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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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은
가난해도
마음은 이미 풍요로움으로 채워 가지고 있다 합니다
높은 하늘만 바라봐도 배가 부르다고 하니
참말일까요 ???? ㅎㅎ
살며시
다가오는 가을처럼
신선하고 풍요롭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펑안한 밤 보내시고
행복한 주일 맞으세요.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살며시
다가오는 가을처럼
신선하고 풍요롭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펑안한 밤 보내시고
행복한 주일 맞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