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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기억하는 민족
출 13: 1-10
우리나라 한국인으로 이스라엘의 랍비 신학대학원을 나오고, 정통파 유대인 탈무드 연구원에서 공부하신 현용수 박사가 쓴 [성경적 유대인 자녀 교육]이라는 1,2권으로 된 책이 있습니다. 지난주간에는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큰딸이 가지고 있어 그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들은 주로 성경과 목회에 관한 책들인데, 집에 들어가면 기독교교육학 분야의 최근에 나온 책들을 보게 됩니다. 집에서는 주로 교육학에 대한 책과 음악에 대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들을 딸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적 유대인 자녀 교육]이라는 책의 제7부는 '유대인의 고난의 역사교육'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을 생각하면 세계사에 있어서 가장 참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이 유대인들은 힘이 없는 민족으로 다른 강대국에 끌려가서 수백 년 혹은 수십 년 노예생활을 한 것이 어디 한두 번이 아닌 민족입니다. 주후 73년 예루살렘성이 로마 군대에 의하여 무너진 후로는 약 2000년 동안 살아갈 영토도 없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방황하는 유랑민족이 되어야 했습니다.
막스 다이몬트(Max I. Dimont)라는 분은 [유대인, 하나님, 그리고 역사](Jews, God and History)라는 책을 썼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하기를 [이것이 유대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전에 설교하면서 그 책을 인용하여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네 개의 대륙과 육대 문명에 걸쳐 4000년 동안에 걸쳐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여러 역사가들이 유대인의 역사를 말하면서 극찬에 가까운 말로 칭찬하기를 불가사이한 민족이라고 합니다. "한 문명이 태어나면 성숙하여 언젠가 소멸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에게는 죽음이 없고, 소멸되는 것을 거부하고 계속하여 독특한 문명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대인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입니까? 유대인은 자녀들에게 참혹했던 과거 고난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는 민족과 고난의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의 결과는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은 승리의 날을 기념합니다. 유대인들도 물론 승리의 날을 기념하지만, 우선 패배의 날, 고통의 날을 기념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고난을 기념하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지, 굳이 유대인의 민족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유대인의 이야기만 한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힘들고 어려웠을 때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주후 73년에 로마제국은 이스라엘을 멸망시켰습니다. 로마시내에는 개선문이 세워지고 로마제국은 이 전쟁을 기념하여 금화를 발행하였습니다. 그 금화에는 라틴어로 한 문장을 새겨 넣었습니다. 로마의 승전 기념 주화에는 "유대아 카프트"라는 글을 새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로마 군인의 발 밑에 꿇어앉은 한 유대 부인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대아 카프트"라는 말은 "유대를 사로잡았다"라는 뜻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승리의 축배를 들었고, 유대는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로마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유대인은 살아남아 세계를 이끌어 가는 위대한 인물을 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명기6:12-13에 보면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종 되었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라"는 것이요, "고난의 역사에 개입하여 구원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유대인이다]라는 책에서 유대인들의 신앙을 정의하면서 "휴대용의 신"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북쪽은 이스라엘로 남쪽은 유다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북쪽 이스라엘은 소멸되었습니다. 그들의 나라도, 민족성도 신앙도 다 소멸되어 앗수르의 여러 부족에 동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왕국 유다의 유대인들은 살아남았습니다. 그것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 여호와를 휴대하고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신앙, 유대교는 한 마디로 "꾸려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종교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배를 드리는데 이 곳, 눈에 보이는 영주교회 예배당에서만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한다면 안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휴대하고 다닌다고 하는 말이 좀 어색하고, 꾸려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종교라는 표현도 우리에게는 생소한 말이지만,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세계 어디를 가든지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가듯이 하나님을 모시고 가야만 하고, 우리의 신앙을 잘 꾸려 가지고 가서 우리가 머무는 어느 곳에서든지 풀어놓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모시고 가면 하나님은 어느 곳에서도 만나주십니다.
