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아한 모습의 배우였던 윤정희가 세상을 떠났군요.
https://v.daum.net/v/20230121193454722
故윤정희, 30일 프랑스 파리서 장례..김혜수·한지일 등 추모[종합]
[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배우 윤정희/사진=김창현 기자 chmt@배우 고(故) 윤정희 장례식이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고 윤정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알츠하이머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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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에 태어났다니 79세.
마지막 십여년은 딸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기억을 잃고 살다 가다.
참 고운 모습이었는데...
그녀가 결혼을 한 것이 서른 두살이었나봅니다.
이듬해 딸을 낳아 세 식구가 프랑스에서 살았고.
이곳을 찾아봤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C%A4%EC%A0%95%ED%9D%AC_(1944%EB%85%84)
윤정희 (1944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윤정희(한국 한자: 尹靜姬, 본명: 손미자, 한국 한자: 孫美子, 1944년 7월 30일 ~ 2023년 1월 19일)는 대한민국의 영화배우이다. 대종상 등 8개 신인상과 청룡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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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정말 바쁘게 살았군요.
스물 세살에 데뷔 후
1년에 최소 40편, 일주일에 1편꼴로 영화를 찍어
7년 동안 280편에 출연했다네요. ㅎ
엄청나게 성공했구요.
프랑스 유학 이전까지 청룡상, 대종상 등에서 여우주연상만 24번을 수상했고
전성기 시절엔 주연작품 5개를 동시에 상영하기도 했다니.
그런데 스물 아홉이었던 1973년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데뷔할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던 프랑스 유학을 발표하고 떠나버렸다.
참 대단한 결정이지요?
그렇게 무 자르듯 자르고 떠나다니.
프랑스에서도 석사학위를 땄군요.
똑똑하고 예쁜 사람.
그 바쁜 삶을 떠나 가정을 꾸리며 산 삶,
행복했겠지요?
그러리라 짐작을 하면서도
아쉬움을 갖습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그녀의 행적이 있는가?
분명히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었을 텐데
그냥 남편의 내조자, 엄마로만 살기에는 넘치는 기운이었을 듯한데
어떻게 발산하며 살았을까?
남편이 아무리 성공해도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지요.
딸이 성공해도 마찬가지.
누구든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하는 것.
배우시절, 젊어서 너무 많이 표현해서
더는 할 필요가 없었는가?
고개가 저어집니다.
타고난 기운이 있었을 텐데.
왜 기억상실증에 걸리는가?
물론 나이 먹으면 기억이 흐려지기는 하지만
이렇게 딸조차 잊을 정도의 심한 기억상실.
그냥 그녀의 뇌에 변화가 생겨 그렇다?
왜 그런 변화가 생기는가?
우연히?
유전적?
한숨이 납니다.
아무래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녀는 자신을 더 많이 표현하며
자신의 삶을 살았어야 했다.
비록 프랑스에서라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일이라도
했어야 했다.
자기만의 일이 있어야 했다.
사용하지 않는 것은 퇴화되기 마련.
뇌도 사용하지 않으면
마찬가지 아니겠나?
사실 제가 프랑스에서의 그녀의 삶을 알 수 없네요.
그냥 제 생각, 느낌이 그렇습니다.
그녀를 좋아해서 이런 생각도 하는 듯하구요.
79세이면 많이 아쉬운 나이는 아니지요.
하지만 그녀가 기억을 오래 잃고 살았다는 것이 아쉽다.
이 땅에서 스타, 그것도 톱스타였던 그녀
이제 세상을 떠나 정말 하늘의 별, 스타가 되었구나.
그녀의 명복을 비는 마음
하늘로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