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 ⓡoom‥이뿐사랑방(http://cafe.daum.net/love5202/)
게 시 판 : ○‥‥슬픈글&조은글
번 호 : 6063
제 목 : Good bye my love .. [부제:잘가요 내사랑...]
글 쓴 이 : ㆀ영희냥ㆀ
조 회 수 : 114
날 짜 : 2002/08/28 13:42:53
내 용 :
작가늼 멜 주소 : <sooyooni0716@hanmail.net>
[단편/새드] Good Bye My Love…[부제: 잘가요 내사랑…]
민우야! – 선주
어, 선주구나… 으이구~ 이 심술쟁이… - 민우
민우야~, 나 안 보구 시펐어? – 선주
우리 선주 무지무지 보구 시펐지…^^ - 민우
오늘 안 싸웠지? – 선주
어? 어…. ^^;;; - 민우
오늘 또 싸웠어? – 선주
아니… 그게.. 엄… 마자! 점심 안 먹었지? 같이가자.. – 민우
아직도 안 먹었어? – 선주
응… 울 선주랑 먹을려고 안 먹었지… - 민우
으… 저 닭살들…. – 진
전진, 입 다물어라… - 민우
-_-;;;; - 진
민우야, 그러지마… - 선주
역시 선주가 최고야.. ^^- 진
선주라니? 형.수.님. – 민우
아냐, 그러지마 금 불편해… - 선주
나두 점심 먹는데 껴줘… - 진
너 혼자 먹어. – 민우
선주야~~~ - 진
민우야, 같이 가자.. – 선주
그래.. 아참! 진.아. 이따가 뒤뜰에서 내가 할 얘기가 있거던… - 민우
아, 참! 나 약속있지! 나 먼저 간다. ^^;;; – 진
민우군의 째림에 쪼는 울 전진군.. -_-;;;
어? 진아! – 선주
왜 저래? 금 울끼리 가자 – 선주
그래! 윽! – 민우
민우야 왜 그래? – 선주
아냐, 아까 아침 먹은게 체 했나봐… 선주야 어떡하지? 미안해..
오늘은 나 점심 선주랑 같이 못 갈 것 같은데..- 민우
아냐,, 괜찮아… 요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그럼 집에 가서 쉴래? 바래다 줄까? – 선주
아냐 괜찮아.. 택시 타고 가면 돼.. – 민우
그래.. 그럼 조심해서 가.. 약 챙겨머구.. – 선주
그래.. – 민우
[요즘 왜 이러지? 소화도 안 돼는 것 같구..]
#S 창조 대학병원
민우의 선배가 일하고 있는 병원이다..
민우는 검사를 마치고 검사실에서 나온다..
후~ - 선배
무슨일이예요. 선배? – 민우
요즘 배 말고 다른데 아픈데 없니? – 선배
약간 시력이 떨어진거 빼고는.. 아! 좀 요즘에 어지러움을
많이 느꼈어요.. 근데 왜 그래요? – 민우
췌장암이야.. 말기.. – 선배
…..!!!!! 췌장암이라면….? – 민우
췌장암은 초기에 발견되기가 어렵고, 일단 암으로
진단될 때면 치유가 힘들어... 지금 니 경우엔…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야... 이 정도였으면 통증이 심했을텐데... 몰랐어? – 선배
…….!! – 민우
그렇다고 포기는 마! 우선 항암치료라도 받아야 하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약 받아가도록 해.... – 선배.
……..- 민우
미안하다.. – 선배
#S 신화대
민우야, 어디갔었어? 마니 찾았자나… - 선주
선주야… 우리 바다 보러갈래? – 민우
바다? 갑자기 웬 바다? – 선주
그냥… 그냥 보고 싶어서… - 민우
그래! 언제 갈까? 이번주말에? – 선주0
오늘. – 민우
오늘? 지금 당장? – 선주
그래. 지금 당장. – 민우
민우야, 왜 그래? 무슨일 있어? – 선주
그냥.. 우리 선주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 민우
그래! 그럼 애들 부를까? – 선주
아니, 우리 둘이서만… - 민우
웬지 오늘따라 민우가 이상해 보이는 선주.
