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요한 “국힘, 통합하고 희생하고 다 바꿔야” 관건은 실현
조선일보
입력 2023.10.24. 03:16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0/24/O2GYC5A46BGMFEH62J3XQD7R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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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12일 만이다. 인 위원장은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 봉사를 해온 미국 린턴가 자손으로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의료인이 집권 여당의 쇄신 작업을 이끌게 됐다. 그는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도 내려와야 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누적된 결과였다. 실망의 가장 큰 이유로는 윤 정부의 통합적이지 않은 일방적 태도가 꼽히고 있다. 당외 인사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당내 인사를 내치기만 했다. 옳은 정책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여 반발을 샀다. 대통령의 인사도 국민 시선을 무시하는 경우가 잦았다. 인 위원장이 말하는 통합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통합 부족은 지역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영남에만 의존하는 확장성 없는 정당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보선에서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런데도 선거 후 첫 당직 개편에서 총선 공천과 선거 실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또 영남 출신을 기용했다.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이 전부 영남 출신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겠다”던 당대표 약속과 정반대였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기현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젊은 층의 국민의힘 외면도 도를 넘어섰다. 한때 국민의힘은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과거에 그런 적이 정말 있었느냐고 생각될 정도로 상황이 바뀌어버렸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젊은 층을 내쫒다시피 했다. 인 위원장이 통합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문제 역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생각해야 한다.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고 말한 것은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지금 국민의힘은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고 4년 동안 편하게 의정 생활을 해도 되는 영남권 의원들이 주축이다. 큰 폭의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을 이 지경으로 만든 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이른바 ‘실세’들도 책임지고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국민들에게 비호감 대상이 된 것은 이유가 있다.
관건은 인 위원장 약속의 실현이다. 국힘은 야당이 아닌 여당이기 때문에 인 위원장이 전권을 약속받는다 해도 여전히 당 1인자는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인 위원장의 통합, 희생, 변화 추진은 모든 고비마다 거센 당내 기득권의 반발을 부르게 된다. 결국 어느 순간에 대통령 앞에 이 반발과 갈등이 다 모일 가능성이 있다. 많은 정당의 혁신위가 중간에 좌초할 때는 이런 과정을 거쳤다.
인 위원장은 “(나의)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혁신위원장의 권한이 어디까지 인지는 통합, 희생, 변화를 추진하면서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다. 당장 어려움을 모면하려고 흉내만 내는 혁신위인지, 아니면 이대로면 경제 사회 개혁을 해보지도 못하겠다는 위기감 속에 진심으로 하는 개혁인지가 드러나면 국민은 그것을 보고 내년 총선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Hope
2023.10.24 03:31:06
간만에 신선한 국힘당 혁신위원장 등장에 박수를 보낸다....학연 지연등 온갖 지저분한 인연 떨쳐버리고 정치에 새바람을 기대해 본다.......마치 월드컵 히딩크감독의 등장처럼 정치를 멋지게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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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2023.10.24 03:26:58
인요한 박사님 지지 합니다! 어렵겠지만 원칙과 포용과 화합의 정치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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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3.10.24 03:52:20
국힘이 모처럼 한건 올렸군요. 훌륭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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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6602
2023.10.24 06:05:01
뭘 어떻게 바꾼다는건가? 그렇게 다 바꾸자는건 그건 혁명이다, 말잔치만 번드르한 인요한은 지난 미통당의 제2의 비대위원장이 될것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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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dosnxjs
2023.10.24 05:55:15
푸른눈의 이방인 귀화 의사 혁신위원장. 이분이 노가다 뛰는 나와 뭣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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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3.10.24 07:20:26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최고의 인재 영입이라 생각한다. 비단 국힘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운과도 걸려 있는 심각한 난맥을 지혜롭게 잘 풀어 주길! 또한 마직막 기회라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대혁신을 해야만 대한민국 국운과 국민의 행복이 계속 이어 지리라 생각하며 분명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윤대통령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리라 본다. 정말 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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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3.10.24 05:37:34
국힘은 변할것이라 믿는다.영남에 많은 의원을 가지고있으니 당직에 그들을 기용하지 않을수도없다.편안히 의원뺏지단 인물들 이젠 물러설때도 되었다.개혁에는 기득권자들의 반발이 어디에고있다.모두 윤대통령이 무슨큰 욕심을 부리는것처럼 매도하는것은 찬성않지만 인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실것이라 믿는다.화합하고 적이라도 껴안아야 되지만 건전하지않은 끊임없는 내부분탕자는 그가 어떤표를 일정 가지고있다해도 잘라야한다.어느곳이나 세상은 큰바람이 무너뜨리는것이 아니고 조그마한 불씨가 언제나 화를 부르기 때문이다.인위원장님께 먼저 지도부에 있는 기득권자들부터 내려놓게 혁신하셔야된다 건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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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
