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이강백씨는 '프레스토-마르고 닳도록' 이란 회곡을 썼다,
국립극단이 2000년과 2002년에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제목처럼 애국가
(愛國歌)의 저작권을 풍자적으로 다룬 희극이다,
1965년 애국자의 작곡자 안익태 선새이 세상을 뜨자 스페인 마요르카 마피아들이 한국 정부에 애국가 저작권료를 받아내려는 사기행각을 벌인다는 발상 자체가 기발한 내용이다,
작가는 사후 50년간 지속되는 저작권료를 안익태 선생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데서 모티브를 잡았다,
스페인 마피아들은 고인의 유족에게 애국가 저작권을 위임받으면 국민 1인당 1달러씩 사용료를 받아도 수천만달러를 벌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33년 동안 무려 5차례의 원정대를 파견한 사기단들은 번번히 실패하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박정희에서 김대중에 이르는 역대 대통령의 독특한 스타일 흉내가 압권인데 ,
결국 일장춘몽으로 막이 내린다,
이 연극의 소재였던 애국가 저작권 문제가 현실이 됐다,
문화관광부가 행정자치부에 애국가 저작권을 사주도록 요청한 것이다,
2003년에 같은 요청을 했던 문화부는 이제 다급한 입장이다,
지난달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은 애국가를 인터넷에서 무단 전송하거나 행자부가 테이프로 제작해 보급하는 행위마저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애국가를 돈내고 사용하라니 국민으로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프로 축구나 야구를 볼 때마다 그렇게 불렀던 애국가에 사용료를 내야 한다니 말이다,
어쩌면 배신감 같은 걸 느낄 국민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우리처럼 국가를 부르는데도 사용료를 내야 하는 나라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번 일은 정부가 풀어야 한다,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애국가는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실질적인 국가로 불려왔으나 공식 국가로 제정되지 않았다,
저작권법대로라면 작곡자 사후 50년이 되는 2015년까지 마요르카에 살고 있는 안익태 선생의 유족에게 사용료를 지불 해야 한다,
그 액수가 1억원 정도라니 큰돈도 아니다,
이런 일로 국민의 가슴에 '민족혼' 으로 뿌리내린 애국가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
그간 애국가의 곡조나 가사내용들을 들어 일부에서 국가를 새로 제정해야 한다는 논의도 없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나라 잃은 시절부터 대한민국의 표상이 돤 애국가의 저작권 문제로 볼썽사나운 돈 이야기를 길게 할 필요는 없는 일이다,
[옮 겨 온 글]
첫댓글 아침에 이 뉴스를 듣고 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
정말로 요지경이네요
한국사람이 대한민국애국가도 못부르나요. 나라가 옴통 좌익분자들이 벅쩍이는세상에 살아남기가 역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