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수) 데살로니가후서 3:6-18 찬송 359장
6.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여러분은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과 우리에게 가르침을 받은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을 멀리하십시오.
7. 여러분은 우리를 본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 제멋대로 살지 않았으며
8. 아무에게도 공밥을 얻어 먹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밤낮 수고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9. 우리가 여러분에게 도움을 받을 권리가 없어서 그렇게 산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고 몸소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10.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11.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게을러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12.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명령하며 권합니다.
조용히 일하며 자기 생활비를 벌어서 살도록 하십시오.
13. 형제 여러분,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14. 이 편지에서 우리가 지시한 것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이 있거든 여러분은 특별히 그런
사람을 주의하고 사귀지 마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15. 그러나 그런 사람을 원수처럼 여기지는 말고 형제처럼 충고하십시오.
16. 평화의 주님이 항상 모든 일에 여러분에게 평안을 주시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17. 나 바울은 손수 이 인사말을 써서 문안합니다. 이것은 내 모든 편지에 서명과 같은
것이므로 내가 이렇게 씁니다.
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현대인의 성경)
6-15절은 당시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실생활(實生活)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교훈들이 수록(收錄)되어 있다.
그들 가운데는 재림에 대한 광신적(狂信的) 열정에 사로잡혀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며 규모없이 행하는 자들이 있었다.
따라서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규모없이 행하는 자들과
절교(絶交)하라는 강력한 권면(6절)에 뒤이어
그 대안(代案)으로써 복음 전파 사역을 수행하는 중에도 직접 자신의
생계(生計)를 이어나간 바울 자신을 본(本)받으라는 요구를 제시한다.(7-9절)
바울은 이미 일에 대하여 강력하게 권면한 바가 있었는데(10절)
여기서 다시 생업(生業)에 종사하며 성실(誠實)한 삶을 살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11-12절)
또한 바울은 규모없이 행하는 자들과는 달리 충성되게 헌신(獻身)하던
대다수의 교인들에게 환난 가운데서도 선을 행할 것에 대해 권면하며
계속 행악(行惡)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형제애(兄弟愛)로써
권고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13-15절)
이러한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영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
① 성도는 말씀에 입각한 올바른 신앙(信仰)을 가져야 하며
그 신앙이 행동(行動)을 통하여 드러나야 한다.(6절, 신10:12)
②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신앙인의 행동을 본받아야 하며(7절)
자신에게 주장할 권리(權利)가 있다 하더라도 더 큰 영적 유익을 위해
이를 유보하는 겸양(謙讓)의 태도가 필요하다.(8-9절, 딛2:7)
③ 노동(勞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신 것인데(10절, 창1:28, 3:17)
이를 부지런히 행하는 것이 인간의 마땅한 도리이며
이에 대하여는 하나님의 축복(祝福)이 주어진다.(잠20:13)
④ 선을 행하는 가운데 악한 세력의 방해가 있을 수 있으나
결코 낙심(落心)하지 말아야 한다.(13절)
사단을 이기신 그리스도께서 선을 행하는 자와 더불어 싸워 주심을
힘입어 더욱더 선(善)을 행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요16:33)
⑤ 말씀에 입각(立脚)하여 살지 않는 자는 그가 반성할 수 있도록
제재(制裁)를 가하되 결코 그의 영혼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되며 사랑과 형제애로써 권면해야 한다.(14-15절)
16-18절은 본서 전체의 결론(結論)부로서 다른 서신서의 양식과 유사하게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한 바울의 목회자적 기도(16절)와
문안(17절) 그리고 축도(18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를 시작함에 있어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은혜’와 ‘평강’을
기원했던 바울은(1:2) 이제 편지를 끝맺음에 있어서도
다시 ‘평강’(16절)과 ‘은혜’를 간구함으로써
성도의 삶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더불어 사는 삶이어야 하며
그럴 때 비로소 참된 평강(平康)과 은혜(恩惠)를 체험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6절)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도들에게 게으르게 행하는 자들과
바울이 전한 전통(傳統)대로 행하지 않는 자들에게서 떠나라고 가르친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대다수는 바울의 가르침에 충실하게 순종하였으나(4절)
소수의 무리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광신적(狂信的) 열정에 사로잡혀
무절제(無節制)하고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벌써 몇 번 교훈(敎訓)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악(惡)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러한 무리들을 상대하여
변론(辯論)하는 일은 더 이상 아무런 유익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울은 ‘떠나라’는 단호한 조치를 선포한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의 ‘떠나라’란 표현 속에
‘출교(黜敎)’의 의미가 암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말은 ‘친근하게 사귀지 말라’는 정도의 뜻이기 때문이다.
즉 바울은 그들에 대해 경계하는 마음을 갖고 친교(親交)를 중단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각성(覺醒)케 하는 기회를 주고자 한 것이다.(고전5:11)
여기서 ‘게으르게(개역성경-규모없이) 행하고’는 원래 군대(軍隊) 용어로
‘무질서하다, 의무에 태만하다, 대열을 벗어난, 제 멋대로’란 의미이다.
이것은 질서(秩序) 정연하게 행진하는 중 대열을 벗어난 군인의 행동을
가리켜 사용한 말이었는데, 은유적(隱喩的)으로는 짜임새 있게 생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의 책임(責任)과 역할(役割)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즉 정해진 교회의 질서와 가르쳐준 신앙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잘못된 재림(再臨) 신앙관으로 인하여 교회의 유익이 되지 않고
영적 혼란과 피해를 주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의 유익을 위해,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즉 ‘주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자들’과의 교제를 끊으라는
의미로 ‘떠나라’라고 한 것이다.
사람은 환경(環境)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다.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영적 오염(汚染)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들을 멀리하라고 단호(斷乎)하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세우신 삶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영육간에 게으름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매일 한 걸음씩 견디며, 버티며, 나아가게 하소서.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내일부터는 디모데전서 말씀으로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