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냐,기아냐.’
이종범의 한국행 결심이 전해지자 해태와 기아 모두 대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컴백협상의 대상이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범의 복귀가 기아가 해태야구단 인수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는 미묘한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종범은 복귀와 함께 연봉과 부대조건(FA자격 등 포함) 등에 대해 협상을 벌여야 한다.형식적으론 해태와 먼저 합의하고, 기아측으로 함께 이적하면 된다.일본에서나 귀국후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새 출발하는 기아와 협상을 벌일 수도 있다.향후 연봉지급과 각종 복지대책도 당연히 기아가 하고, 해태보다는 기업규모가 큰 기아가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태는 이종범이 해태로 복귀한 후 구단가치를 높여 기아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싶어한다.정기주 해태 타이거즈 사장은 “이종범 문제 까지 해결해 깨끗하게 해태매각을 마무리짓고 싶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반면 기아는 어차피 이종범에 대한 권리는 해태매각과 함께 자동적으로 기아에 승계되는 만큼 실제 주인에게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옳지않느냐는 반응이다.
한편 기아가 해태인수 작업을 마치고 창단식을 치르기까지는 물리적으로 한달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매각대금 및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 문제를협상으로 풀어야하고 프런트 재구성,유니폼 등 선수단 CI작업 등 기아가 진행할 일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관계자들은 빨라야 올스타전 휴식기간인 7월중순에야 창단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