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를 보고나서
지난 여름방학 우리 가족은 바다나 산이 아닌 조금 특별한 가족 휴가를 가졌다. 청주에선 그런 공연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여름 방학 맞이 가족휴가로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고 왔다. 여름 방학때 본 공연이라 기억을 더듬어 한 글자 한 글자씩 적어가고 있다. 평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 받는 박효신, 이번 모차르트의 주인공은 박효신이었다.
이야기의 전체 줄거리는 볼프강 모차르트의 생각들과 사랑이야기 그리고 가족사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나왔다.
극에서의 모차르트는 어른이 된 모차르트와 어린시절 아버지에게만 인정 받기위해 자신의 삶은 없이 오직 악보와 펜만 가지고 놀던 어린시절의 모차르트가 그림자 처럼 따라나온다. 모차르트 하면 그저 여자 밝히고 철부지의 가난한 음악가라고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이 뮤지컬에서의 모차르트는 철부지의 가난한 음악가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괴로워 하며 갈망하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1부에서는 빈으로 가기전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활약을 담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의 자신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갈망하며 대주교와의 대립 끝에는 결국 남작 부인의 도움을 받아 빈으로 떠나게 된다. 그는 남작부인의 도움으로 빈에서의 상류층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그의 첫번쨰 연주회를 여는 날 대교주의 약속을 여겻다는 이유로 잘츠부르크에 불리게 되지만 그는 결국 빈으로 떠나면서 1부가 끝이 나게된다.
2부에서의 그는 빈에서 엄청 난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그 성공뒤의 여전히 찾지 못한 그의 어린시절과 현재의 혼란함 속에서 정체성, 그리고 그의 천재적인 실력을 악용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 마저 그저 돈벌이로 생각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삶은 완전히 사라 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커다란 성공이란 업적 뒤에서는 점점 커져만 가는 모차르트의 인생의 그늘. 그리운 가족들과의 단절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서 모차르트는 점점 더 미쳐만 간다. 그리고 마지막에선 끝이 없는 그의 마지막곡 '레퀴엠' 작곡되지 못한채 그는 숨을 거두고 만다. 공연을 보는 내내 화려함이 다가아닌 오히려 화려함이 독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들이 화려하고 웅장한 곡을 작곡하면서 알고보면 그들이 살고 있던 현실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가상현실의 꿈을 음악에 표현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