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1 - 스트라스부르에서 국경 넘어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가다!
6월 4일 아침에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지방의 고도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구시가지를 원형으로 감싸고 흐르는 운하를 걸어서....
1,439년에 완공했다는 노트르담 대성당 Cathedrale Notre Dame 에 도착해서는.....
5유로에 티켓을 끊어 성당 외벽에 난 330 계단을 올라 66미터 전망대
에서 붉은색 지붕을 인 고풍스러운 구시가지를 구경합니다.
호텔로 돌아와 배낭을 찾아 메고는 백여미터 떨어진 스트라스부르 역 으로 가서는.....
시간표를 확인하고는 12시 40분 기차를 타고 들판을 달려 독일 국경을 넘어
불과 40분 만인 13시 20분에 오펜부르크 Offenburg 에 도착합니다.
유레일 독일 패스 10일짜리를 오픈하고 프라이부르크 가는 좌석을 에약하려니 한마디로
"NO" ? 안내 창구의 여직원이 손님들과 한참동안이나 상담을 하는 것도 이상하고.....
창구의 직원에게 기차가 언제 출발하는냐고 물으니 황당하게도 자기도 잘 모르겠다네요?
그러면서 한시간 후에나 출발 여부를 알수있을지 모르겠다며 독일어로 무어라 하는데
환장하겟네? 프랑스에서 철도 파업으로 기차 편수가 빠지거나 연착되는 경우가
있었기로“스트라이크냐?” 고 물으니 그건 아니고 "컴퓨터 시스템" 이 고장났답니다.
직원이 손을 목에다 대고 죽 긋는 시늉을 하는데? 철도 "전산 시스템이 죽었다" 는 뜻이라!
대합실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직원이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기에
대합실에서 선로로 나가니 거기에 ICE 고속열차 가 정차해 있는데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그런데 이 기차는 스위스 바젤 가는 특급 기차이니 도중에 우리 목적지 프라이부르크 를
거쳐 가는지라 출발만 한다면 OK 인 데....벌써 2시간 전에
출발해야 할 기차가 승객을 가득 태운채 마냥 선로에서 하염없이 대기하는 중이라....
사전에 인터넷에서 조사한 기차 시간표에는 3번 플랫폼에서 14시 04분에 로컬 기차가 있고
2번 플랫폼에서는 14시 29분발 ICE 기차가 있지만 지금 시간이 13시 40분인데
2번 플랫폼에는 12시 29분 출발예정인 ICE 특급이 저렇게 기약없이 정차 해 있으니 어쩐다?
특이한건 우리 같으면 승객들이 졸갑증에다 안절부절하며 짜증을 내고 항의 를 하며 난리
일텐데 프랑스 철도 파업에서 겪었듯이 여기 독일인들도 조급하거나 지루한 기색이
없이 그냥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여유있게 기다리는데 대화하는 목소리 조차 나지막하네요?
해서 우리 부부도 배낭을 메고는 2번 선로에 정차한 ICE 열차에 올라타고 30여분이나
기다렸을까? 갑자기 3번 선로 에 기차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몰려가기에
마눌을 재촉해 내려서 기차에 올라탄 후에야 사람들에게 프라이부르크에 가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면서 하는 말이 이 기차는 라 Rha 로 간다기에 지도를 찾아
보니 프라이부르크 가는 중간역 이라 이거라도 타고 있어야 하나 망설여 집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기차에서 내리니 바로 출발하기에 뒤꽁무니만 쳐다보다가 다시
2번 플랫폼에 3시간째 정차해 있는 스위스 바젤행 ICE 특급 에 올라타 살펴보니
12시 29분 기차가 2시간 이상 가지 않는지라 그중에 예약한 승객이 내린 좌석이 있어....
자리에 앉아 기다리노라니 드디어 15시 10분 에 기차가 출발하는데 객차안에는 빈자리
가 더러 있는데도 기차 좌석표를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안으로 들어올
생각도 안하고 복도나 출입구 및 식당차등에 서서가는게 마치 일본 사람들 같네요?
열차가 2시간 40분이나 지연된 것은 전산 시스템이 고장난 때문에 기차 운행이 중단되었다
는 것인데... 마눌은 예전처럼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그러니까 기관사가 앞을 보면서
수동으로 운전을 하면 쉽게 복구될수 있을건데 온라인 이라 불편을 겪는다고 불평을 하네요?
새삼 우리가 컴퓨터 시대에 산다고 생각하니 “예배당에 모신 컴퓨터”라는 기사가 떠오르니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공대에 토레 기로나 Torre Girona 라는 예배당이 있습니다.
2,006년에 정부의 대형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대학교는 슈퍼 컴퓨터센터를 설립하면서
예배당의 십자가며 성상들을 치우고는 슈퍼컴퓨터를 들여놓았답니다.
그러니까 십자가 대신에 첨단기술의 산물 슈퍼컴퓨터를“우상처럼 섬기기(?)” 시작한건데!
이 물신(슈퍼 컴퓨터) 의 이름이 “마레노스트룸 MareNostrum" 이라고 했던가요?
“우리의 바다" 라는 뜻으로 지중해를 가리키는 라틴어이니
유럽의 주요 강들이 흘러드는 지중해처럼 모든 데이터가 모이는 바다라는 의미라!
컴퓨터 디지털시대 라니 또 생각나는게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연애에서
“썸탄다”는 말이 있으니 서로에게 호감은 있으나 연애까지
발전하지는 못한 애매한 상태를 말한다는데.... 둘 사이에 뭔가
Something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라는데 썸타기의 본질은 간보기 입니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중에는 설렘과 더불어 두려움이 섞이기
마련인데 “나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썸타는 남녀의 심리는 불안한 세태의 방어심리라!
