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왕산~성산간 국도35호선 확장 개량공사와 관련, 도로 선형에 대한 주민들간 의견이 엇갈려 귀추가 주목된다.
강릉시 왕산면 주민들은 20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왕산∼성산간 국도 선형 변경을 추진하면서 왕산면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며 “시행처는 당초 원안대로 성산교차로∼남대천교 방향으로 선형을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조만간(24일 예정) 원주국토관리청과 강릉시를 방문, 주민 연명부가 첨부된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선군 임계 주민들도 최근 강릉시와 원주국토관리청에 건의서를 제출, “해당 도로 구간 가운데 오봉교차로∼남대천교 노선 대신, 당초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임계지역은 강릉과 교육과 의료, 경제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임계 출신 주민 1만여명이 강릉에서 거주하는 등 도로 이용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 교통흐름 및 안전성을 고려한 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원주국토관리청이 성산면 일부 주민의 의견을 수용해 왕산~성산 먹거리촌으로 곧장 연결되는 노선 대신 오봉교차로 쪽 우회 노선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김준태(56) 왕산면 이장협의회장은 “도로라는 것이 직선으로 개설하는 것이 원칙일텐데, 해당 도로의 변경안을 보면 오히려 커브길이 많다”며 “이해할 수 없어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오봉교차로∼남대천교 구간을 신설해 돌아가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주민 의견을 더욱 수렴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