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중 최고 난코스는 ‘땅’ 투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안목과 수익, 까다로운
인허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개발계획 등 어디 하나 만만한 데가 없다. 이런 점에 비춰 볼 때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의 공영개발사업단 등이 공급하는 택지지구 내 택지는 그나마 땅 투자 중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다. 이미 개발된
땅이고, 건축규제 등이 사전에 마무리 돼 고도제한, 용적률, 군부대 등 개발제한 등의 리스크가 덜하다.
택지개발지구 내 땅의 장점은 이 뿐만 아니다. 우선 인근지역에 비해 값이 싸다. 토지 개발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최초 분양가 산정시 땅값을 인근 시세의 70 ~ 80% 수준에 맞춰 내놓는 게 대다수다. 그렇다고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구안에 학교, 도로, 공원, 관공서 등 각종 기반 및 편의시설 입주가 확정된
상태여서, 2 ~ 3년 뒤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 택지 가격이 ‘황금알’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례로 작년 11월에 분양된 남양주시 호평지구 단독택지는 1필지당 60~80평 규모로 평당 3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평당 400만 ~ 500만 원 선으로, 현지 중개업소에선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엔
평당 700만 원 이상에 거래된다고 예측할 정도다. 목돈 없이 살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택지개발지구
내 토지는 거의 모두 1년 내지 3년 동안 대금을 분할 납부한다. 또 잔금 납부에 대한 보증보험증권만 제출하면
계약금만 내고 그 땅을 담보로 자금도 빌릴 수 있다.
토공에서 분양하는 토지는 혜택이 더 많다. 분양하는 땅을 사면 구입대금의 70%까지 금융기관에서 담보없이 대출을
알선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고 10년까지 대출 대금을 나눠 납부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공급한 토지는 크게
단독용지와 상업용지로 나뉜다. 또 단독용지는 일반주거용지와 전용주거용지로 나눠지는 필지당 분양 면적은 보통 60
~ 70평 정도다.
흔히 일반주거용지는 점포주택지로 작년 7월부터 근린생활시설이 1층 40% 선으로 제한돼, 현재는 건폐율 60%에
용적률 180%, 3층 규모의 슈퍼마켓, 일용품점, 미용원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점포주택지는 5 ~ 6세대의
다가구를 지어 임대를 주는 경우가 많아 인기가 높다. 다만 작년 1월 28일 이후에 개발계획승인을 받은 점포주택지는
더 이상 주거 겸용을 할 수 없다. 전용주거용지는 흔히 말하는 순수 단독주택택지를 의미한다. 이 주택지는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 60%,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 150%를 적용받아 주거쾌적성이 좋다.
상업용지도 최근 들어 부쩍 인기다.
상업용지는 대규모 빌딩이나 숙박, 위락시설 등 그 활용도가 광범위 하고, 중심 생활지내 용지는 프리미엄도 높다.
다만 토공에서 판매하는 상업용지는 토지 지목에 따라 면적이 100평 ~ 1,000여 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금액도 수억 원에서 수백억대에 이르기 때문에 소액투자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