사랑에 실패할 경우 받을지도 모를 상처 를 회피하기 위해서 이고.....
또 아무래도 책임감 에서 자유롭고 싶은 요즘 젊은 남성들의 특성도 한몫을 한다고 하네?
밀고 당기는 연애를 좋아하는 여성의 심리가 더해져서 썸타기 가 진행되는데 여자는
남자 마음을 수시로 간을 보며 이뤄질듯 말듯 긴장감 넘치는 관계놀이 를 즐기는 것일러나?
연애 밀당이야말로 도파민의 흥분 과 즐거움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최고의 게임일진대...
그 경계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62% 여성이 동의한 이른바 “고백”이 필수라!!!
여성은 썸남 앞에서 일부러 다른 남자 이야기를 꺼내어 질투심 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또는 메시지나 카톡에 바로 답장을 해주지 않는 수법으로 고백을 압박 한다.
자기 마음은 방패 뒤로 숨긴채 창끝으로 상대방 남자를 콕콕 찔러
고백이라는 투항을 유도하는 셈인데 여러 남자와 썸타기로 "어장 관리" 를 합니다.
썸타기를 하는데는 이런 마음도 담겨있으니“ 어쩌면 오늘이라도 더 좋은 남자 가 나타
날지도 몰라?” 또 이것은 유목민족의 특질이니 여기 정착할수도 있지만...
만약 더좋은 목초지가 발견되면 내일이라도 주저없이 옮겨갈수 있는 것이라!
기차가 도중에 라 Rha 역에 정차하니 내리고 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라!!!
그 북새통을 어이 말로 다 표현하리요?
다시 기차는 달리고 우리 기차는 16시 30분이나 되어 프라이부르크 Freiburg 에 도착하는데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이 뒤섞이다 보니 한발도 앞으로 나가기 힘드네요?
앞으로 나갈수 없게되어 짜증이 난 할아버지가 드디어 큰소리로 불평 을 터뜨리는데
오늘 본 그 많은 사람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광경입니다?
기차역에 내리니 비가 내리기로 우산을 꺼내 쓰고는 구글 맵에서 본대로 역 뒷문으로 나와
Wentzingerstrabe 도로를 왼쪽으로 내려가는데 어렵게 우리 호텔을 찾습니다.
Stuhlinger Stress 24a 에 있는 스테이인 호스텔 운드 가스테하우스 Stayinn Hostel Und
Gastehaus 은 연립주택 처럼 생긴 건물의 일부를 호텔로 쓰는 것 같은데......
문제는 호텔 리셉션 을 찾을수 없는 것이라?
두리번 거리다가 마침 지나는 사람이 있어 물으니 3층으로 올라가야 한답니다.
거기에 리셉션이 있어 체크인을 하는데 더불룸이 55유로( 82,000 원) 하는
게스트 하우스로 따로 "주방" 이 있어 밥과 요리를 할수 있어 좋습니다!
시내지도를 얻어 시내 구경에 나서는데 교회를 지나 철로 주변에 쓰레기를 줍는
저 청년은 청소부 같지는 않으니 그럼 자원봉사자 일러나?
육교로 철길을 건너니 나타나는 건물은 콘서트홀 인 데.....
거기 건물 앞 마당에 팽이 같은게 설치되어 있어 우리 눈길을 끕니다.
네일센터 를 지나니 시립극장 인데 애니메이션 포스터 외에
찰리 채플린이며 마릴린먼로등 복고풍 그림들이 붙어있는게 특이합니다.
트램이 다니는 베르톨트 거리 Bertoldstr. 를 걸어 두 번째 네거리에서
카이저 요제프 거리를 만나 좌회전하여 걸으니 여긴 이 도시의 줌심이라.....
이 도시 프라이부르크 Freiburg 는 500년 동안 합스부르크가의 지배를 받아 남유럽의
밝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도시로 구시가지는 Ring 이라고 부르는.....
옛 성벽자리에 난 고리모양 사방 500미터 정도 되는데 대학가 답게 베르톨트 거리와
카이저 요제프 거리 교차점 부근 중심가에는 카페 가 많습니다.
이 도시 출신으로 시몽 Pierre Henri Simon 이라 불리는 소설가가 있는데
고등 사범 학교 를 졸업하고 여기 프라이부르크 대학 교수를 역임했다고 합니다.
가톨릭 사회주의 입장에서 쓴 다수의 예리한 정치 평론 이외에 “몽유병자”등
여러편의 소설을 썼으며 특히 “현대 프랑스 문학사”는 유명하다고 하네요?
또 1,894년에는 칼뱅주의자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을
쓴 막스 베버 가 이 대학교의 교수로 부임했다고 합니다.
그는 2년간 여기 프라이부르크 대학 에서 칼뱅주의 경제학을 가르키다가....
명성을 얻고는 1896년에는 하이델베르크대학 경제학 교수로 초빙되어 갑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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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아름답고 화려한
멋진동네에요
감사합니다
유럽은 일본 만큼은 아니더래도
기차는 정시에 출발하는게 보통인데....
프랑스에서 철도 파업 때문에
기차가 늦어진 것은 보았어도
철두철미한 독일에서는 처음입니다!
잘봤습니다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여행을 처음 한두번 갈때는 주로 대도시만 보니
프랑크푸르트, 뮌헨, 베를린등인데.....
여러번 가다 보니 지방을 돌게되고
이런 작은 도시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최종 목적지는 드레스덴 입니다!
프라이부르크 진짜 가보고싶은곳입니다
프랑스나 독일은 지방의 작은 도시도
독특한 개성이 있으니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