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학기 시작할 때부터 수학여행은 꼭 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막상 신청서에 동그라미를 쳐서 제출하니 학교에서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닌가 봅니다.
「2018년 8월 26일 권우성 씨 일지, 염순홍」
“막상 오니까 별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걱정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우성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교감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미안해 하셨습니다.
함께한다는 것과 어울려 사는 이치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기에…
「2018년 10월 12일 권우성 씨 일지, 염순홍」
권우성 씨의 남상초등학교 수학여행 의논했던 내용과 서은성 씨의 수학여행을 지원했던 임우석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해서 어머니와 권우성 씨의 수학여행을 의논하기 위해 어머니 댁 1층에서 만났다.
이전에 어머니는 담임 선생님에게 수학여행 때 권우성 씨는 잔류하기로 했다고 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수학여행에 잔류라니. 어머니에게 이전에 권우성 씨가 수학여행 갔던 일을 다시 알리고, 다음 입주자의 수학여행 갔던 이야기를 전한다.
“내가 갈 수는 없으니깐…. 부탁하기도 미안하고….”
어머니의 말씀이다.
수학여행은 2박 3일로 서울에 간다고 한다. 어머니가 부탁하면 직원이 일정을 조율해 보기로 한다. 임우석 선생님이 수학여행을 지원했던 경험을 들어보니 학교와도 사전에 조율이 되면 좋은 부분들이 있었다.
학교와 의논은 어머니에게 부탁드리고 기다리기로 한다.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전종범
동료의 지난 기록에서 경험과 지혜를 구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말씀 들으니 어머니의 마음과 뜻을 알겠네요. 좋은 소식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월평
첫댓글 어머니의 마음은 이럴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전종범 선생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겠지요. 직원이 그 수고를 감당하고 수학여행 갔으면 좋겠다고 하니 얼마나 고마우셨을까요?
직원으로서 어머니께 부담 드리기 죄송할 때도 더러 있겠지만, 이처럼 어머니께서도 그런 마음을 가지실 수 있겠다는 것을 헤아리게 되었어요. 그럴 때는 전종범 선생님처럼 알아보고, 부탁드리고, 기다리고... 해야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