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후기] 6시 40분에 매복된 사랑니를 뽑았다. 그리고 지금 딱 3시간이 지났군 (사진과 그림설명)

[일단익명]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일단익명

난 단한번도 이쑤시개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순간 어금니 옆에 사랑니가 자라더니

그때부터 꼭 그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시작했어

그리고

약 3~4년 방치함

그 결과 사랑니가 썩기 시작했고 (칫솔이 안닿아서)

사랑니가 썩으면서 그 옆 어금니까지 건드리기 시작함

이쪽으로 씹으면 통증이 엄청난건 당연한 옵션이고ㅋㅋㅋ

여기서 또 1년 방치

그리고 조금씩 욱신거리기 시작합니다ㅎ....

치과..! 치과를 가야해...!

사진은 왼쪽 아래로 나와있지만

실은 오른쪽 아래야 !

" 운이 좋으면 쉽게 뺄거고 ~ 운이 안좋으면 오래 걸릴거에요 ~ "

라는 설명을 듣고

3일 뒤로 예약잡음

< 당일 >

이런 입만 보이는 초록색 천을 얼굴 위에 덮어줌

눈이 가려지니

어떤 도구가 나에게 다가오는지 보이지않는것이

큰 장점

마취시작

마취주사의 느낌은

사실 그 어떤 주사보다 느낌이 더러워

이래나저래나 '따끔' 이지만 정말 기분더러운 '따끔'이야 

생리통과의 아픔이지ㅋㅋㅋ생리통 기분 드럽게 아프잖아여?

참고로 위쪽에 사랑니가 난 경우엔

입 천장에 주사를 놔주는데

그건 치과위생사도 "이건 좀 아파요~" 라고 말할정도로

기분이 몹시X 50 더러움

마취 효과는 직빵이야

한쪽이 굳으면서

입술을 꼭 다물수없고

마취 한 쪽 입술이 벌어짐

처음에 할땐 당황스러워서 헛구역질도 좀 났어

마취를 하고난 후 한 20분정도 방치 됨

난 초조했지

왜냐면 몇년전 왼쪽 위와 왼쪽 아래 사랑니를 뽑을때

왼쪽 위는 '포옹!' 하고 쉽게 빠졌다면

왼쪽 아래는 약빨이 떨어졌는지

뽑을때 모든게 느껴졌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ㅏ'

소리가 절로남

이를 뽑는다는게 이렇게 고통스럽다는걸 몸소 체험함

꼭 "마취 확실하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  !

수술시작

"오늘 고생 좀 하실거에요 "

라는 의사의 인삿말로 시작함

쒯

1. 일단 드릴로 이를 다 부쉈어

'키이이이이이이잉 삐이이이잉 위이잉 키이이이이잉 끼이이익 키이이이이잉'

하는 드릴소리가 3D 입체 사운드로 들리지만

아픈건 아니니까 당황하지마

2. 의사가 턱을 꽈악 잡고 도구로 내 이를 옆으로 미친듯이 밀어

여기서 마취가 풀리면 끝장이야

성인남자가 최고힘으로 내 이를 부수고 뽑으려고 연장을 사용해서 내 이를 밀고 있는거임

절로 " 아아아아아아악!!아아아아악!!!!!!" 소리가 나옴ㅠ 

나이따위 상관없어ㅠ 그냥 눈물나고 소리 지르는거

다행히 이번엔 마취가 아마 잘된듯해서

 '아;;뻐근해;;;존나 뻐근해;;;턱 좀 살살 누르지;;'

라는 썩 마음에 들지않는 욱씬거림만 느꼈어

3. 다시 드릴로 이를 잘게부숨

4. 다시 턱을 꽈악 잡고 도구로 내 이를 옆으로 미친듯이 밀어

사실 소리가 좀 고통스러워

뼈가 부숴지고 뽑아지면서 '으드득..드득....으드드드득...드드득..'

계속 이런소리가 남ㅋ

5. 입 속 부스러기가 심하니 물로 한번 헹궈라고 했어

 마취로 다물어지지 않는 입에서

피의 분수쇼가 시작됨

내 옷은 물론 기계에 까지 핏물을 뿌리게 됨ㅋ

여시들은 물을 뱉으려고 입술에 힘을 주지말고

그냥 입을 살짝 벌려 흘려보내자ㅎ....

6 . 한번 더 으드득거린 후에 초록천이 걷히고...

갑자기 초록천을 걷어내기에

아 너무 안뽑혀서 좀 쉬고하려나;;;;싶어서 땀흘리고 있는데

 수술대 위에

 뿌리가 드러난 이가 보였어 

나 - "저... 다 뽀흔거에혀? (저... 다 뽑은거에요? ) "

치과위생사 - " 네 다 뽑으셨어요~ "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난 지금 죽을 먹고있지ㅇㅋ

남자친구 혹시 계시면 만나지 맙시다

입술이 벌어져서 자꾸 그쪽으로 주르르르르르륵 흘러내려...

-

나는 매복사랑니임에도 불구하고

잇몸을 절개하지않았어

첫번째 간 치과 - "이가 누워있어서 잇몸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되겠네요"

두번째 간 치과 - "토요일에 매복 전문으로 하는 의사분이 오시니 그때 예약잡죠"

오늘 간 치과 - " 운 좋으면 빨리 뽑고 운이 그닥이면 오래걸리고ㅡ,aㅡ 오늘 고생 좀 하겠네 "

첫번째,두번째 치과는 화려하고 깨끗하고 서비스도 최고였어

하지만 뭔가 대수술을 한다는듯한 긴장감을 줬었음

오늘 간 곳은 너무 대수롭지 않다는듯 굴고

의사가 '아 사랑니 귀찮고 힘들어;' 란 뉘앙스를 좀 풍겨서

수술전까지 비싼데갈껄 비싼데갈껄 비싼데갈껄ㅠㅠㅠ이라고 후회했지만

결과는 만족임ㅇㅋㅋ

가격 21800원

약값 5일치 16000원

6시40분에 수술 끝냈고

지금은 9시40분 현재 통증은 쏘쏘함

[대가리 빠개진 에리]

글 개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쩜 이렇게 재밌게 잘씁니까... 잘보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