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위에 남겨진 인생 / 정순준
새벽녘 대합실 한 쪽
낡은 담요 한 장이 밤을 덮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를
스쳐지나가지만
아무도 그의 어젯밤을 묻지 않는다
주머니보다 먼저
마음 한켠의 희망이 비어버린 날
집을 잃은 것이 아니라
돌아가 "괜찮다"고 말해 줄 한 사람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도시는 유리벽 불빛 빌딩을 자랑하지만
그 그림자 아래 한 사람의 체온은
새벽을 견디고 있다
세상은 그를 거리의 이름없는
사람이라 부르지만
그도 한때는 누군가의 봄이었고
누군가의 기다림이었으며
내일을 믿고 아침을 열던 사람이었다
오늘도 그의 잠든 발끝에
햇살 하나 먼저 다가가
잊힌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20260721 퇴고
카페 게시글
♋️시📚수필 공간
거리 위에 남겨진 인생
또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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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5
26.07.22 05:3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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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삶의 애환이 가득 담긴
치근한 모습으로 채운
마음아픈 글이네요.
또바기님(;~
저런 분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보다도
정신이 아픈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스쳐 지나가기 쉬울진데
글 속에 작품으로 남겨 주시어
함께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IMF
코로나 이후
중산층은 엷어지고
서민층은 넓어지는
졸지에 모든 것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저들
글로써 쓰기에도 황망한
마음입니다
사회 곳곳서
구호활동을 한다고 하나
겉치레일 뿐...
바쁘심에도 오셨습니다
따뜻한 공감
삶의 애환을 쫒는 수필가의
공감 더욱 글이 살아있는
느낌입니댜
비 피핸 없으신지요
이곳은 연일 찜통 더위가 기승입니다
아무쪼록
건강 조심으로
무탈 하심으로
늘
평강,평안 하십시오
고맙습니다
박서연 수필작가님
열심히 살았어도 결국에는 노숙자 신세가
된 사람들 너무 마음 아픕니다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