유대인들의 신앙을 유지해준 아주 중요한 조직이 있다고 하면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회당을 짓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고, 가르치고, 그들의 전통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나고그 즉 회당은 세 가지 기능을 가지고 설립되었습니다. 베드 테필라 = 기도의 집, 베드 하미드라쉬 = 학문의 집, 베드 하크네세드 = 집회의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회당의 구조가 기도와 학문과 유대인 사회의 정치를 포함하는 것으로 확정되었고, 이것이 유대인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그들의 문명을 이어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에 로마에 의하여 멸망당하였습니다. 유대인으로 젊은이들 11만6천명이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주후 135년에는 하드리안에 58만명의 유대인이 학살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더 이상 본토에 살 수 없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지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성지 가나안 지역에 살아가던 유대인들이 있었는데 십자군 전쟁에 기독교인들에 의하여 그라나다에서 4천명이 죽었습니다. 프랑코에서 10만명이 죽었습니다. 1348년 유럽에 흑사병이 유행할 때 유대인들이 우물에 병균을 넣었다고 모함하여 100만 명의 유대인들을 죽였습니다. 1933년에 1945년까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의하여 600만 명이 죽어야 했습니다. 히틀러는 2차대전을 수행하면서 히틀러의 집권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을 죽였는데 히틀러에 의하여 죽은 기독교인들이 7백만 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독교인들은 처형하고, 후에 유대인을 집중적으로 잡아들여 죽였는데 무려 600만 명이라고 하니, 이것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의 지은 죄라고 할 때 인간이라고 하는 것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히틀러는 인류 역사에 있어 가장 미치광이 운전사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애굽 땅에서 430년동안 종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처음 몇 십 년은 유명한 재상 요셉의 덕분으로 대접을 받으면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애굽을 위하여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는데 동원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위에는 감독관들이 있어 철저히 감독하였고 무거운 짐이 그들에게 메워졌습니다. 흙을 이기어서 벽돌을 구워야 하였으며, 농사의 일도 이스라엘 사람들의 몫이었습니다. 혹독한 노예 생활 속에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였습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애굽에서는 이스라엘 사람 중에 사내아이를 낳게 되면 산파를 보내어 죽이려고 했고, 그것도 용이하지 않자, 사내아이를 강물에 내다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노예의 자리에서 이끌어내고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구원받은 날을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월'이라는 말은 "넘어가고 건너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유월절이 시작되는 아빕(Abib)월, 바벨론 달력으로는 니산(Nisan)월을 한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았고, 구원받아 선민이 되었고, 이제부터 선민으로 살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롭게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유월절이 되면 양고기를 먹고,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었습니다. 양고기는 절대로 날고기로 먹어서는 안되고, 삶아서 먹어도 안되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어야 했습니다. 혹 남은 고기가 있다면 아침에 남겨두지 말고 불에 사르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집마다 양을 선택하여 양을 잡고 피를 내어 대문의 좌우, 문설주와 문의 위쪽 인방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는 신발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하는 유월절기였습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어린양의 피를 보시고는 그 피가 있는 집은 넘어가고 건너 뛰어 지나갔습니다. 그 피를 보고 그 집에는 이미 죽은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피는 곧 생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죄악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 자리에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그의 아들 안에서 모든 죄인은 심판 받아 다 죽었다고 간주하셨습니다. 유월절의 어린양의 피는 죽음을 통하여 생명을 탄생시키는 구속의 피였습니다. 일찍이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의 부끄러움을 가려줄 가죽옷을 만들기 위하여 죽어야 했던 짐승의 피는 바로 유월절 어린양의 피였으며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흘리신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었습니다.
