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남천 삼익비치 34평→43평 리모델링

부산지역 기존 아파트 가운데 대표적인 대형 단지 중 하나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33개동 3060가구). 이 대단지 아파트의 1개동이 최근 시공사를 선정, 리모델링 증축 공사 계약을 맺고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어서 기존 아파트 거주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 아파트 301동 주민들의 리모델링 추진 협의체인 남천삼익비치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조합장 김광세)은 지난달 말 5개사의 경쟁을 거쳐 전국 도급순위 21위 업체인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지난 11일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12층 건물에 72가구 모두 34평형인 301동은 이에 따라 내년 2월 주민 이주후 내년 4월 착공돼 1년2개월(예정)의 공사를 거쳐 완공되는 2007년 6월 각 가구당 43평짜리 신형아파트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주민들의 추가 부담액은 가구당 평균 1억1200만원가량으로 평당 260만원씩이다. 특히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 증축 공사계약 달성은 2~3개 아파트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을 제외하면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또 지난 8일 건설교통부가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평형에 관계없이 20년 이상 아파트의 리모델링 증축 범위를 전용면적의 30%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 리모델링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광세 조합장은 "불과 3년여 만에 완전히 새로운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됐으니 평균 10년이상 걸리는 재건축에 비해 현실적으로 큰 이점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인 경남기업측은 "301동만 보면 기업으로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지만 서울 이외 지역에서 첫 번째 사례가 될 공사를, 그것도 부산의 대표적인 아파트 중 한 곳을 우리가 맡는다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기꺼이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측은 지상 1층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 부족한 주차면을 확충하는 대신 기존 12층을 13층으로 증축할 예정이다.   출처 : 05.08.17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