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상회하는 3월 실적, 1분기도 성장세 이어가
이마트의 3월 실적이 발표됐다.
3월 총매출액은 1조 108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고, 순매출액은 951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3월 기존점 신장률을 보면 할인점은 전년 동월 대비 -0.3%, 트레이더스는 +15%를 달성하며 전체 오프라인 기존점 신장률은 +1.1%를 기록했다.
3월의 경우 경쟁업체 할인 행사로 인한 트래픽 감소가 예상돼 기대치를 낮췄었다.
하지만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률이 유지되고 할인점의 역성장폭이 완화됨에 따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8792억 원(전년 동기 대비 +6.9%), 영업이익 1724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5%)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게 예상하는 근거는 1)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2.1%를 기록했지만 신사업부문인 트레이더스를 합산하면 -0.6%에 불과하고, 2) 온라인 업체들이 할인 및 프로모션 경쟁 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적자폭 완화가 기대되며, 3)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데 있다.
이미 신세계푸드는 지난 18일 실적 발표에서 약 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이 약 7억 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익이 41억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할인점 수익성 개선
2016년 4분기부터 이어진 할인점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1) 일부 저수익 점포 정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동사는 울산 학성점 폐점을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10여 개의 적자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 혹은 전환할 계획이다.
손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할인점 시장의 성장 여력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부실점포를 정리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여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2) 온라인 사업부의 적자 축소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주요 온라인 업체의 실적이 악화하기 시작하면서 과도한 프로모션 및 할인 판매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동사의 온라인 사업부 물류센터도 가동률이 최고에 이르렀거나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상품마진율 회복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온라인 사업부의 적자 금액은 약 356억 원이지만, 각 물류센터의 이익 기여가 증가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PP센터도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본사 고정비를 상당 부분 커버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영업손실율은 2%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3) 트레이더스의 이익 기여도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점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해 오픈한 하남점의 실적이 평균 매출액을 넘어섬에 따라 20% 이상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8월 1개점, 연말 2개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함에 따라 할인점 시장에서 창고형 할인점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이고, Costco를 제외하면 주요 경쟁업체가 없기 때문에 트레이더스의 고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는 신규점포 출점이 이뤄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개선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① 서울권 출점이 예정돼 있고, ② 신규점 비율이 낮아지고, ③ 기존점 성장이 예상돼 영업이익률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자회사: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시점
1)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이익 성장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1) 지난해 단체급식 가격 인상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2) 그룹사 물량 확대가 기대되며, 3) 외식사업부 일부 점포 정리로 인한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특히 2분기부터 신세계푸드의 자회사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효과는 2018년에 더욱 강해져 동사의 펀더멘털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 위드미: 위드미 1분기 신규점포 출점수는 200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한 올해 신규점포 출점수가 600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위드미의 경우 올해에도 1) 신규점포 확대로 인한 비용과 2) 본부임차점포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적자폭은 다소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담배와 주류 공급이 가능해진 점은 수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3500개 점포 수준이 손익분기점(BEP)으로 추정된다.
당분간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황과 향후 그룹 시너지를 고려할 경우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3) 조선호텔: 올해 면세점 적자폭 감소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을 기대했지만, 3월 중반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2분기 실적부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면세점의 경우 사드 영향 이후 매출액이 약 30% 감소해서 흑자전환 시점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당초 우려한 비즈니스호텔의 객실점유율(OCC)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공항면세점과 부산면세점은 중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동종업체에 비해 영향을 덜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4)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가 성장하며 그룹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는 약 1천 개의 점포를 기반으로 매출액 1조 원(전년 대비 +29.6%), 영업이익 853억 원(전년 대비 +80.9%)을 기록했다.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 이유는 1) 기존점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2) 신규점 출점이 약 100개 이상 예정돼 있다는 데 있다.
동사는 스타벅스코리아에 제빵 및 식품군을 제공하고 있어 전방업체 성장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중장기적으로 상품군 추가와 추가 증설을 통한 물량 대응이 예상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