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와의 이별 - 공중파 방송 무료 시청

[Kevin(케빈)]

케이블TV와의 이별 - 공중파 방송 무료 시청

 

"새 집으로 이사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 기쁨도 잠시, 인터넷과 케이블/위성TV를 신청하다보면 골치가 아파온다. 가격 구조가 투명하지 않은 것도 이유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르게 매달 나가는 돈이 만만찮다. 따라서 TV를 많이 시청하지 않는 집이라면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70마일 이내에 거주한다면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공중파 채널들을 고화질 HD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이기 때문에 신호만 잡히면 케이블로 재전송 받는 것보다 더 좋은 화질을 즐길 수 있다(케이블은 압축을 많이하여 화질이 떨어진다).

시청 가능 범위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35마일 반경 이내에서는 실내/애딕(attic) 안테나로, 35~70마일 범위에서는 일반적인 크기의 애딕/실외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고화질 공중파 TV시청이 가능하다.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산이나 건물에 가리는 집은 액티브 증폭기가 달린 지향성 안테나를 실외에 설치해 볼 수 있다.  

시청 가능 채널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HD TV방송 중계탑은 ABC(2.1), FOX(5.1), PBS(8.1), NBC(11.1), Peachtree TV(17.1), PBA/PBS(30.1), WATL(36.1), CBS(46.1), CW(69.1) 이다. 수신상태가 매우 양호하지만 NBC(11.1)는 VHF 신호를 사용하고 송출 출력이 낮은 관계로 날씨에 따라 신호가 불량할때가 간혹 있다.

기타 HD 채널로는 ION(14.1)이 있는데, 중계탑이 Rome에 있어서 다운타운쪽 안테나 방향과 맞지 않으므로 수신하려면 별도의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스패니시 HD 채널인 Univision(34.1)은 중계탑이 Athens에 있지만 한개의 안테나 만으로도 수신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한국어 채널로는 KTN 47.2(KBS World), 47.3(Arirang), 47.4(MBC)이 있는데, 출력이 낮고 거주 지역에 따라 애틀랜타쪽 안테나 방향과 엇갈릴수 있으며 HD방송이 아니어서 화질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케이블TV와의 비교

케이블/위성 TV에 가입한 경우와 비교하면 CNN/Fox News, Disney, Soccer/Football/Golf/ESPN, Discovery 등이 아쉬울 수 있다(물론 개인적 취향의 문제임). MLB는 별도 가입을 통해 인터넷(또는 스마트 TV)으로도 시청 가능하다. 

케이블 TV를 시청하려면 최소 한달에 $30에서 많게는 $120까지 추가 지출해야 하는데 평소 TV를 잘 안본다든지 보더라도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나 지역뉴스를 시청하는 정도라면 케이블을 끊고 안테나를 설치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완적인 방법으로 넷플릭스나 훌루Plus에 가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적은 비용으로 수 많은 영화와 쇼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마음껏 볼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 광고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 된다.

케이블을 끊을 경우의 부가적인 문제

인터넷 서비스로 AT&T U-Verse나 케이블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속도나 안정성으로는 AT&T보다는 케이블 인터넷이 낫다. 문제는 케이블 인터넷에만 가입하면 가입후 6~12개월은 할인이 되지만 그 이후에는 가격이 계속 높아진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25Mbps 케이블 인터넷을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하면 처음 6~12개월은 $30/월 선이지만 1년이 넘어가면 $65선까지 치솟는다. 50Mbps도 초기에 $40에서 1년 후에는 $77선까지 높아진다. 부지런한 집주인이라면 주기적으로 AT&T와 케이블 인터넷을 바꾸거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다시 낮출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이 돈을 다 내는 것이 보통이다.

인터넷만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월 $10만 추가하면 기본채널(공중파에서 볼수 있는 채널)을 볼수있게 해주겠다고 유혹하기도 하는데 불필요한 것이므로 과감히 거절하는 것이 좋다. 공중파 기본채널을 보려고 해도 셋탑박스를 추가로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리모컨이 두개로 늘어나고 조작도 불편해진다. 공짜로 볼수 있는 채널을 보려고 불편을 감수하면서 왜 매월 $10을 추가로 내야 하는가?

