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에 앞서
2005년에 크블에 입문해서 벌써 16년째 보고 있는 농구팬입니다.
16년동안 직접 라이브로 보면서 한국선수들만이 가지고 있는 습관(?)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하는데요
(아시겠지만 저의 개인적 생각이 강하게 담겨있습니다)
본문에 기재할 개인적 비판은 국제대회 기준의 단점이고 국내대회에선 장점일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1. 뱅크슛을 사랑한 민족
선수 10에 9은 3점 라인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슛들을 뱅크슛으로 던집니다.
45도 각도 뱅크야 타 국가도 워낙 유명하니 제치더라도 풀업, 골밑슛, 훅슛, 레이업, 플로터 심지어 자유투까지 뱅크로 던집니다.
10년전에야 문경은이 뱅크로 자유투 쏘는게 유명했는데 지금은 너도나도 뱅크로 던지네요.
비판- 슛감에 의지하지 않으니 온 파이어가 없습니다. 거기다 더 강한 수비수 앞에선 극악의 성공률 (월드컵같은 국제무대에선), 팅팅 맞아서 들어가는 슛의 빈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죠.
2. 패스 받으면 뛰는 점프 (개더스탭)
일명 토끼스탭으로도 불리는 개더스탭입니다. 패스를 받으면 10에 8은 무조건 개더스탭을 밟습니다.
이게 돌파하기 위한 스탭도 아니고 슛을 하기 위한 스탭도 아닌 그냥 습관처럼 개더스탭을 무조건 밟습니다.
안정감 때문일까요?
예전 동농에 대학 선출 선수가 저에게 알려준 기술인데 농구 배울때 이 스탭부터 배운다고 아주 유용하다고 했었는데 그 형 말로는 돌파를 할때 양쪽으로 돌파를 유용하게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스탭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비판- 물론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이 더 크다고 생각되네요. 국제대회에서 트레블링에 많이 걸렸던 적도 많고 0.1초가 중요한 농구인데 저 스탭으로 인해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지 못 한다는 느낌도 받고 그러네요.
3. 오펜리바 잡으면 빼주기
국내 선수 중 10에 7은 오펜리바 잡으면 밖으로 빼주기 급급합니다.
블락 당할수도 있는 두려움도 있겠지만 밖으로 빼서 한 번더 코트를 정돈하고 2대2플레이 혹은 패턴을 하는 경우가 정말 상당히 빈번합니다.
비판- 용병으로 인해 그럴수 있는건 아는데 투지있게 했으면 좋겠네요. 3점이 오히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건지 셋팅해서 용병에게 맡기는게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는데 국제대회엔 라건아 제외하곤 없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 코트 정돈을 너무할 정도로 한다 (템포조절)
농구는 공격을 더 많이 하는 팀이 유리하고 더 많이 넣어야지 승리하는 스포츠이죠.
앞선에서 노마크로 뛰고 있는데도 템포조절 한다고 손바닥을 펼치는 장면을 한 경기에 1-2장면 보는 것 같네요. 그로인해 용병들이 아쉬워 하는 장면도 많이 나왔죠.
또한 요즘엔 줄어들긴 했는데 속공 상황에서 노마크 3점슛을 안 던지고 패턴으로 가는 장면도 많이 나왔었죠. 던지면 골밑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리바운드가 발생하는데 속공팀이 잡을 확률도 높아지고 세컨찬스가 나게 되는데 잘 안 던집니다. (물론 요즘엔 던지는 선수가 늘어났는데 전태풍선수 초반시절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욕 먹었죠)
비판- 템포조절 필요한 부분이지만 넣을 수 있을경우엔 넣는게 맞고 던질 수 있을땐 던지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려는 경향이 특히 심한것 같네요. 패턴플레이가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볼때마다 이해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넣을 수 (슛을 던질수) 있는 찬스가 있다면 템포 조절할 필요없이 넣는게 (던지는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5. 발 맞춰서 3점 던지기
노마크 3점을 던질 때 거의 모든 선수가 발을 맞춰서 던집니다. 원 드리블 한 번 쳐주고 스탭 잡아주고 던지는거죠. 사실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10에 6-7은 저런 루틴을 가져가더라고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김영환 선수네요.
비판- 더 크고, 높고, 빠른 선수들에겐 수비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루틴이라 생각됩니다. 이규섭 선수가 예전 하워드한테 블락당한 장면은 유명하죠 (물론 이건 하워드가 사기..) 블락은 아니더라도 컨택을 당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정말 극악으로 떨어집니다. 문태종 선수를 제외하곤 수비 컨택있으면 거의 못 넣는다고 생각하는데 레딕처럼 컬받고 바로 올라가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네요.