#정동진.#
아~ 기분 무지 좋다.. 그지? 민우야. – 선주
그래… 참… 좋네.. – 민우
민우야, 너 오늘 이상하다? 무슨 일 있어? – 선주
무슨 일은… 바다는 차갑겠지?- 민우
수영하게? 야, 겨울바다에서 수영하면 얼어죽어.. – 선주
선주야., - 민우
왜? – 선주
만약에.. 만약에 말야.. 너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꺼야? – 민우
그런 소리 하지마! – 선주
아니, 그냥 만약에 말야… - 민우
만약에? 음… 보통… 왜, 그러자나. 드라마 같은데 보면 애인이
죽기전에 자기 잊고 살라고… 다른 사람 만나라고.. – 선주
그럼 넌 다른 남자 만날꺼야? – 민우
아냐~ 농담이야… 그런 일이 없어야 하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 있으면
나두 따라 죽을꺼야… 니가 없는 세상에서 나 혼자 살자신 없어..
니가 없음 나두 없어.. 알자나.. 나 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거… - 선주
아니, 넌 죽으면 안돼… 바보같이 왜 죽냐? 열씨미 내 몫까지 살아야지… - 민우
아니, 근데 너 진짜 오늘 이상하다.. 왜 그래? – 선주
그냥.. 니가 얼마나 날 사랑하는지 보려구.. ^^ - 민우
어우~ 뭐야~ 놀랬자나.. – 선주
어유.. 우리 선주 놀랬어? 미안해.. 내가 우리 선주 두고 어딜가?… - 민우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 – 선주
그래.. –민우
선주를 보며 씁쓸한 미소 짓는 민우…
행복했던 지난 추억 어딘가에…
나를 부르면서 미소 짓는 너를 생각하면 눈물이나…!
이제는 모든 것이 한순간 이 되어 버렸지만…!
이 밤을 또 너를 생각하며 슬픈 마음을 달래고 있어!
사랑했던 너의 모습을 어떡해야 지울 수 있나~
우리 행복했던 순간들 또다시 되돌릴 순 없을까~~
- 어느 노래의 한 부분- (어떤 노랜진 나도 모름.. -_-;;;)
몇일 뒤…
민우야~~ - 선주
어, 선주구나… 왜? – 민우
왜 목소리가 왜 그래? 어디 아파? – 선주
아냐,, 근데 무슨 일 이야? – 민우
아, 나 면허증 기간 다 됐어.. 나 좀 바꿔줘.. – 선주
니가해 – 민우
아~ 민우야,, 나 이런거 잘 못해.. 어떻게 하는지 몰라..
너두 알자나. 나 이런거에는 잼병인거.. – 선주
이런거 하나 못해?!!! 너 나 없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 민우
왜.. 그래? 이런 거 지금까지 니가 해줬잖아…– 선주
그러니까 남에게 의지하려고만 하지말고 이제부턴 니가해..
니가 나이가 몇인데 그거 하나 못해?
그렇게 순해빠져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래? – 민우
S# 카페 안
여즘에 민우가 좀 이상해… - 선주
민우가? 왜? – 혜성
요즘 나를 피하는 것 같애.. 아니, 요즘에 나한테 자주 신경질을
내질 않나, 글구 오늘은 나보고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하래..
소리까지 치자나.. 설마.. 민우 여자 생긴거 아냐? - 선주
에이~ 야, 민우가? 다른 남자라면 몰라도 민우는 아냐..
걘 너 없이는 못 사는거 알자나. - 혜성
야,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민운 남자 아니냐? – 진
야, 헛소리 하지말고.. 민우는 아니야.. 요즘 걔가 여러 가지로
신경 쓸 일이 많은가 봐.. 니가 이해해… - 혜성.
하긴… 대학 조교일이 쉬운건 아니지.. 아휴~ 왜 울 민우는 그렇게 잘났을까? – 선주
우~~ 이 닭살 좀 봐… - 동완
……. – 혜성
몇일 뒤.. 신화대
민우는 혜성과 같이 조교실에서 세미나 준비가 한창이다.
