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여.그해 여름은 따뜻했져.등줄기에 땀이 날만큼...글구 겨울은 당빠로 추웠구,문제두 디럽게 어려웠답니다.무슨 전설 따라 삼천리같군여.
이만,밥먹구 출근 준비 하렵니다.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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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예비고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입시일에 안 추웠던 때가
딱 두 번 있었단다.
그 중에 먼저번 한번은 잊어버렸구 ㅡ.ㅡa
뒤에 한번이 바로바로 1993년 수능으로 바뀐 첫해!!!
왜냐면 그 때는 여름이랑 겨울 두 번 봤거든^^
그 중에 여름이었다는 얘기지 안 추웠던 날이^^;;;
그 해에도 겨울 수능날엔 추웠어,,,
야,,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이제는 말한다' 같이 머나면 과거의 얘기같다,,
어쨌든 오묘하기도 하지,,
올해는 수능일을 엄청나게 땡겨서 11월 초에 보는 건데도 딱 어김없이
수능날 기온이 0도로 떨어진다니,,,
하여간 교육청의 재주야 재주,,,
우리 꽈에 아버지께서 기상청에 다니시는 후배가 있었는데,
17년 내내 기상청에서 야유회 가는 날 비가 왔다던데,,,,
아 맞다^^
걔가 들고 다니던 기상청 우산이 진짜 귀여웠는데^^
노란 우산에 한쪽 면에만 쪼끄만 기상도가 그려져 있고, 그 옆에
'날씨 맞추기가 너무 힘듭니다'
라고 써 있었어^^ 진짜 귀엽지^^
칠리콘까르네 들었어 은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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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의 글을 읽고 문득 생각나서 몇 자 적습니당.
며칠 전 저도 지선이와 같은 이유로 궁금해했었지요.
생각해보니 제가 수능을 친 94년부텀 올해까지
단 한번도 따뜻한 날이 없어두만요.
어느날 친구에게 이 불가사의한 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친구 섬뜩한 대답을 하더라구염.
아는 수험생어무이가 점을 보러 용한 점쟁이를 찾아
가서 이리저리 점을 친 후에 물어봤답니다.
올해도 날씨가 춥겠냐구요.
그 점쟁이 왈, 우리나라가 입시제도를 계속 유지하는 한
대입시험날은 계속 추울 것이라는 대답을 했다는군요.
이유는 우리나라의 풍수지리와 원혼(?)이 합작해낸 결과물
이라나요. 우리나라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이나 초조를 부르는 기가
잘 안 빠져 나간다고 합니다.
일리는 있는 말인거 같아요.
솔직히 우리나라 수험생인구에다 그 가족 인구를 더하면
엄청나잖아여? 그 많은 인원의 기가 근심과 초조로 가득차
있는데,어찌 날씨가 매섭지 않을 수있겠습니까?
허나, 그깟 날씨 탓으로 시험을 망친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험을 또 망치고 변변찮은
변명을 하겠어요? 모두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