 때문에 우정을 지속한다고 합니다.
뽀르테와 뽀님은 그런 점에서
사랑이고, 우정인 공간입니다.
......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기서 나직이 이야기 해 보고 싶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흑암이 가득하던 중
뽀님을 창조하셨으니 보시기에 심히 좋으셨더라
이에 뽀님은 사랑이니라 ~~~ 뽀멘 ~~~~
PS.
돌아오는 수요일에 멜로무비 이벤트에 당첨되어 가게 됩니다.
한켠으로 두근거리지만
한켠으로 뭔가 뽀님께 피해를 드리는 팬이 되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친구는 뭘 입고 갈지 미리 생각하라며
배우님은 당신의 팬이 벗고 오지 않는다면 부끄러워하지 않겠지만
배우님 외에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배우님의 팬이 너무 없어 보이지는 않게 입어야 하지 않겠냐며
옷 좀 챙겨 입으라고 잔소리를 폭풍처럼 하네요 ㅜㅜ
혼자 잘 다녀오겠습니다.
혼자 다녀와야 하니 참 수줍음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은 제가 또 비맞은 중처럼 중얼중얼 거리며
옹알이하며 두려움을 이겨내려 발버둥칠지 모르지만
나잇값은 해야겠지요.
공자님은 불혹이라고 말했다는데,
쓸데없는 두려움에 미혹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잘 딛고 오겠습니다.
첫댓글 "회사에서 돈을 주고 하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 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는 쓴거 보더니
"이거 날 팔았네" 반응이네요 ㅎㅎ
김쿤님 후기에 정성 가득..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당첨된 이벤트도 부담 없이 잘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ㅎㅎ! 그리고 "보영님이 형부의 카페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것처럼" 이라고 쓰신 부분을 읽고 나니 저도 그렇게 느껴지네요 ㅎㅎㅋㅋ
감사합니다. 참 매번 느끼지만... 쉽지 않은 일을 늘 해 내시는 운영진 분들. 참 대단하시다는 말 외에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
진짜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ㅜㅡㅜ
우와 표현이 엄청 시적이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아서 저까지 마음이 좋아져요🥰
감사합니다. 무슨 말을 써야할지 고민스러울 때는 그냥 솔직하게 쓰라고 그러면 읽는 사람에게 진심이 닿아 울리고 서로가 서로의 악 기가 되어 눈이 귀처럼 들린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 아마도 똑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 봅니다
작년과 올해 사진 너무 잘봤습니다!
후기글이 와... 너무 잘쓰셨어요!!!ㅎㅎ
감사합니다. 지난해도. 올해도. 정말 쉬운게 하나 없는 걸. 그 어려운 걸 해 내시는 운영진 분들이 새삼 감사할 뿐입니다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더 멋진건 운영진 분들의 수고와
그 수고에 감사를 전하는 뽀르테 식구들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오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정말 짧지만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최근에 그렇게 마음이 찢어지게 웃어본게 언제인지 ㅎㅎㅎ
지금도 댓글 쓰면서 입고리가 또 올라가네요 ㅎㅅㅎ
생일 카페는 끝이 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저 역시 생일 카페가 1년의 한 권에 아름다운 한페이지를 장식할 거 같습니다! 평생을 살 수 있는 한 순간의 좋은 추억을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힘들 때마다 꺼내볼 수 있게요~ 김쿤님 멜로무비 이벤트 당첨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행복한 하루 보내고 오세요!
누군가와 같은 삶의 한 페이지를 가진다는 것. 참 의미있는거 같아요. 그걸 흔히 인연이라고 하더라구요. 뽀르테는 참 특별한 인연입니다
너무 잘 알아주셔서 감동이고 정성스러운 후기 글도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시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오래오래 한페이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어려운 일 늘 감사드립니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