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39호실장 전일춘 딸과 사위 증언- 김정은의 숨겨진 비밀 금고 ’국무위원회 36국‘ 최초 공개
김정은의 숨겨진 비밀 금고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북한에서도 극소수 고위 간부를 빼면 김정은의 비자금이 어떤 경로로 모여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지 못한다. 노동당 조직지도부조차 이 자금에는 접근하지 못하며, 알아서도 안 된다. 김정은의 비자금은 어느 기관도 감사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남아 있다.
북한 경제는 공식 경제(인민 경제·내각)와 비공식 경제(당·군수 경제)로 구분된다. 대한민국에도 알려진 노동당 39호실은 비공식 경제에 속하는 김정은의 ’통치 자금‘을 관리하는 부서다. 국가 예산과 별개로, 오로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독자적으로 집행되는 비자금이 곧 통치 자금이다.
김정은의 통치 자금은 공적 비자금과 사적 비자금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밝힌 핵심 내용은 김정은의 사적 비자금을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부서는 본부서기실 36과(현재 명칭은 국무위원회 36꾸)다.
노동당 39호실 자금은 ’당 자금‘, 본부서기실 36과 자금은 ’혁명 자금‘이라고 한다. 당 자금과 혁명 자금은 엄연히 다른 지갑이지만, 둘 다 김정은의 지배 아래 있다. 한마디로 혁명 자금은 김정은이 숨겨놓은 개인 비자금이다. 39호실은 김정은의 개인사와 관련한 비자금은 관리하지 않는다
2016년 6월 국무위원회 신설 이후 본부서기실 36과는 국무위원회 36국으로 개편됐다. 36국은 김정은의 방탄차, 요트, 고급 시계, 의류, 향수 뿐 아니라 제비집과 상어 지느러미, 고베 와규, 남방 과일 같은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김씨 일가와 관련한 모든 물품의 해외 구매와 공수를 맡는다.
혁명 자금은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디에 은닉되고, 어떻게 관리되는가. 핵과 미사일에 쓰이는 자금은 어느 주머니에서 나오는가. 지금도 여러 국가와 기관이 이 수수께끼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저자 류현우는 북한의 외교관. 1972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로 일하던 2019년 9월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아내는 ’김씨 일가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북한 노동당 39호실 실장 전일춘의 외동딸. 장인 집에서 17년간 처가살이를 했다.
펴낸곳: 동아일보사. 2026. 1. 1 발행. 양천도서관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