삐리리~ 삐리리~~~ (자까의 한계 입니다.. -_-ą)
여보세요 – 민우
야! 이민우! 뭐야!! 내가 얼마나 메시지 많이 남겼는 줄 알아?
문자두 다 씹고! 며칠동안 연락이 안돼서 나 미쳐버릴뻔 했단 말야..!!
연락이 왜 안돼?!!! ………야, 이민우! 내 말 듣고 있어? – 선주
나 바빠. 지금 세미나 준비하고 있어. 끊어! – 민우
탁!
어, 야! 이민우! – 선주
누군데 전화를 그렇게 받어? – 혜성
…… - 민우
선주냐? – 혜성
……. – 민우
요즘 선주한테 왜 그래? 선주 지난번엔 나한테 까지 와서
하소연 하더라.. 니가 요즘 이상해졌다고. 너 한테 여자 생겼냬.. – 혜성
…….. 윽~ (배에 약하게 통증에 온다) - 민우
하지만 그 소릴 듣지 못한 혜성.
야, 이민우! 내 말 듣고 있어? 너, 그렇게 선주
고생시킬 거면 옛날에 나 선주, 너한테 안 보냈어! 이민우,
명심해! 너, 행동 똑바로 해! 선주, 눈물 한방울이라도 나오게 해봐, - 혜성
………. – 민우
#S 교대 학적부
자퇴하려면 어떻해야 하죠? – 민우
네.. 자퇴요? 휴학이 아니고요? – 교직원
예… 자퇴요.. – 민우
아, 예… 이 서류 작성해서 제출하시면 되요.. – 교직원
예… 감사합니다.. – 민우
그리곤 자퇴서류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민우..
얘, 선주야! 민우 자퇴서 냈데.. – 선주 친구
뭐? – 선주
[이 자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 혜성
마침 울리는 선주의 핸드폰
여보세요 – 선주
나야, 잠깐 만나자.. – 민우
#S 까페 안
자퇴서 냈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 선주
우리.. 헤어져… - 민우
뭐? 그게 무슨 말이야? – 선주
헤어지자고.. 나 이제 너 지겨워 졌어. – 민우
민우야, - 선주
이제부터 전화하지마, - 민우
이민우, 너 왜그래? 장난이지? – 선주
말귀 못 알아들어? 나 이제 너 지겨워졌으니까 헤어지자고!
나 다른 여자 생겼어. – 민우
언제.. 부터..? – 선주
한 몇일 됬어. – 민우
몇일? 겨우 몇일 만난 애 때문에 5년을 사귄
나를 이렇게 차버리는거니? 날 사랑한다며? – 선주
이젠 그 애가 너 보다 좋아. – 민우
선주, 기막히다.
나 없으면 죽을 것처럼 굴어서 사귀어 줬더니 이제와 그 애가
니 사랑이라고? - 선주
응. 그렇게 됐어. – 민우
야! 이 나쁜자식아! 너 어떻해 나한테 그럴수 있어? – 선주
야, 나 이제 너 지겨워… 알어? 역겨워, 그만해..
돈도 없는게 불쌍해보여서 사귀어 줬더니.. – 민우
민우, 마음이 아프다.
거짓말이지? 너 나 없으면 하루도 못 산다며~~? – 선주
내가 왜 못살어? 이젠 걔 없으면 못살어.. 그러니까 질질
끌지말고 깨끗이 헤어지자.. 이거 우리가 찍은 사진들이야..
어떡해 할건진 마음대로 해.. – 민우
왜 사진이 이것뿐이야? – 선주
잃어버렸어. 그리고 나 내 여자친구랑 독일로 유학 갈 꺼야..
글구 거기서 식 올릴꺼야.. 이번 주 내로.– 민우
그래…. 나중에 다시 나 한테 와서 매달려도 소용없어.. – 선주
나 간다. – 민우
야, 이민우! 이 나쁜자식아~!!! - 선주
흐느끼는 선주를 뒤로한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는 민우.