안테나 설치를 결정했다면

자기 집이라면 안테나는 가능한한 실외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지붕에 설치할 필요까지는 없고 처마 아래쪽 외벽에 부착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이곳에서 애딕을 통해 케이블을 배선한 다음, TV로 가는 기존의 케이블 라인을 자르고 안테나 라인과 연결해주면 된다. 단, 안테나 선과 기존 케이블TV 라인을 같이 묶을수는 없으므로 인터넷 라우터쪽으로 가는 케이블 선과 TV 쪽으로 가는 케이블 선은 서로 분리해 줘야 한다.

총 비용은 안테나 $20~$110과 케이블 $10~$20, 케이블 잭($5) 및 스플리터/컴바이너($5) 정도 소요된다. (아래는 다양한 모양의 안테나)

신호가 강한 지역이라면 애딕에 설치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다만 지붕 때문에 신호가 30~50% 정도 감쇄되므로 수신이 불량할 경우 실외로 안테나를 옮겨야 한다.

안테나를 고르는 방법

제일 먼저 고려할 것은 UHF/VHF 수신 여부이다. 애틀랜타에서는 다른 방송들은 UHF로 송신되고 있지만 PBS(VHF 채널 8 주파수, 가상채널 8.1)와 NBC(VHF 채널 10 주파수, 가상채널은 11.1)가 VHF로 송신되고 있기 때문에 VHF/UHF 주파수대역 모두 수신 가능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Gain인데, 안테나 상자에 보면 몇 dB인지 표기되어 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은 안테나이다. 필요 이상으로 gain이 높은 안테나를 고르면 가격만 비싸지므로 본인의 집 위치(중계탑으로부터의 거리, 주변의 산, 건물에 가렸는지 여부 등)를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물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처음 선택한 안테나의 신호가 약하다면 반품하고 이보다 gain이 높은 것을 선택해서 다시 시험하는 것이 좋다.  비싼 안테나라고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므로 다른 구매자들의 평을 보고 구매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케이스에 gain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제품은 주먹구구로 만든 제품일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계탑으로부터의 수신가능 거리(예를들면 40 miles, 60 miles 등으로)를 표기하는 제품도 있다. 

다운타운쪽 채널(ABC,FOX,NBC,CBS등) 이외에 ION(14.1)을 수신하려면, 한개의 안테나로 2개의 방향을 지향할수 있도록 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2개의 각각 다른 안테나의 신호를 Signal Combiner로 합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HDTV용 Antenna Signal Combiner. 가격은 배송비 포함 대략 $5~$8선)

안테나 방향 설정.

안테나 방향은 나침판(스마트폰 앱을 이용)을 놓고 중계탑쪽으로 방향으로 맞추면 된다. 아래 지도를 놓고 본인 집에서 아래 mark 쪽으로 안테나 방향을 맞춘다. 참고로, 아래는 FOX 5 중계탑이지만 이 부근에 다른 채널들의 중계탑도 있다.

안테나 설치시 주의 사항

거주하는 단지에 따라 안테나 설치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연방법(47 C.F.R. § 1.4000, FCC)에 의해 직경 1m 크기 이하의 위성방송 수신용 안테나 혹은 공중파 방송 수신용 안테나 설치 자체는 어느 누구도 규제할 수 없지만, 신호 수신에 문제가 없다면 건물 앞쪽에서 보이지 않게 설치하도록 규제할 수는 있다. 

건물 앞쪽이 아니고서는 방향때문에 안테나 설치가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단지의 규제 여부와 상관없이 앞쪽에 설치할 수 있다. 다만 건물 외벽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예의이다. 만약 HOA에서 앞쪽에 설치할수밖에 없는 안테나를 뒤쪽으로 무리하게 옮기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는데, 이때에는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을 HOA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출처: http://www.gahomefind.com/sellhomeabc/535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