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470]林白湖[임백호] 선생시-宿鴨村[숙압촌]
宿鴨村[숙압촌] 鴨=오리 압.
압촌에 머물며.
白湖[임백호]- 林悌[임제]
客窓終夜憶寒泉[객창종야억한천]
: 나그네 묵는 방에 밤이 다하니 차가운 샘물 생각나고
更値新晴祗晝眠[갱치신청지주면]
: 새롭게 개이는걸 다시 만났는데 어찌 낮에 잠을 잘까.
村巷寥寥人不到[촌항료료인부도]
: 시골 거리는 쓸쓸하고 적막하여 사람들 이르지 않고
石榴花發竹蘺邊[석류화발죽리변]
: 대나무 울타리 모퉁이에 석류나무 꽃만 피어있구나.
客窓[객창] = 나그네가 거처하는 방.
寒泉[한천] = 찬물이 솟는 샘.
更値[갱치]=다시 만나다.
更-다시갱.일층 더.되풀이해서
値치- 만나다. 값 , 가지다
新晴[신청] =오랫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새롭게 갬.
祗= 삼갈 지. 다만 지, 공경할 지, 조사(助辭)=마침,이,이것.
晝眠[주면]= 낮 주(晝) 잠잘 면(眠)
村巷[촌항] = 시골의 궁벽한 길거리.
寥寥[요요] = 적막하고 공허함.
石榴花[석류화]=석류나무의 꽃. 榴=석류나무 류. 본자(本字)橊.
竹蘺[죽리]= 대나무 울타리
邊=가 변. 속자(俗字)邉 약자(略字)边, 辺
원문=林白湖集卷之二[임백호집2권] 七言絶句[칠언절구]
宿鴨村
客窓終夜憶寒泉。更値新晴祗晝眠。
村巷寥寥人不到。石榴花發竹蘺邊。
임제(林悌, 1549~1587)
임제의 본관은 나주(羅州)이며,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 · 풍강(楓江) · 소치(嘯癡) · 벽산(碧山) · 겸재(謙齋)이다.
아버지는 절도사를 지낸 임진(林晉)이다.
임제(林悌, 1549~1587)는 조선 전기 「수성지」,
「원생몽유록」, 『임백호집』 등을
저술한 문인이다.
이달(李達), 백광훈(白光勳), 허균(許筠), 성혼(成渾),
이이(李珥), 정철(鄭澈). 신흠(申欽) 등과 교류하였다.
「수성지」 이외에도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남명소승(南冥小乘)」 등 한문소설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