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피에로컴퍼티'는 중고 전자 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phoneGO)'를 개발했다. 중고 전자 기기 중 성능에 이상이 없는 것을 골라 개선한 제품을 다룬다.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소비자는 원하는 기간만큼 렌털하거나 분할 결제로 구매할 수도 있다. 구독료의 경우 아이패드 기준 하루 330원꼴이다.
전국 500개 이상 수리업체와 제휴해, 중고 가전을 매입한 뒤 수리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중고 기기를 새 상품 수준으로 개선해, 가격은 낮추면서 성능은 확보했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디데이(창업 경진 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디캠프 등에서 투자를 유치해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박민진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온타리오예술디자인대(OCAD)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MBA를 나왔다. 높은 휴대폰 수리 비용을 경험한 뒤 가전 수리 플랫폼을 창업했다가, 중고 전자 기기 구독 서비스로 전환했다. 그는 "실패로 끝나는 줄 알았던 첫 번째 시도가 큰 도움이 됐다"며 "전자 폐기물 처리 등 분야로 사업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23년 8월 21일 박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