인류를 죄를 사하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
오늘 본문에서 몇 가지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1. 성별의식을 가지라고 합니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끝까지 자유를 주지 않고 붙들어 노예로 부려먹으려는 애굽의 바로의 집에서부터 전국에 사는 모든 집의 장자들을 죽이시는 재앙을 발하시게 되었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참으로 강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완악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개구리' 재앙이 있을 때 개구리 때문에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게 되자, 개구리 재앙만 물러가게 하면 이스라엘을 보내준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간구하여 개구리 재앙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바로는 그제야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고 하여 완강하게 되어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습니다. '이' 재앙이 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노예에서 풀어 자유를 주고 마음대로 가서 제사를 드리게 한다고 해놓고 거절하였습니다. 정말 바로의 마음은 완악하였습니다. 바로가 "완악하였다"고 하는 말은 출애굽기에 얼마나 많이 나오는 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위대하게 보이도록 하셨습니다. 애굽의 바로의 신하들과 백성들이 모세를 쳐다볼 때 아주 위풍 당당하고 위엄을 갖춘 인물로 보이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9가지 재앙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고 애굽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도록 하였습니다. 한 밤중에 하나님이 직접 애굽 전역을 다니시면서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와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10 번째 재앙은 장자의 죽음, 처음 난 것들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에는 이런 엄청난 재앙이 미치지 않도록 처방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재앙의 날에 어린양을 잡아먹으면서 양의 피를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지 말고, 그 집안에 있어 양고기를 구워먹으며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유월절 희생제물은 반드시 양이나, 염소 중에서 흠이 없어야 하고, 일 년 된 수컷이라야 했습니다. 흠이 없어야 하는 것은 죄에 대하여 절대 무흠하시고 순결하셔서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고 홀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예수님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처음 유월절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장자들은 당신의 소유라고 확정하셨습니다. "장자들은 거룩하게 구별하고 내게로 돌리라, 내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레위지파 사람들을 하나님의 소유로 정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장자들의 수가 레위인의 수보다 많았습니다. 그 수는 22,273명으로 레위인 보다 273명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에게서 5세겔 씩의 속전을 받아 제사장들에게 주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구약 성경을 읽어가다 보면 장자나 짐승의 초태생이나 처음 과일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자를 구별하고, 초태생을 구별하고, 하나님에게 드리는 것을 성별하고, 시간을 성별하여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셨다는 것을 알자는 것이요, 하나님의 지극히 크심을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하여야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의 어려운 형편에 개입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장자를 성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구원하여 주셨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소유를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하고 성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게 돌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인정하고 성별할 줄 아는 신앙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지금도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건져주신다는 것을 믿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건져 주시는 것이 더욱 확실합니다. 내가 나를 지켜내고 어려운 순간을 이겨보리라고 하는 것은 두 주인을 섬기는 것입니다. 재물이 나를 지켜주는 것이 확실합니까?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시는 것이 더욱 확실합니까? 내가 나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특히 모세오경에만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는 말씀이 10 회 이상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처음 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려드리고, 하나님의 소유인 것을 인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것,하나님의 소유를 침해할 수 없고, 성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2. 종 되었던 고난을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3-5)
