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그 끝자락쯤인듯 음습한 공기가 음침한 날씨가 시커먼 하늘이 찌뿌둥둥한 얼굴로 7월의 마지막 주말을 연다 조그만 고갯길 중간쯤 가는데도 벌써부터 정수리 아래에선 땀방울이 줄줄이 그네를 탄다 지리한 장마도 어찌보면 한철... 문제는 장마 끝자락 넘어에서 밀려오는 더위 더위... 그래봤자 더위도 한철 계절따라 여름가면 더위도 덩달아서 속절없이 갈터... 내것이 아닌 것을 내것이라 우기고 있으면 진정으로 내것이 될까만은 때론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이 항상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갈망하듯 오늘같은 주말을 가끔은 갈망할 때가 있다 갖고 싶을 때가 있다 한세상 살아지다 보면 생이란 게 그 얼마나 짧은데 웃고 사랑하며 즐거이 살아도 모자라는 시간인데 그저 허망하게 보낸다는 그런저런 생각이 들때면... 본래 남자와 여자는 감정 없이도 몸을 나눌 수 있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드러내지 않으면 결코 알아줄 수 없는게 사람 마음이란다 이유없는 친절은 없단다 거웃을 볼려면 바지를 벗겨야 하고... 어항안으로 스스로 들어 온 물고기는 없단다 어항속에 물고기도 요즘은 먹이를 줘야만 한다는데 누군가가 그 이유를 그대에게 물어 온다면... 사람은 반상의 구별이 있단다 사랑은 반상의 구별이 있을까? 사내의 사랑의 욕구가 가장 잘 일어나는 때는 바로... 그대는 그 답을 알까? 생각이 마음이 싱송생송하게 더위를 먹었는지 글이 자꾸만 삐뜰빼뜰 삼천포로 빠져 나간다고 얼른 마무리를 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