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올호라
내가 오늘 꿈을 꿨는데 꿈에서 나는 3~40대 남자였어
산타모같은 오래된 SUV자동차 타고 시골길을 운전하고있었어
그 있잖아 시트가 가죽이 아니라 털로 된, 창문 돌려서 열어야 되는 그 존나 오래된 자동차
공구, 박스, 옷더미 아무튼 잡동사니를 뒷자리까지 가득 채워서 가고 있었어
날이 더운데 자동차 에어컨이 시원찮아서 창문열고 달리다가
도로변에 마을입구로 들어가는 정자가 있길래 정자 앞에 차를 세우고 내렸어
주변을 둘러보니까 사방이 초록색 논으로 뒤덮여있는게 한여름 같더라구
저 멀리 100미터 정도에 집이 열채정도 있는 작은 마을이 있었고
그 마을에서 후줄근한 옷을 입은 남자 두명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더라고
나는 정자앞에 서서 담배한대 피고 쉬고있는데, 남자 두명 중 한명이 넉살 좋게 다가오더니
"아이고 어디서 왔대유? 멀리서 왔는가 차가 엉망이네 아주" 이러면서 차를 걸레같은 걸로 닦기 시작하더라?
나는 속으로 '용돈 벌려고 가지가지 하는구나' 이러고 담배 마저 태우고 있었어
남자 둘은 각자 왼쪽 오른쪽 나눠서 차 외관을 닦기 시작하더니, 차문을 열고 발 디디는데도 닦기 시작하더라고
나는 오른쪽을 닦던 남자를 가만히 주시하고 있었어
그 남자는 조수석 다 닦고 조수석 뒷자리 문을 열고선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서 다시 마을 쪽으로 걸어가는거야
왼쪽 운전석쪽을 닦던 남자는 한참 정신없이 차를 닦고 있다가 친구가 마을로 갑자기 돌아가니까
"왜그러는겨? 갑자기 어디가는겨?! 저거 끝내야 오늘 돈이라도 벌을거 아니여!" 이러면서 소리치면서 쫒아가더라고
나는 그걸 바라보면서 천천히 조수석 뒷자리쪽으로 걸음을 옮겼지
조수석 뒷자리에 다다랐을때 뒷자석에 5살도 안된 여자애가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진채 앉아있었어.
과일무늬 가득한 흰 나시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두손이 꽁꽁 묶여선 축늘어져 있더라고
머리에 씌여진 비닐봉지는 반쯤 들려있었는데, 내가 다가가서 마저 들춰보니 여자애가 죽어있더라고
목이 졸려 죽은것 같았어
차를 닦던 남자는 그걸 본거지
그런데 꿈속에 나는 하나도 놀란 기색없이 '하...쟤들 내 번호판 외웠나?'하면서 짜증만 솓구쳤어
그때 여자애 옆에 놓여있던 공구함에 빨간색 대형 몽키스패너가 나와있는게 보이더라
속으로 '저걸로 두명 처리 가능할까?' 하면서 남자들이 걸어가는 쪽을 쳐다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고
죽은 여자애를 본 남자는 너무 놀랐는지 아무 답도없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고
친구는 옆에서 알짱대면서 돌아가자고 안그러면 혼자서라도 하겠다고 소리치고 있는게 보였어
그때 난 '뛰어가서 저놈먼저 후려치고, 옆에 말많은놈 처리하면 될것같은데...' 란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몽키스패너 쥐려고 여자애쪽으로 몸을 숙였는데
그때 그 죽어있던 여자애의 풀린 눈과 마주치면서 꿈에서 깼어
꿈에서 깨자마자 꿈에서의 내가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잠이 확 달아남....
이런꿈 처음이라 존나 무서워서 글써봤어ㅜㅠㅠㅠ
나만 무서우면 미안,,,
첫댓글 와 완전 영화한편 본 느낌.........ㅎㄷㄷ
신기하다.. 뭔가 약간 싸패의 인격체로 잠시 살아본 느낌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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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찝찝해....진짜 뭔 정신으로 이런 꿈을 꾼건지 내 뇌가 통탄스러워짐.. 내 무의식인가 그럼 나 진짜 미친놈아녀?ㅠㅠ 이러면서 자괴감에 빠져있음....
아하 알겠어! 고마웡:))))
다른인격체로 살아본 꿈은 싱기햐..
존잼이다
헐 …존잼
나도 꿈에서 어떤 남자 죽이고도 곤죽이 될 정도로 후려팬적 있어 ㅠ 너무 잔인했는데 잔인하다는 생각 전혀 없이 해서 깨고나서 느낌 되게 이상했어..
ㅁㅊ 홍시가 꾼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