(이 부분은 김낙현 선수가 현 국내 선수중에선 최상위 티어라고 생각되네요)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는건 선수들의 스킬은 엄청나게 향상 되었습니다. 저런 몇몇의 습관들을 고친다면 스킬적인 부분을 더 향상 시킬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 습관들을 고친다고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둘거라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제 눈엔 단점으로 밖에 안 보이네요.
P.S 일본 여자 국대농구가 제가 생각하는 이상향의 농구더라고요. 피지컬이 우리보다 작고 약한데도 무한 스위치, 무한 압박 그리고 되든 안 되는 하는 얼리 오펜스 그리고 실패해도 아쉬워 하지도 않고 백코트를 하는 모습을 보니 부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첫댓글 전부 공감합니다. 본인의 자신감보다, 선생님, 감독들의 눈치를 더 많이 보지 않으면, 아예 배제 되버리는 문화가 문제인거 같네요.본인이 성공의 위험을 무릅쓴 플레이보다 성의를 다하는 플레이가 존중받네요
말씀하신 부분이 정확하게 맞는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 모두 공을 한 번씩 만져보고 슛하는게 성의를 다 하는 플레이라고 인식되어있죠.
초공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대부분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봅니다 느바랑 비교해 봤을때요
느바가 신계 영역이긴 한데 요즘 농구의 트렌드를 반영해주는 매체기도 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런 부분은 따라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을 떠나서 말이죠.
전 골밑에서 수비수들이 있는데도 투핸드로 강백호가 초보일때 배운 슛으로 올라가는거 답답하더라구요 용병선수들은 거의 원핸드 훅으로 던지던데..
애초에 포스트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함지훈 말고는 본 적이 없습니다. 훅슛 자체를 프로와서 연습하는 선수가 있는만큼 (이종현..) 훅슛을 갖춘선수가 전무하죠..
국내 아마 무대에서 써먹을 필요가 없었을테니까요. 키 만 가지고도 충분했을테니깐요
@가즈나이트 프로에 선발되는 빅맨들은 다들 피지컬이 좋은 빅맨들이지 스킬풀한 빅맨들은 거의 없죠. 훅슛은 빅맨의 기본스킬인데 이걸 못 갖추고 오는게 아쉽네요. 그래서 골밑도 그냥 슛폼으로 올리고 말씀대로 원핸드로 올리는 (이것도 훅슛이라 생각) 슛도 거의 없죠. 블락당하기 딱좋은 폼이죠.
다 엄청 공감되네요 특히 1,2번이 한국농구만의 유니크한 특성이죠(개인적으로 둘다 정말 불호입니다)ㅎ
특별한 이득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다만 2번 가지고 국제대회에서 트레블링 엄청 불린적도 있었고 자유투 뱅크샷도 외국에선 제 기억으론 좀 한심하게(?) 보더라구요.
이런거보면 구기종목 중 농구만큼 갈라파고스화된 종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런 기본기부터 도무지 변하질 않으니 ㅎ
진짜 저도 1,2번은 너무나도 싫습니다 ㅎㅎ 토끼 점프 볼때마다 아... 저기서 타이밍 뺏으면 바로 돌파인데 라는 생각이 들죠.
전 2번이 항상 불편했고, 전에도 한 번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농구 선진국들에서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맞습니다 다른 국가 선수들도 쓰는 경우가 있긴한데 우리나라처럼 모든 장면에서 쓰는 나라는 못 본것 같습니다.
문경은 뱅크샷자유투는 고 김현준 선수를 추모하는 이유로 알고 있네요
어렴풋이 고 김현준 선수를 추모하는 의미로 무언갈 했던 기억은 있는데 그게 자유투 뱅크샷이었군요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전성현 선수가 넘 좋드라구요 ㅎ 자신감이 느껴지는~~
전성현 선수 요즘 핫하죠. 다만 아쉬운 점은 같은 아시아 대륙의 국가대항전에서 힘을 못 쓴점, 풀업 미드레인지를 뱅크슛으로 던지는 점 등등 확률이 너무 극악이어서 아쉽더라고요. 국내무대에선 잘 통하긴 합니다만.. 아쉽더라고요. 그 좋은 슛감을 미드레인지에서도 잘 쏘면 좋을텐데 말이죠.
@모르겠다 슛터들한테
기회되면 던져라ㅡㅈ
저도 더 생각나는게 있는데 100번 공감합니다.
초공감합니다!! 그리고 대체 자유투 뱅크슛은 왜이리 많은지도 의문이네요. 심지어 성공률도 떨어지는데
성공률을 높인 사례도 있긴 합니다만 (로드벤슨이 한국와서 뱅크자유투로 성공률 올렸죠) 대부분 뱅크는 슛감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들쑥날쑥 하더라고요.
정파 농구죠 가끔은 사파농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