2023.10.24 07:05:12
기득권 기름때가 줄줄 흐르는 국힘당 인물들로는 4.10 총선 어렵다. 공천 룰을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바꿔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생기게 해, 민주주의 기본을 살리고, 신진 인물들이 선거구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부상할 수 있도록해 우라나라 정치 풍토를 일신하는 쾌거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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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3.10.24 06:42:44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도 내려와야 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 파란 눈의 인요한 씨...기득권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아무튼 이준석, 하태경, 홍준표 등의 내부총질자부터 정리하고 부정선거 사전투표 시스템 도 잘 정리되길 바라는데... 과연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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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3.10.24 05:39:49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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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GTAJUK
2023.10.24 07:41:51
혁신에는 필수적으로 독단이 개입 되고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됩니다. 그러하지 못 하는 혁신은 애초에 존재 하지도 않습니다. 인품이 모욕을 포용 하고 의지가 장애물을 걷어냅니다. 요한장군님 각오 하고 드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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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s
2023.10.24 07:39:55
국힘당이 최후의 인재 Pool 카드를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의 쇄신 활동 이후에는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더이상 뽑아쓸 카드가 없다. 아무튼 혁신위의 활동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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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3.10.24 07:03:55
인위원장 건들면 국민의힘 날라간다. 제대로 전권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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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65
2023.10.24 06:54:01
통합이라는게 독단을 손쉽게 부릴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인교수님이 그 통합이라는 명분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것으로 발현시키는지, 흔해빠진 무능력한 정치인들처럼 자신의 주장만 내세워 남들을 침묵시키는것으로 통합을 핑계삼는지는 지켜봐야 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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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2023.10.24 06:50:10
그래서 김무성유승민이준석전광훈 다 안고 가자고? 그런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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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05
2023.10.24 06:50:02
국힘의 문제 제1호 용산당국과 그에 가까운 사람들의 기득권지키기가 그것이다.영남에 장기간 빨대꽂고 꿀빨아 먹던 사람들 쪼르르 용산달려가 읍소에 하소연,압력이 밀려올 것인데 인박사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국힘당원이 문제점을 모르는 건 아닐 것이다.거대한 베일이 걷힐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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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65
2023.10.24 06:48:17
왜 자꾸 중도라는 겉치레에 통합이라는 겉치레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젊은층들은 국힘이 보수라서가 아니라 할말을 해야할때 침묵하고 싸워야 할때 비겁하게 싸우지 않는 것때문에 돌아선것인데요. 과연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용기와 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통합이나 중도에 집착하는거 그건 너무 뻔해 식상하다고요. 중도나 통합이라는 이유로 비겁한 정치나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갈수록 비웃음만 사게 되요. 착한척 관용적인척하면서 민주당에 당하는거 이젠 진저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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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3.10.24 06:35:55
인요한 씨가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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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3.10.24 06:33:51
우리가 바꿔야 하는 것이 정치 술수이지 정치이념은 아니다 통합은 권력이 앞서야 하며 희생 역시 권력이다 국민의힘당 혁신위원장은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어떻개 정치?신을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혁신보다 행동이요 실천이다 말을 앞세우는 것 보다 행동이 먼저다 그것이 혁신이다 국민이 아니라 집권여당이요 윤대통령의 혁신이 필요하고 희생이 요구되고 통합을 위한 주채가 되여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가 정적재거 통치는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흠집내기 폄하하는 통치 방법도 혁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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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
2023.10.24 06:32:47
의료인 하니 언론에 많이 등장했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도 생각나는데..사실 얼마전 복지부 장관에 난 이사람이 적임자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경북대 아무도 모르는 교수가 청문회 하면서 여러 의혹들이 드러났었지 그후로 어케됐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이국종 정도면 어디갖다 놔도 제몫을 할걸로 보이며 인요한 교수는 잘 모르겠네 그런데 히딩크 4강신화를 생각해보면 개혁이나 구습 악습 같은거 바꾸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고 의지의 문제로 보임 얼마나 인교수에 전권을 주느냐가 관건같음