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5. 수요일(음력 4.8) 부처님 오신 날
원래 계획.
삼척/독묘산(178.3m)- 간대산(471.6m)-조산(관모산207m)- 밀개산(189m)- 작약꽃축제장
[산행코스] 신기면사무소- 독묘산 왕복- 간대산- 조산- 대평교- 밀개산- 신기면사무소 (약8km 4시간)
"우천시 대체산행지"
원주/용수골 꽃 양귀비축제
제천 의림지 한바퀴(거리 : 약 7.4 km)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머니는 이모랑 1년에 한번 개방 한다는 문경 "봉암사"에 가시고,
나는 대산형님이 진행하는 산이조치요 산행에 따라나섰다.
우째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오랫동안 참석치 못해서
형님, 선배님들이 너무도 그리웠는데 결국 오늘에야 만난다.
매번 주말마다 퍼붓는 비소식에 계속 미뤄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도 변함없이 비가 퍼붓는다네...
참 가지가지한다.
강원도에는 특히 100미리 가깝게 쏟아진다는데...
뭐 ~ 우짜겠어, 비가 와도 가야되지 않겠나?
또 날씨변화는 그 누구도 정확히 맞출 수 없잖은가
새벽부터 일어나 나오는데 최근 운동을 쉬었더니 무릎이 말썽이다.
구부리면 통증이 올라와 움직이기 힘들고 매우 불편하네.
사람 앞날 그 어찌 알 것인가? 서글퍼진다.
비온다는 예보와 달리 다행히 아침햇살도 밝고 맑은 게 날씨 좋다.
이런 날씨인데 비가 온다니... 세상일은 참 모르겠다.
다만 천천히 조심조심 적응해야겠다.
[용수골 콫양귀비축제]
여기 사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축제.
이번이 17회째란다.
행사전이라 입장 못하게 하는 거
대구에서 왔다고 사정해서 구경은 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협소하고 아직은 양귀비가 덜 펴서 좀 그랬다만...
화창한 날씨에 이리 보는게 어디고?(늘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한다 ㅋㅋ)
오늘의 주목적지 [의림지]
산행[묘향동산(421.7m)-밖모산(384m)-신털이봉(327m)]을 하려니 무릎도 그랬고,
대산형 혼자 놔두고 가는 것도 그래서 형과 같이 의림지 크게 한바퀴 돈다.
'비룡담저수지'가 하이라이트 ~!
의림지는 관광지로 이뻐 손색은 없었지만 규모가 수성못밖에 안되어 운동이 안되기에
비룡담 입구까지 일반도로를 통해 땡빛에 걸어걸어 올라간다
(제일 힘들었던 코스가 아닐까? ㅎㅎ)
비룡담 한바퀴를 도는데 ... 와~ 여기는 넓기도 넓고 다 그늘 데크길이라 진짜 좋다.
멀기는 멀어도 꼭 여기는 걸어볼만 했다.
그렇게 걷고 나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 의성으로 향한다.
[의성 '조문국사적지'에 들러 작약꽃 구경]
아침에 들린 용수골 양귀비축제보다 훨 이쁜 곳...
생각보다 넓은 곳에 조문국의 옛 무덤도 있고, 무덤안 순장풍습까지 발굴해놔서
뜻밖에 볼게 많다.
멋지게 거닐고 대구로 온다.
구라청 오보로 비록 다른 곳을 거닐었지만 나름 꽤 훌륭했다.
대구 도착하니 6시.
원주까지 갔다왔는데 꽤 빨리 왔다.
뫼들선배님이랑 동네 집앞 막걸리 집에서 기분좋게 한잔하고
비 내리는거 보며 귀가. 멋진 하루였다.
집에 오는길에 비가 콸콸 쏟아지는데 한손으로 비를 피해보려고 올려
비를 다 맞고 가는 어린 친구를 발견한다.
우야꼬 갈등하다가 자식같이 어린 친구를 보고 그냥 모른척할 수 없더라~
우산 같이 쓰자며 불러서~ 같이 쓰고 걸어오는데 고등학교 2학년 이란다.
오지랖이 넓은건지
아재 노파심에 '어려운 사람들 보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멋진 멘트까지 띄워준체, 우산까지 쥐어줘서 보낸다.
나는 비 좀 맞더라도 얼마나 흐뭇하고 행복한 마음이던지.
스스로에 대한 희열감. 자부심 이라고 해야하나,
술기운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진짜 행복하더라? ㅋㅋ
누구에게 베풀어 보면 안다.
그 기쁨의 90프로는 베푸는 사람의 것임을.... ㅎㅎ
이런 느낌은 꼭 직접 실천해 봐야~ 느껴지고 깨우쳐 질 것이니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기를. . .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여기까지가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여기까지는 제천 의림지, 비룡담저수지 한바퀴 돈 풍경
여기까지가 마지막 의성조문국사적지 풍경
뫼들선배님이랑 막걸리 한잔~ 캬아
나도 따라해보까?
몇병 먹었을까나....안가르쳐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