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수술후 간,뼈, 폐에 전이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수술후 항암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효과가 증명된 치료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분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나 수술후 적절한 호르몬치료를 받지 않았다. 물론 항암치료를 받지 않았다.
이전 기록을 보니 Her2 양성이었다.
'옳지 허셉틴이라는 약을 써보자.'
크게 부작용이 없으니 적절한 치료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손주를 내가 보는데 항암치료하면 힘들어서 안되요'
'먹는 약만 주세요'
음..
'그럴 수도 있지만, 이약은 일반적인 항암제와 달라 그리 힘이 안드실텐데. 나이드신 분께 권할만 합니다'
그러나, 마이동풍..
아드님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힘든 항암치료를 받고 모 지방에 있는 자연치유센터(?)에서 요양을 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이 곳에 왔다면 경과가 더 좋았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들은 후 항암치료를 독약으로 생각하고 있다.
간혹 환자가 항암치료를 원해도 내가 말리고 싶은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할머니에게, 항암치료는 무지막지한 극약과 다르지 않다. 이때는 최대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항암제의 용량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와 같은 치료를 고집하다간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아.. 그러나 이 할머니는 정말 안타깝다.
할만하니 권하지 않겠는가?
항암제가 일종의 독이라는데는 크게 반대할 생각은 없으나, 괜히 권하겠나?
그래도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 어쩔 수 없이 호르몬제제만 드렸다. 나중에 혹시 마음이 바뀌면 그때 다시 상의하자 말하곤.
'자연치유'라는 정체모를 치료법에 대해 환자들이 많은 유혹을 느끼는 것 같다.
일전에서 비슷한 환자들이 있었다. 물론 경과가 좋지는 않았다. 경과가 나쁘다면 주변에 얘기를 하지 않기 마련이다. 반면 경과가 좋은 환자의 사례는 쉽게 부풀어지기 마련인데. 격려와 희망이라는 목적으로 정당화되기까지 한다. 그래서 환자들에겐 좋은 얘기가 더 많이 들린다.
심지어 '당신말 듣고 항암치료하지 않아 나빠진 것 아니냐'고 따질만한 상황이어도 환자와 가족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어찌보면 기존 의학의 의사소통과 정서적 돌봄 실력이 형편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자연치유가 뭔지는 모르나 어렴풋이 짐작하기에 약 20년전 내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유행했던 이상구 박사가 붐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은데..
이렇게 암세포들이 인간의 몸 안에 생기면 면역세포인 암세포들을 죽이는 T-세포들이 가동됩니다. 이 T-세포 속에는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항암제’라는 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입력되어 있어서 이 유전자가 어떤 에너지를 받아 켜지면 자연항암제를 생산하여 암세포를 죽입니다.
암의 자연치유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암의 자연치유현상은 매일 일어나고 있는 정상적인 생명현상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암환자가 되는 이유는 어떤 이유로, 이 암의 자연치유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연항암제 유전자가 꺼져버린 것입니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유전자는 켜졌다가도 꺼질 수가 있고 또 꺼졌다가 또 다시 켜질 수도 있습니다.바로 이 놀라운 사실이 유전자의학의 첨단인 Epi-genetics 라는 새로운 유전자의학 분야의 발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자연항암제 유전자가 다시 켜진다면 암은 치유될 수 있습니다.뉴스타트에서 유전자의 새로운 출발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꺼진 유전자들을 다시 켜주어 작동하게 하고 손상된 유전자들을 다시 회복시키는 위대한 에너지의 정체를 알면...그 생명력을 알면 희망은 아직도 있습니다.
얼마나 논리정연한가! 이 뛰어난 논리전개에 진심으로 감탄을 금할 수 없다. epigenetics를 저렇게 엮을 수도 있구나! 물론 비슷한 논리가 몇년째 바뀌지 않는 것이 약간 의아하고 확신에 비해 수년간 축적된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이상해 보이긴하다. 물론 비난한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전에 나도 광적인 팬이었으니.. 오죽하면 이쪽 방면으로 공부할 생각도 했을 정도였다.
많은 환자들이 현대의학을 부정하며 부작용이 없고 그럴듯한 치료를 찾아다닌다. 나도 숫자 놀음 같은 현대의학을 맹신하진 않으며 단순한 항암치료를 수긍하는 논리는 구토증을 느낄 정도로 반대한다. 환자의 의학적 소견 뿐아니라 가정, 경제, 때론 영적 상황을 무시하고 무조건 항암치료를 권하는 것은 아주 단순한 생각이다.
반면 명의를 찾아다니거나 특별한 비법으로 치료를 하려는 환자나 가족도 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찾다보면 평생 동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의학적으로 적절한 치료가 최선이고 개인별 치료는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믿는 내 눈에는 무리한 방법을 찾기 위해 낭비(?)되는 노력과 에너지가 안타깝다. 지금이 구석기 시대도 아니고... 참..답답하다.
암은 한두가지 약이나 음식으로 또는 자연생활을 한다고 쉽게 물리칠 수 없으며 공포나 희망으로 사람을 쉽게 몰아넣는다.똑똑한 암을 치료하기 위해 나와 같은 의료진이 우선 더 현명해져야겠지만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의료현장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반면 공포나 희망으로 환자를 모으는 환경은 갈수록 암 못지 않게 똑똑해지는 것 같다.
[출처]똑똑한 암 (자연치유)|작성자나박사 Medical Talk
NOTE:
상기 글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그래서 사주는 고칠순 없지만 팔자는 고칠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순간의 선택이 순간의 잘 못된 판단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기에 환자와 보호자는 현명하여야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지금 뭣이 중요한가, 진정으로 이 순간을 잘 생각하고 고민하여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과연 손자를 위하여 중요한 치료를 포기하여야만 할까, 참으로 어리석은 판단이 아닐까 생각 한다, 과연 나의 죽음을 대신해줄 사람이 있을까 신중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죽으면 끝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소용 없다, 내가 존재하고 살아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난다, 예전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유로 올인을 하다가 증세가 악화되어 있는 환자를 보았다, 나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금 당장 병원에서 수술을 시도하여야 살수 있다고 설득을 하였다,
옛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였는가, 누구 어떤 말로 현혹을 하였길래 환자가 무모한 선택을 하였을까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결국 그 환자는 병원 치료를 잘 받고 현재 몇 년째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을 할 수 있지만 과연 그때 그대로 자연치유를 계속하였더라면 어떠하였을까, 물론 자연치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자연치유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
또한 자연치유로 암을 극복한 사례도 많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을 하여야 할 경우가 있다, 현대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할 시기가 있고 병행을 하여야 할 경우가 있고 병원 치료를 포기하여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환자는 자신의 증례에 가장 부합되는 최선의 방법을 잘 선택하여야 한다, 순간의 잘 못된 선택이 10년이 아니라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는 것을 염두하여야 할 것 이다, 메디칼엔지니어 ㅣ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