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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
#스잔나,제니,스텔라
50여년전이지만 1960년 후반부터 70년대를 어떻게 재단할 수 있을까...? 풍운시대? 감격시대? 낭만시대? 산업화전환기?
별별 가름이 있겠지만...첫사랑내지 풋사랑, 짝사랑의 시대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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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잔나를 위하여 -
60년대 후반에 만들어져 울나라에서 70년에 개봉한 스잔나란 홍콩영화가 처음이었던듯 한데 19세 ‘샨샨(스잔나)’의 가련하고도 애절한 삶을 신들린 사람처럼 감동적인 연기로 되살려냈던 홍콩미인 배우 리칭은 불치병인 뇌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비운의 여대생 역할을 연기했다.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리칭은 한국에서도 초대하여 두어작품을 찍었지만...파란이 많아 재산을 날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독신으로 불우하게 살았다는데...2018년에야 죽었다니....박명은 아닐지라도 박복한 한평생이었을듯.....ㅜ
주제곡을 정훈희가 번안해 불러서 히트했는데....
*리칭 ㅡ 스잔나
https://youtu.be/3-0WOb7txFc
불우히도 난 못봤지만 몇년후던가 사촌여동생이 단체관람으로 보고 와서는 어찌나 감동을 주체못하는지...훗날 막상 영화속 모습을 보니 그렇게 출중한 미모는 아닌 것 같은데...내눈이 상했나.....? 애잔한 스토리가 작용했는가...? 그래서 장수했을까...?
...자고로 미인박명이라 했으니 모름지기 미인은 되지 말지니....
....재인박복이라 했으니 너무 똑똑하게 태어나도 문제나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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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ow flolic -
겨울이 오면...아니 눈이 내리면...가심을 에이는 계절에 썩 어울린달까...분위기를 잘 그려낸 듯한...영화 러브스토리의 스노플로릭(눈장난)이 절로 귓전을 맴도는듯 하다. 40년도 더 된 명화라서 못 본 분은 없을 테니..줄거리를 늘어놓을 필욘 없겠고...
스잔나 외풍이 스쳐간 70년 미국에서 러브스토리가 나와 한국엔 71년 12월에 개봉되어 대선풍을 일으켰다.
아서힐러 감독이 연출한 러브스토리는 30대초반의 하버드 교수작가인 에릭시걸의 데뷰작이자 출세작인 셈인데 처음엔 시큰둥해 소설로 일단 내어 반응을 보니 가히 폭발적이라서 영화로 긴급 제작, 지금 가치로 7,8억불의 대박을 터트려 파산위기의 파라마운트 영화사까지 살려냈단다.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
많은 감각적인 대사가 생각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다.
영화에서 한겨울 제니가 올리버와 다투고 나가버리자, 미친듯이 제니를 찾아다닌 올리버가 낙심한 채 집에 돌아오니 제니가 집계단에 앉아서 오돌오돌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열쇠가 없어서?잃어버려서? 못 들어갔다던가..
올리버가 포옹하며 미안하다고 하자 제니가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그리고 영화 라스트에서 제니가 죽은 후 결별한 아버지가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하자, 올리버가 그대로 옮기는 말이다.
개봉당시부터 그 말이 많이 희자되며 해석이 분분했었는데 얼핏 근사하긴 해도 진실과는 동떨어진 대사 아닌가 싶다.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부자간의 사랑에도 적용되는 말 같은데.....
원뜻이야 애인끼리는, 혹은 육친끼리는 어떤 잘못을 해도 이해할 수 있고 용서된다는 것이겠지만...실제로 과연 그러한가 말이다.
우리 상당수는 굳이 말 안 해도 내 마음 알겠지 하며 꼭 해야 할 말도 말아버린다. 어색해서, 귀찮아서..잘못을 해놓고도 이해하겠지 하며 없었던 일인 양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경우도 많다.
고맙다는 말도 인색하지만 실로 미안하다는 말은 거의 안하고 사는 것 같다. 허니 점차 이해아닌 오해가 생겨나고 거기에 자존심 문제까지 섞이면 시간이 갈수록 작은 상처가 깊어져 [님]이 [남]이 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싶다.
어쩌면...사랑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존레논은 사랑은 15분마다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댄다.^ㅜ
두 연인의 첫만남 대사인데...
초입부 나레이션
"25살에 죽은 한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모짜르트와 바흐를 사랑했고 비틀즈를 사랑했고... 저를 사랑했습니다"
가슴시린 남녀의 사랑..빈부격차, 성차별, 세대갈등, 이념갈등은 아직도 진행중이건만...
눈이여, 올거면 빨리 내려라, 이왕이면 술시에 맞춰...
무이 역시 반세기가 넘도록 차도가 없다..ㅠ
2022.1
* 러브스토리ㅡ앤디윌리암스
https://youtu.be/0-h8OsODE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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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를 놓아보내며 -
'러브스토리'가 그랬었다지만 대중..상업적으론 크게 히트쳤지만 학계나 평단의 냉대를 받았단다. 억지 3류 신파취급이었는데..
1977년도에 <라스트콘서트>가 개봉되었는데 서울에서만 20만이 드는등 대단한 흥행이었던 모양이다.
백혈병이 상투적인 감동러브 소재로 쓰이는 풍조였는데...
1968년 리칭의 스잔나가 원조겠지만 영화뿐 아니라 연속극 혹은 소설에서도 두루 쓰였던 것 같다. 의료가 발전해서인지 몰라도 라스트콘서트가 거의 마지막 영화일 것 같다.
본래 일본 자본으로 특정?정서를 요구했는지 극동에서만 각광이었고 정작 서양에선 어불성설로 치부하여 영화도 음악마저도 듣보잡 취급당한다니...ㅠ
....하여간 프랑스가 배경이지만 이태리영화다.
스토리는 간단한 편이다. 슬럼프에 빠진 나이든 무기력한 피아니스트가 방황중 스텔라라는 꽃순이를 만나 어울리며 사랑이 솟아나며 작곡..연주의욕도 살아나 재활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감명깊게 봤었다.
두연인은 곡절끝에 파리의 몽마르트에서 동거하는데 삶의 의욕을 북돋우려 청혼도 하지만 스텔라는 피어나지 못하고 리쳐드의 헌정 연주를 들으며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라스트다.
..'별'이란 이름 그 뜻대로...워낙 꽃띠기도 하지만 저리 이쁜 소녀가 덧없이 지는데 가슴 시리지 않고 배길 남정네가 세상에 어디 있으리오.
소략....
"날자,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나도 스텔라같은 천사만 만난다면 충분히 날아오를 영감과 의욕이 솟구칠 것 같거늘....ㅜ
리챠드는 2015년 87세로 별이 되었으며...파멜라는 2010년에 정계입문하려다 좌절했다는 전설인데....굳이 찾아봐야 영양가가 없을 것 같기로...이제 그만 스텔라를...놓아보내기로 했다는...
실은 내 풋사랑도 30대 미혼으로 백혈병으로 떠났기로...ㅠ
* 스텔라를 위한 협주곡
https://youtu.be/2KzAdaBbDlg
2022년 씀
첫댓글 https://youtu.be/Ct0Q4hJ8_zQ?si=vPy9wu_X8y8ocvn0
PLAY
잘보고 갑니다^^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