그러는 민우의 눈도 촉촉히 젖어있다.
#S 민우의 오피스텔
방바닥에는 술병들이 널려져있고 민우는 몇장의 사진들을 보며 흐느끼고 있다…
선주가 말한 나머지의 사진들 인듯..
선주야… 미안해…나 같은 놈 잊고 다른 남자 만나서 잘 살어… - 민우
이민우!!! 이민우!! 문 열어! 이 자식아! – 혜성
……… - 민우
몇 십분째 혜성이 기다린 후에야 나와보는 민우.
왜 그래? – 민우
왜 그래? 그게 니가 할 말이야? – 혜성
뭐가? – 민우
내가 분명히 경고했지? 선주 눈에 눈물 한 방울이라도
나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 혜성
그렇게 선주가 걱정되면 니가 선주랑 사귀면 되겠네. – 민우
혜성, 민우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대 친다.
그 바람에 민우 나동그라지고…
너 이런 놈 인줄 알았으면 그때 선주 너한테 안 보냈어! – 혜성
그럼 잘 됐네.. 비켜 줄 테니까 다시 잘 시작해봐.. – 민우
민우, 힘들게 일어서며 혜성을 보는데 눈빛이 너무 슬프다.
혜성, 더 어쩌지 못하고 보기만 하는데
친구로서 마지막 부탁이다.. 선주 잘 부탁한다… 그리고 나 내일 떠나..- 민우
민우, 쓸쓸히 돌아서며 오피스텔로 들어간다..
그런 뒷 모습이 왠지 에처로워 보이는 민우다.
………… - 혜성
[그래.. 신혜성.. 너라면 우리 선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겠다..
부탁한다.. 혜성아.. 선주 나 같은 놈 잊고 살도록 니가 곁에서 도와줘..] – 민우
너를 어떻게 두고 가나 이제 조금후면 영원히 너를 떠나야해
이제 이세상에서 나를 지울때가 됐어
그냥 담담하게 너를 두고 가야 할 텐데…
아마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걸 알아
누구 잘못이라 탓하기엔 소용없는 운명
다만 남아있을 니가 너무 걱정이 돼
내가 없더라도 아픈 없는 행복한 널 기도하며….
얼마나 멀리 갔을까~ 어디쯤 가고 있을까~
다시는 볼 수 없음에 울지는 않을까~
그토록 사랑했던 널 남기고 가야할
날 위해 맘에도 없는 말만하고 차갑게 가버린
너~ 내가 없더라도 울면 안돼
잊지는 마 남아서 내 몫까지 행복해야해
나를 위해 약속해줘~
- 용서의 한 소절.. (by 유승준) -
2년 뒤…
시내 한복판의 예식장
입구에는 신랑: 신혜성 신부: 한선주 라는 팻말이 표시 되어있다..
신부방에는 웨딩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선주가 앉아있고
그녀의 친구들이 그녀를 둘러싸있다.
어~ 야, 너 너무 예쁘다.. 이 기집애야, 결혼하니까 좋니? – 친구 1
어.. ^^ - 선주
어이구~ 입이 귀에 걸린다.. – 친구 2
선주야, - 진, 선호, 정혁, 동완
야! 여기는 신부방이야.. 남자들은 나가.. – 친구 1
어허~ 남녀 차별이야? – 진
아냐, 여깄어.. 괜찮아.. – 선주
야~ 진짜 이뿌다… 역시 너 드레스 입으면 이쁠꺼라 그러더니.. 그 말이 맞네.. – 진
누가? – 선주
그거야 당연히 민우.. – 진
따가운 눈총을 받는 전진군.. ㅠㅠ
눈치 짱이다~ 너~ - 정혁
아냐, 나 이제 다 괜찮아.. 옛날 일 인걸 뭐..– 선주
그나저나 민우는 어떻게 지내? 아직 독일에 있어? – 친구 1
니네.. 소식 못 들었어…? – 선호
아니, 옛날 독일로 가버린 후부터 소식이 끊겼는걸.. 무슨 일인데?– 선주
어.. 그게… 나중에 얘기하자.. – 동완
야~ 나 궁금한 거 있으면 못 참는거 알자나..~ 빨리 얘기해.. – 선주
나중에 얘기해줄게.. – 선호
야! 얘기 안 하면 나 식이고 뭐고 다 때려치운다.. 얘기해봐…
나 이제 괜찮다니까.. 설사 민우가 결혼해서 애까지 가졌다 해도
기절 안 할 테니 걱정 마.. 얘기해줘~ - 선주
야~ 니가 얘기해 – 정혁
시러, 왜 내가 해~ 김동완! 니가 해 – 진
얘기 안 해? 이선호 니가해! – 선주
그게…. 민우 2년전에 죽었어.. – 선호
…. 뭐? – 선주
옛날에 독일 간 게 아니고 시골로 내려가 있었던 거래..