3절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종 되었던 집"이란 애굽에 대한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애굽에서 인도하셨다고 할 수도 있는 데, 꼭 "종 되었던 집"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십니다. 이스라엘로 하여금 과거 애굽에서 비참한 신분으로 노예 생활하였던 것을 기억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본래 노예 민족이었음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히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이 구원하여 주신 것을 함께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만날 때마다 "샬롬"이라는 인사하면 반드시 '샬롬'이라고 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이 만날 때마다 "샬롬"이라고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유대인의 소원이 평화입니다. 샬롬이라는 말은 "평화를 기원한다", "너에게 평화를" 이런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수많은 전쟁을 겪은 민족입니다. 애굽에서 종살이를 한 것도 그렇고, 가나안에 들어가서 블레셋, 아말렉, 모압, 암몬, 에돔, 아라비아, 시리아, 헷족속, 앗수르, 바벨로니아, 페르시아, 헬라, 로마제국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루 평화를 누리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궁금한 것이 옆집이 평안한가 아니면 적의 공격을 받아야 피해를 입지는 않았나 하여 "샬롬"이라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랍비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위하여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종, 노예라고 하는 말은 인간으로는 사용하는 것조차 혐오스러운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인으로 살아야 하고, 어떤 사람은 종, 노예로 고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돈에 팔려온 종도 있고, 출생할 당시부터 종으로 태어나는 종도 있고, 빚을 지고 팔려온 사람도 있고, 도둑질 하다가 배상할 길이 없어 종이 되는 경우도 있고, 소유물로 상속받은 종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민족 전체가 노예가 된 것은 유대인이 처음이요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종은 한 마디로 자유가 없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주인에게 속한 물건이었습니다. 종은 입은 있지만 자기 의견을 말하라는 입이 아니라, 그냥 먹기나 하라는 입이었습니다. 종의 귀는 있지만, 오직 명령하는 주인의 말만 들으라는 귀였습니다. 종이 되고 보니 자기는 없어진 것입니다. 오직 주인, 오직 주인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기를 400년이라면 차라리 죽어야지요,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하루를 살아도 자유인으로 산다는 것은 축복이요, 광야로 헤매고 다녀도 자유인으로 다닌다는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우리를 구속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해야 합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의 종으로 멸망 받아야 했습니다. 이것이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허구한 날, 그래도 천년이라도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면 참을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이 없다고 하면 차라리 소멸되어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대로 살아 고생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고난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국경일만 지키고 국치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아주 큰 잘못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부끄러운 과거를 너무나 빨리 잊어버리는 민족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로 국권을 빼앗긴 날이 1910년 8월 29일이었습니다. 이 날 한일합방조약에 발표된 날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굴욕의 역사를 허무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고 발굴하여 고난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난을 기억하는 이유는 1) 자신들이 죄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여 이러한 치욕을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하는 사실이었습니다. 고난을 기억하는 이유는 2)고난에서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대인은 언제나 자신들의 힘으로 해방을 얻었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고난을 기억하는 것은 3)유비무환의 교육을 위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던 이방인들에게 보복하기 위하여 고난을 되씹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4) 절망에서도 희망을 갖기 위하여 고난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희망과 용기는 여러분 스스로 버리지 않는 한 누구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유대인의 애국가의 제목이 "희망"입니다. 고난이 있다고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3. 유교병과 누룩을 보이지도 않게 하라(6-10)
6절입니다.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유교병이란 죄의 상징인 누룩이 든 것으로 부패한 옛 생활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고난의 상징으로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무교절기를 지키는 한 주간 동안 유대나라에서 누룩을 보이지도 않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때로는 한 동안 고통의 음식을 먹으면서 감당할 수 있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맛있는 부드러운 빵과 각종 음식을 마다하고 무교병을 먹는데, 그것도 쓴 나물과 함께 씹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요, 민족을 살리는 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티샤 바브]라는 절기가 있는데, 두 번의 성전이 무너진 날을 기억하면서 금식하는 날입니다. 이 날은 일 년 중에도 가장 슬프고 비통한 날로 보내고 있습니다. 유대력의 5월 9일, 아브월(Av) 9일 째(Tisha)은 이상하게도 솔로몬의 성전과 헤롯의 성전이 무너진 날입니다. 또한 스페인에게 추방된 날이기도 합니다. 이 날은 완전히 애도하는 날인데, 면도도 아니하고 화장도 아니하고, 슬프고 비통한 날로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죄를 깨닫기 위해, 고난에서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기 위하여, 유비무환의 교육을 위하여, 절망에서도 희망을 갖기 위여 고난을 기억하는 신앙을 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우리에게도 다른 민족에게 없는 고난이 있었습니다. 몸서리쳐지는 전쟁도 있었습니다. 무서울 정도의 가난도 있었습니다. 지금 어려움을 당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까? 하나님만 의지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아니하시는 하나님,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을 믿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출 13: 1-16
서 론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이 종살이를 청산하고 자유인으로서 그 곳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 날을 기념하면서 어떻게 살아갈까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1. 처음 것을 드려야 합니다.
