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정진철 | 날짜 : 13-09-29 22:05 조회 : 1824 |
| | | “네가 너희 엄마를 죽였지?”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럼 엄마가 어디 갔냐?” “그것을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래서 신고한 것 아닙니까” “그럼 네형은 네가 죽였냐?” “안죽였습니다” “그런데 네가 울진에는 왜 갔냐?” “간일이 없는대요” “그럼 이 cctv에 네가 울진에서 찍힌 모습은 뭐냐?” “..........” “시체는 어디에 숨겼냐?” “.........” 이상은 인천에서 친엄마와 형을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차남의 진술내용이다. 범인은 이석기 처럼 요즘 유행하는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결국은 며느리의 진술로 엄마의 시신을 찾아내자 도박빚 때문에 엄마와 형을 수면제를 먹여서 죽였다고 자백을 하였다.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범인의 성향에 대하여 물었다. “평소 돈 때문에 엄마하고 다투기는 했어도 사람은 착하고 마음이 여리다고 하던데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행을 할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경기도 하남시 가로등도 없는 도로위에서 송파에 사는 42세의 자동차정비공이 공부를 하고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하고 도주했으나 주변 cctv를 분석한 형사들에 의하여 검거 되었다. 맞벌이 하면서 자식을 키우던 그의 아내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경륜에 빠져 돈을 날린 것은 사실이나 평소에 벌레하나 못 잡는 여린 성격인데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 범인도 요즘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이석기의 묵비권을 떠 올리고 무조건 부인하면서 입을 다물었는데 cctv를 들이대고 추궁하자 도박 빚때문에 강도짓 하려다가 반항해서 죽이게 되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사실 간첩사건이라고 해도 좌익 인물들은 정당들도 그렇고 변호인들까지 사상에 물들어 수사기관에 트집 잡을 것이 없나 하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든다. 때문에 이들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은 묵비권을 행사하면 조사할 방법이 없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인권을 앞세운 야당이나 시민단체에 걸리면 누가 뒤를 봐줄 사람도 없기 때문에 무리한 수사를 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강력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은 아직까지는 다소 거칠게 무리한 언행을 쓰고 있고 그렇게 해야만 범인을 신속히 검거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사건을 보면 공통적으로 범인들의 품성에 대하여 평소 착한데 어떻게 그런 범행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주변의 반응이다. 그러나 수사관 생활을 오래한 경험으로는 사람은 결코 착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은 천사처럼 살려고 하지만 짐승처럼 행동한다는 파스칼의 말에 공감한다. 솔직하게 친구 친척 형제등 우리 주변을 한번 살펴 보자. 서로 좋을 때는 좋은 관계지만 막상 이해관계가 얽힐 때는 양보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은 끝내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하는 것 같다. 위 사건들도 자기 빚을 갚는다는 명분때문에 천륜과 인륜을 저버린 것 아닌가. 입으로는 정의를 말하지만 마음 깊은 속에는 악이 있다. 그래서 선을 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악을 행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9살때 앞집 아저씨한테 성폭행을 당하여 평생 상처를 안고 살다가 20년후에 그 범인을 죽인 김부남 사건의 유명한 말이 생각난다, "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다" 사람 속에 있는 악을 죽였다는 말이다. |
| 이방주 | 13-09-30 05:59 |  | 정진철 선생님, 선생님 글을 읽으니 두려워집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짐승처럼 행동하게 되는 일이 제게도 오게 된다면 어쩌지요? 우리는 수없이 짐승처럼 행동하고자 하는 자신을 자제하며 살아야 하겠군요. 경각을 울리는 글 잘 읽었습니다. | |
| | 정진철 | 13-09-30 10:01 |  | 결국은 끝없이 수양해야 짐승이 되지 않을텐데 힘든것 같습니다 짐승이란 사람을 해하는것만이 아니라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본능을 말하겠지요 | |
| | 김권섭 | 13-09-30 08:29 |  | '서로 좋을 때는 좋은 관계지만 막상 이해관계가 얽힐 때는 양보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은 끝내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하는 것 같다. ' 적극 동조되는 금과옥조입니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긴 해도 다 그럴 것입니다. 니체도 그래서 인간이란 신과 악마의 중간존재라 말한 것 같습니다. | |
| | 정진철 | 13-09-30 10:03 |  | 네 신과 악마의 중간 존재라는 말을 신도 되었다가 악마도 되었다가 하는 말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악마의 본능은 항시 잠재적 욕망과 함께 꿈틀거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결국은 신앙으로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
| | 임재문 | 13-09-30 11:31 |  | 요즘 방영되고 있는 "오로라 공주"라는 연속극에서는 떡대라는 커다란 개가 출연을 해서 아 ! 나는 저 떡대만도 못한 놈이구나 하고 웃었습니다. 왜냐 하면 떡대는 텔런트를 하고 있는 것이잔아요. 세상에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왜 생겨났을까요? 어떻든 부인까지 자살로 몰고간 그 인천 존속살인 사건이야 말로 치를 떨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진철 선생님 ! | |
| | 정진철 | 13-09-30 21:42 |  | 역시 종교로 영혼을 구제해야만 해결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사이비가 아닌 진정한 신앙인은 아마도 악을 멀리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 | 이희순 | 13-09-30 18:29 |  | 카인이 들에서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인 뒤에 하나님께서 카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카인이 대답하기를,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인간은 그렇게 악한 존재로 변질되었는가 봅니다. | |
| | 정진철 | 13-09-30 21:44 |  | 조물주가 창조한 것중 으뜸인것이 사람이라는데 에덴동산에서 쫒겨나면서부터 이런 사악한 면이 생겼겠지요 | |
| | 일만성철용 | 13-10-02 01:51 |  | 어제 수필가 친구를 만나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생물학을 전공하였으니 나 아니면 쓰지 못할 그런 세게를 소재로 잡아 쓰시라고. 정작가님의 글도 그런 글 중에 하나입니다. 누구나 흥미 있는 소재를 정 작가님 아니면 쓸 수 없는 세상을 소재로 다루시고 분석하고 사고하시기 때문에 탄성을 발하며 읽게 됩니다. 수고 수고, | |
| | 정진철 | 13-10-02 11:41 |  | 일만 선생님이 격려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런 소재를 쓰기 시작하것이 벌써 50여편이나 됩니다 물론 일만 선생님의 기행수필에 비하면 질이나 양에 있어서 전혀 비교할 입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소재를 다루다 보니 인간의 심리 또는 심성에 대해서 특히 악과 대면한 모습들을 깊이 살펴볼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 | 임병식 | 13-10-02 09:02 |  | 세상에서 일어나는 흉악법죄를 보면 인륜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는 생각을 지을수 없습니다. 저도 그 뉴스를 대하고 치를 떨었습니다. 그의 처는 죄가없다고 목숨을 끊었다는데 나중 흘러나온 이야기는 같이 범했을 했다고 자백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그것을 고하고 목숨을 끊어버린 심리는 또 무엇인가 허탈하기만 합니다. | |
| | 정진철 | 13-10-02 11:45 |  | 임선생님 저는 전에 이런 사람들을 심문할때 항상 어디에 촛점을 잡아야 할지 고심했던 기억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질문이야 누구나 다할수 있는것이겠지만, 어디에서 범행동기를 꺼집어 내야 할지 어디에서부터 몰고 들어가야 할지 그런문제에 대해서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기와 정황에서 범죄를 실행할 심리를 꺼집어 내는문제가 항시 고심대상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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