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꿈 -
조상님들께 로또번호 점지해주십사하는 말도 많은데 그만큼 간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벼락 몇번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것인데도 매주 몇 명씩 당첨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판이니 헷갈리는 점이 많다.
아마도 로또를 두고 이 세상에 극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을 게다.
그런 것들에 비하면 깜도 아니겠지만 개인적인 체험을 옮겨볼까 한다.
*제인버킨ㅡ로스트송
https://youtu.be/yrqIrAtqves?si=CFVDcBFbtbnD2d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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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인가 꿈속에서 돈을 주웠는지 얻었다.
만원짜리였는데 얼마나되나 하고 헤아려보니 16장이었다.
조금 헷갈려 다시 헤아려보니 17장이었다.
헌데 왜인지 그게 로또번호다라는 확신이 드는 것이다.
해서 16,17번을 조합해 복권을 찍었다. +하여 33번 -하여 1번 제곱근 4등등..헌데 결과는?
아~ 정말로 16,17번은 당첨번호였던 것이니!
그런데 나머지 네 번호는 16,17과 전혀 관계없는..내 계산이나 예상에 들어있지 않았던 엉뚱한 번호였다.
돈 따긴 커녕 돈만 날린 흉몽이 된 꼴이니 뭐 이런 개갈안나는 경우가 있단 말인가?
그럴지언정 16,17 연속번호를 뜨겁게 맞춘 것은 불가사의다.
세상에 분명 예지몽은 존재하며 미지의 신비한 영역이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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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몇 달 후였는데 꿈속에서 무슨 물건을 두어개씩 주고받고는 2,3,5번이 로또번호라는 감이 강하게 왔다.
해서 2,3,5번을 조합해서 로또를 찍으라고 세이카페 수십명 회원에게도 공지를 했다.
헌데 결과는 어찌되었던가?
그 주의 당첨번호는 3, 5, 10(2+3+5), 23, 35, 43...!!
뒤에 한두 번호 착오일지 몰라도 그거였다.
오죽하면 타이젬 칼럼란의 G모씨가 신통하다며 따로 분석 글을 올렸겠는가.
어쨌든 그놈의 2가 누락되고 변덕을 부리는 바람에 일확천금이 날아갔다.
난 주로 숫자를 곱하기로 했지 더하거나 덧붙일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망신당한 일도 토해야 정직하겠는데...
꿈에 삼성 이건희회장 부부의 초대를 받아 덕담도 듣고 접대를 잘 받았다.
헌데 헤어질 때 72억 8천 수백만원짜리 수표를 건네주는 것이었다.
나는 이거야말로 로또1등 독식할(양분인가) 꿈이라고 확신했다.!
해서 세이카페에 꿈 얘기를 공개하고 숫자를 조합해 번호를 추천해주었다.
결과는 처참한 꽝이었다..ㅠㅠ
아니 한두개 번호는 맞추었는데 그 정도로 넘어갈만큼 얼굴 두꺼운 내가 아니다.
분석컨대 수표자체에만 몰두했지 그 외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숫자를 외면한 탓도 좀 있겠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은 꿈을 공개해서 부정타지 않았는가 싶다. 너 혼자 먹으라고 한 것을 멍청하게 공개하여 원인무효가 되었을 가능성이 큰데...ㅠ
...진실이야 알 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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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에 꿈보다 해몽이라고 했다.
나쁜 꿈이라도 좋게 해석하면 길몽이 되고 좋아도 너무 들뜰 일이 아니라는 건 하나마나한 소리겠고.
전설에 따르면 꿈 20개중 한개 정도만 예지쪽이고 19개는 모두 이미 일어난 일에 기초한 뇌의 포맷정리작용이란다.
어떤 이를 많이 생각하면 절로 그사람 꿈도 꿔지고 꾸면 기분도 좋은등등...
대개 부모자식간이나 조상님들 꿈에 신비한 점이 많은데 사랑이란 포스가 작용하기 때문일까..?
좌우간 요즘도 로또는 꾸준히 사지만 어지간한 꿈을 꾸지 않는 한 귀찮아서 자동으로 뽑고 만다.
1등 당첨되어도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하면 골치 아파져 번호확인도 미루기 일쑤다.
하여 며칠전부터 내가 억만장자의 신분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절로 든든해진다^^
실은 어제도 좋은 꿈을 꾸었다
무슨 꿈이냐고?
궁금하면 오백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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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도 않니
밤새도록 보고싶어 했는데
아침부터
또 이렇게 보고싶게 하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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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2009. 친척까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