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맞아 저요,
저요, 손 흔드는 소음 떠나 새소리
합주음 귀 적시는 섬 소풍 길 나선다
마음 심(心)자 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지심도(只心島), 15가구 20여명 주민
삶의 터전으로 동백 원시림 그대로인
아름다운 작은 섬이다
지심도 선착장 인어 상, 균형잡힌
신체비례, 생동감 넘치는 조각
기법이 요새 말로 몸 짱, 얼 짱이다
남자들이 매일 잠깐씩 쳐다만 봐도
평균수명 4- 5년 이 늘어난다는
우스개 소리도...
섬 안내 역할의 동박새 표지판,
찌이~ 찌이~ 킬킬킬~ 흉내내기
어려운 재잘거림에 걷던 걸음
멈추고 귀기울이니 사람보다
더 대접 받는 예쁜 새다
서치라이트 보관소 옆 일본식
가옥인 구 일본 전등소장 사택,
누군가 문 열고 들어오지 않는지
숨죽여 기다리는 적막한 풍경이
볼수록 처량하다
풋풋한 숲내음과 악사로 등장한
새들의 연주소리에 눈과 귀가
호강하는 동백 숲 오솔 길, 습에
밴 따분함을 밀쳐냄과 동시
활기까지 불어 넣는다
시선을 돌려버린 희한한 곰솔 할배
인공 조형물, 지도 할배, 나도 할배,
다 같은 처지인데 뭐가 못마땅해서..
쉼표 하나 찍은 러브러브 하트 상,
한무리 도착한 아낙들이 촬영해
달라며 폰들을 내민다
최소한의 젠틀맨 쉽 촬영 봉사에
막배 출항시간 맞춘 스케줄이
차질 생길까 난감 하기도...
나이를 고집하지 않고 제 속도로
가는 동백나무, 재촉 심한 인생이
대비되니 자연 속 나란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가 부질없는 상상도..
구 일본군이 구축해 놓은 포진지
바로 옆 탄약고 내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선정한 타당한
위치와 시설의 견고함 등, 비록
일제강점기 잔재이지만 오늘의
우리가 배울점도 있어 보인다
출항시간 맞춰 찾아든 선착장
휴게소, 단물 다빠진 육지 촌닭이
해마에 안착한 그림 배경으로다가,
세상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함인가
언어를 뛰어넘는 의사소통을 표현
하려 하지만 아직도 더듬거려 진다
'나이 더 먹기 전에 한번들 다녀
가이소! 이렇게 밖에는..
카페 게시글
노변정담
천혜의 동백섬, 거제 지심도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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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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