본문 2 "이스라엘 자손 중에 지미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하였습니다. 초태생을 드려야 할 이유는 출애굽 당시에 애굽의 초태생은 다 죽었는데 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릴 때는 반드시 구별하여 드려야 합니다. 나귀의 첫 새끼는 양으로 대속해서 드리고 사람의 첫 자식은 받지 아니하게 하기 위하여 다른 것으로 대속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제물로 받지 아니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 통하여 영생을 얻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며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으니(요 5:24) 처음의 것 그 무엇인들 아깝겠습니까?
2.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다.
본문 6 "칠일동안 무교병을 먹고 제 치리이리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하였습니다. 무교병이라는 것은 누룩 없는 떡입니다 그럼 왜 누룩 없는 떡을 먹으라고 했습니까. 누룩은 죄악을 비유하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말하기를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고전 5:6-8)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마땅할 줄 압니다. 그리하여 구원받은 그 날을 기원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항상 죄를 멀리해야 옳을 것입니다.
3. 계속 감사하며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본문 10 "연년이 기한에 이르러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하였습니다. 이는 구원받은 그 날을 생각하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면서 죄를 멀리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구원받기 위한 노력이 아니고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죄를 멀리하고 항상 감사하는 생활을 계속해야 합니다. 즉 죽을 때까지 주의 재림 때까지 감사하면서 죄를 멀리하는 생활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 론
우리는 구원을 받았음으로 처음 것을 드리고 죄 짓지 않는 생활을 계속하며 감사의 생활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13: 1-22)
본장 내용
1-2 , 11-16 사람과 짐승의 초태생을 성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라 하심.
3-10 출애굽을 기념하여 매 년 무교절을 지키라 하심.
17-22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에담에 이름 - 구름과 불기둥이 인도함.
서론
본장에는 애굽의 종 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구원해 내시고
그들에게 요구하시는 것과 상관하시는 것이 분명히 기록되었다.
본론
1. 하나님이 어떻게 구원하셨는가?
1)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구원하셨다는 말씀이 네 번이나 기록되었다. (3, 9, 14, 16)
2) “그 손의 권능”이란 말은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역사하심으로 힘 있게 구원하신 것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강퍅한 바로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그 손의 권능으로 힘 있게 구원해 내신 것이다.
3) 지금도 하나님의 손은 권능의 손이다.
2. 구원하시고 부탁하신 것이 무엇인가?
1) 초태생을 성별하여 내게 돌리라. (2, 11-15)
2) 그 날을 기념하라. (3中)
3) 유교병을 먹지 말라. (3中, 7中)
4) 율법을 지키고 자손에게 가르치라. (8-9)
3. 구원하신 자를 어떻게 하시는가?
1) 언약하신 땅으로 인도해 주신다. (5, 11) 언약하신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2) 앞서서 인도하신다. (21, 참고 - 사52:12)
3) 주야로 인도하신다. (22)
결론
하나님의 구원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1.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그 손의 권능으로 구원하신다.
2. 무엇을 부탁하셨는가?
1) 초태생을 성별하여 바치라
2) 그 날을 기념하라.
3) 유교병을 먹지 말라.
4) 율법을 지키고 자손에게 가르치라.
3. 어떻게 상관하시는가?
1) 언약하신 땅으로 인도하신다.
2) 앞서서 인도하신다.
3) 주야로 인도하신다.
하나님의 구원을 의심하지 말라. 권능의 손에 의지하라.
부탁하신 말씀을 따르라.
인도하시는 대로만 따라가라.
그러면 가나안은 우리의 것이다.
출처: 임성락 원문보기 글쓴이: 임성락의 행복한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