여자 생겼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췌장 암이었대.. 그래서 학교도 자퇴한 거래...
어차피 발견했을 때 이미 가망도 없고 해서 치료 안받고 숨겼다더라.. – 선호
….!!!!!- 선주
괜.. 차나? – 정혁
어.. 어 괜.. 찮아.. – 선주
충격을 받았는지 목소리가 떨린다..
자, 다음은 오늘의 신부 한선주양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신부 입장! – 사회자
하지만 선주는 입장할 생각은 않고 몸이 굳은채 입구에 서있기만 한다…
의아해 하는 혜성..
흠~ 신부 한선주양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 사회자
그래도 선주가 움직일 생각을 안 하자 웅성거리는 하객들..
지금 선주의 머리 속에는 온통 민우생각들 뿐..
선주의 얼굴 점점 울음 참지 못하고.. 눈물이 흐른다.
혜성, 선주의 눈물을 보고 다소 놀라는..
결국 선주, 참지 못하고 식장을 뛰쳐나간다.
뒤따라 혜성도 뒤 쫓아 가보지만 멀리 사라져가는 선주의 뒷모습.
뛰어가면서도 선주의 머리속은 온통 민우와 함께 했던 자신과의 추억들 뿐..
몇 십분을 뛰어 도착한곳은 옛날 민우의 오피스텔 뒤에 있는 산.
회상.. 2년전….
민우야, 넌 모 썼어? – 선주
이런건 보여주는 거 아냐.. – 민우
에이~ 민우야 - 선주
보구 시프면 우리 2년 뒤에 같이와서 파보면 돼지.. – 민우
피~ - 선주
꼭…. 같이 우리 둘이 손잡고 와서 같이 파보자… - 민우
2년 전 민우와 소원을 같이 써 놓고 병에 담아 땅에 묻어놓은 적이 있다..
그때는 이미 민우가 자신의 병을 알고난 뒤..
선주는 두리번거리다 옛날 표시를 해놓은 걸 발견하고 그 곳을 파본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두개의 병. 하나는 민우 소원이 담겨있고
다른 하나는 선주의 소원이 담겨있다.
민우의 병을 열어보는 선주..
그 안에는 민우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편지들과 또 하나의 쪽지..
[선주야.. 미안하다.. 네가 이 글을 읽고 있을 때쯤 이면 너도 모든걸
알고 있겠지.. 이렇게 라도 할 수 밖에 없는 날 용서해 주겠니?
난 너의 곁에 없어도.. 항상 너를 곁에서 지켜줄꺼야…
제발 부탁이다.. 나를 잊고 열심히 살아.. 넌 좋은 세상 오래오래 보다가 천천히 와.
선주야.. 항상 씩씩하게 살고 그리고….
사랑한다. 죽어서도.. 영원히…]
편지 위로 한 방울씩 떨어지는 선주의 눈물…
흐흑~ 민우야…. – 선주
나는 그녀를 죽도록 사랑합니다..
죽어서도 그녀를 잊지 못 할것입니다..
나는 그대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보냈습니다..
그녀의 영원한 행복을 빌며…
- by min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