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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산도 걱정입니다.
공부 안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서 걱정되네요.“
현재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모 학부모 말이다.
모 학부모 말처럼 군산지역 중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인근 전주나 익산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군산지역 교육 환경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군산기계공고가 마이스터교로 지정받고 회현중학교가 자율학교로 전환됨에 따라 이들 학교는 학교 자체 규정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중앙고등학교가 법원 판결에 따라 자율고로 확정될 경우 평준화 지역에서 해제된다.
특히 군산기계공고와 회현중 그리고 전북외고는 군산지역 학생들만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 학생들이 외지 학생들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외고의 경우 2011년도 120명 모집에 총 230명이 지원해 1.9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중 지원학생 상당수가 군산지역이 아닌 외지 학생들이다.
군산기계공고 역시 2011년도 180명 합격자중 79명이 외지 학생들이다.
회현중의 경우 2011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10.7대 1이나 된다.
지원자 중 다수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충남, 전북도내 타 시군 외지에서 온 학생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준화 지역 고입 연합고사 경쟁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산은 지난 2007년 107명이 2008년 193명이 떨어 졌으나 2009년에는 174명으로 감소 됐다. 2010년도에는 55명으로 대폭 낮아 졌다.
이러한 현상은 마이스터고(군산기계공고)와 전북외국어고등학교가 군산지역에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0년도 군산지역 중학생 3학년의 경우 마이스터고에는 139명, 전북외국어고등학교에 46명, 익산·전주지역으로는 9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돼 상위학생의 이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법원 판결이 남았지만 군산중앙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확정될 경우 평준화 지역 경쟁률은 그만큼 높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고등학교 정원 200여명이 총 모집 정원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박 모 주부는 “최근 2~3년 전부터 변하고 있는 교육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 선 학교에서 이러한 변화들에 능동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군산교육 환경의 변화가 군산교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중학생들이 무한경쟁으로 내 몰려 편한 밥을 다 먹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모(50)씨는 “군산의 교육환경은 과거처럼 단편적인 환경이 아니라 다변화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변화된 교육환경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 하고 있다.
2005년 전북외고 신설을 시작으로 군산고가 개방형 자율학교로, 회현중이 자율중학교로 군산기계공고가 마이스터고로 각각 전환되었다.
여기에다 군산중앙고등학교가 법원 판결로 자율고로 확정될 경우 군산교육의 스펙트럼은 그만큼 넓어진다는 것.
다양한 교육스펙트럼이 있는 만큼 학생들의 개인의 적성을 발견하고 그에 어울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교육을 평가하는 잣대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처럼 고입커트라인을 가지고 학생들을 평가하지 말고 내용과 질을 가지고 학생들 실력을 평가해야 되며,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